글라스후떼 시계박물관 방문기 - 1 Glashütte Original
안녕하세요.
간만에 여유가 생겨 글라스후떼 시계박물관 방문기를 간단히 써봅니다. 이곳을 방문하면서 파텍필립 뮤지엄, 세이코 뮤지엄, 글라스후떼 뮤지엄 모두를 방문완료했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우리가 글라슈떼라고 하는데 이건 정확한 발음이 아니고 글라스후떼가 보다 근접한 발음입니다.
미국인들은 글라슡이라고 하던데 얘네들은 뭘몰라서 그런거고 발음부터 정확히 해야 의사소통이 되겠지요.
시계를 좋아하는 독일인 친구에게 글라스후떼가 정확한 발음이다라고 배우고 왔습니다.
텍스트만 계속 쓰면 별로 읽고 싶지 않으실텐데..지리적인 설명이 있으면 좋겠어서 다른 방법이 없네요.
작센주에 있는 글라스후떼는 구동독지역에 있으며 드레스덴 근처에 위치해 있는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시계를 제외하고는 거의 별볼일없는 동네로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사람보기 힘든 동네죠.
드레스덴 중앙역에서 철도를 이용하여 글라스후떼역에 내리면 거의 대부분의 시계회사들이 바로 보입니다.
일단 글라스후떼역 뒷편으론 모리츠 그로스만이 있고요.
앞편으로는 글라스후떼, 노모스가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보면 아랑에운트조네가 나옵니다.
글라스후떼 본사를 왼쪽으로 끼고 코너를 돌면 글라스후떼 박물관이 나옵니다.
마을의 중심에 위치해있어 찾기 쉽습니다.
로비에 들어가서 입장료를 계산하시고(학생이면 할인됩니다.) 오른편의 나선형 계단을 따라 올라가시면 입구가 나옵니다.
2층부터 시간순서대로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라커룸도 있어 큰짐이 있어도 불편없이 관람 가능합니다.
글라스후떼가 처음 문헌에 언급된 것은 1445년인데 당시 광산으로 유명했다 합니다.
지명에 유리를 뜻하는 glas가 들어가있어 어느 시점에선가 유리와 관련된 무엇을 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있지만 지금까지 확실히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한때 100개의 광산이 있었던 글라스후떼는 1800년대 들어 자원이 고갈됩니다. 주민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바구니를 엮어다 판매하는 노력을 합니다.
여기서 페르디난드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를 언급해야하는 시점이 나오는데 그는 스위스와 파리에서 시계공부를 하고 드레스덴에 돌아옵니다.
드레스덴에서 미래의 장인어른과 그의 아들과 함께 사업을 합니다. 하지만 고국에서 자신만의 시계회사를 차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오던 랑에는 작센주 정부로부터
시계회사를 설립하는 허가를 받게되고 작센주는 글라스후떼에서 설립하게끔 지정합니다. 초기 랑에의 컨셉은 스위스 시계회사에 납품을 하는 벤더(supplier)였습니다.
이때가 1845년 12월입니다.
음... 여기까지 작성하는데만 꽤 시간이 걸리네요. 다음 편은 커피를 마시고 와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시계사진이 하나도 없으면 아쉬우니 하나 올려드리고 다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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