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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Eno 2017  공감:5 2012.05.18 14:15

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 


어제 살짝 예고해 드렸던 다마스코 DA37 득템 소식에 이어 인증샷 및 간단한 인상 정도 적어볼까 합니다. 




DSCF0144.JPGDSCF0147.JPG



위 사진은 저의 첫 독일시계였던 다마스코 DA36 입니다. 


그 전까지 제겐 듣보잡 중의 듣보잡이었던 다마스코... 

사실 진(Sinn)을 먼저 알고 나서 어쩌다 보니 다마스코까지 알게 된 것이었는데... 갑자기 호기심이 넘치도록 커져서 구매한 시계였지요. 


그러나 호기심은 시계를 받자 마자 이내 호감으로 바뀌었고, 며칠 줄창 경험해 보니 자연스레 애정으로 진화하더군요. ㅋㅋ

하지만 당시 다른 시계를 경험해 보고 싶단 욕구 때문에 아쉽게도 작별을 고했더랍니다. 




1.JPG  



그리고 이렇게 다시 DA36이 아닌 37로 컴백하게 됩니다. ㅎㅎ


사실 진이 이미 2개나 있고, 두 시계(856과 656L) 모두 너무 만족하며 애정을 기울이며 착용하고 있지만, 

다마는 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케이스 기술 면에서는 사실 진이나 다마나 제 경험상 보면 난형난제 격인 걸 잘 알기에 제겐 그닥 크게 메리트 있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이런 차원 말고, 

그냥 다이얼 디자인 면에서 진과는 다른 매력이 어필하는 부분이 있기에 다마를 다시 들일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특히 다이얼을 가로 지르는 특유의 크로스 라인과 12 방향 삼각형이 왠지 그립더군요. ㅋㅋ) 




2.JPG



이전 포스팅에서 이미 밝혔다시피, 다마는 보통 주문하면 한 두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선 제일 안습인데...

전 운 좋게도 마침 따끈따끈하게 한 점 입고된 녀석을 하루 만에 배송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크크... 지루한 기다림이 없었다는 게 소소하나마 가장 기쁩니다.^^ 



글구 다마가 제가 36을 경험한지 근 2년 여 만에 제법 패키지가 상콤하게 진화했더군요. ㅋㅋㅋ 


위 사진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단 말로만 듣던 월드 개런티카드 같은 게 추가되었고, 심지어 극세사천 같은 것까지 함께 딸려 오더군요. 

뭐 그리 대단한 변화는 아니지만, 보증서가 생긴 건 아무래도 소유의 기쁨을 좀 더 주는 면이 있고(보다 클리어한 이미지를 주니까요), 

융 같은 소품은 소비자 입장에선 작지만 기분 좋은 서비스임엔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독일 브랜드 답게 패키지가 간소하나마 좀 더 성의 있게 바뀐 거 같아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대목입니다. 



3.JPG



역시 새 시계는 이 맛이죠. ㅋㅋ 첫 비닐을 벗기는 맛! 사랑하는 연인의 내밀한 속살을 처음 보고 만지는 기분처럼 설레입니다.^^ 







첫 실착도 해봅니다. 으흠... 역시나 제가 생각했던 '그 다마스코' 맞습니다. ㅋㅋ

일단 외관 케이스부터 이곳 저곳 요리 조리 훑어봐도 미세한 흠 하나 없이 똑 떨어집니다. 







뒷모습도 함 봅니다. 몇년 전 36 때보다도 뭔가 뒤에 문구가 더 늘어난 거 같습니다. 

음각도 깊게 잘 돼 있고 역시나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시리얼 번호는 가렸음돠ㅋ)  







그리고 타치코마 님께서 주문하신 DC57의 다이얼 불량에 관한 언급 때문에 저도 시계를 받자 마자 가장 먼저 매의 눈으로 살펴 본 게 다이얼인데요. 


제가 6배짜리 루페로 요리 조리 훑어본 결과, 다행히도 제 시계에는 딱히 문제시 될 만한 하자(defects) 같은 건 안 보이더라구요. 

다이얼 전체 C1 루미노바 컴파운드도 격자형태로 균일하게 잘 발려져 있고, 

프린트된 인덱스도 테두리선이 번졌다거나 뭉친 부분 없이 이 정도면 아주 깔끔했습니다. 







다만, 다마스코는 왜 인덱스 프린트를 윤기가 빤질빤질 나는 도료로 찍어냈을까요? 전 이게 사실 좀 의문입니다. ㅋㅋ


제가 가지고 있는 진 656L 한정판 모델 같은 경우는 윤기가 전혀 없는 무광의 매트하게 프린트되서 상당히 깔끔하고 

튀는 거 전혀 없이 시계 전체 이미지나 무광 케이스와도 일체감을 준다는 느낌 같은게 있는데,

 

다마스코의 번들거리는 인덱스 프린트는 솔직히 좀 튑니다. 그렇다고 진과 비교했을때 막 싸구려 티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다이얼만 봤을때는 좀 더 장난감스러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이것도 나름 매력? 응? ㅋㅋ)  


다마가 비록 새 시계라고는 하지만 냉정한 관점에서 진(Sinn)의 656L과 비교했을때, 

다이얼 퀄리티 면에선 개인적으로 진의 처리방식이 맘에 들고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5.JPG



그리고 두 시계의 야광상태입니다. 

순간적인 밝기 면에서도 진 656L의 압승입니다! 

656L은 정말 조금만 어두워져도 금방 눈에 확 띄게 발광하는데, 37은 은은한 편입니다.

(색감 자체도 진은 채도가 높은 청명한 그린이라면, 다마는 살짝 톤이 낮고 뭔가 좀 칙칙한 그린입니다.) 



둘의 지속력까지는 아직 논하기 이르지만, 제가 봤을 땐 두 시계의 야광 도료 자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상시 두 시계의 쌩얼(?)을 봐도, DA37의 루미노바는 미색에 가까운 좀 더 화이트에 가까운 느낌이라면, 

진은 크로노스위스의 타임마스터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은은한 비취색을 띠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DA37은 C1이고, 진의 656L은 C3 계열인데, 진은 타임마스터처럼 두껍게 여러 겹 바른 거 같진 않고 다소 얇게 바르고 마무리한 거 같습니다. 



7.JPG8.JPG



일전에 구입해서 진에 채워준 적이 있는 리오스의 툴라(Tula) 러시안 레더 분트 스트랩으로 줄질도 한번 해줘 봅니다. 


다마는 제치 가죽 스트랩이 정말 잘 나오긴 하지만, 아끼기 위해 또 새 시계 사면 으레 습관상 ㅋㅋ 바로 줄 교체 들어갑니당.   

야옹이네서 따로 서비스로 준 프리미엄 에비에이터 브라운 스트랩도 제법 맘에 들던데... 담엔 이걸로 착용해 봐야겠습니다. 







분트스트랩 착샷. 으흠... 역쉬 맘에 드는 조합입니다. 파일럿 + 분트는 곧 진리인듯. ㅋㅋㅋ 







진 856 UTC와도 한 컷. 856이랑 둘다 사이즈는 40미리로 같은데, 다마가 아무래도 흰판이다 보니 사진상으로나 시각적으론 살짝 더 커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번에 다마를 다시 들이면서 처음 눈치챈 사실인데, 다마가 진의 케이스보다 러그 투 러그 길이가 좀 더 길더라구요.(개별 러그 길이 자체가 더 김) 

856보다 DA37이 두께도 더 두꺼워서 사실 손목 위 비율이나 착용감 면에서도 제 손목에는 진 856 UTC가 좀 더 안정감이 있고 좋은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제 손목둘레는 16.5에서 17 사이 정도임) 







마지막으로 독일 파일럿 단체샷. 진 너네들, 다마 따시키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한다. ㅋㅋㅋ 



어제 글에 이어진 타치코마님이나 강철물고기 님의 일련의 결함 사례를 통해서 저 역시 시계를 받기 전부터 살짝 지레 우려가 됐던 부분이 없질 않아 있었는데, 

막상 시계를 받고 요리조리 훑어본 결과, 제 DA37은 어떠한 사소한 외적인 결함 같은 것 조차 안 보여서 매우 안심이 되며,  

예전에 경험한 36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37만의 매력도 분명 느껴지며, 아이스 하든드 스틸은 역시 예나 지금이나 만족스럽다는 거.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상, 좀 더 다크한 진의 테지먼트 스틸의 색감이 더 마음에 든다는 점.(테지먼트는 아무리 봐도 정말 역작인듯, 으흐흐 ^^;;) 

 

그러나 다마 역시 기스에 강하고 편하게 차기에 부담이 없는 시계라서 여튼 이렇게 기회가 생겼을 때 구매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무브먼트 성능이나 오차 부분은 며칠 더 지켜봐야 객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지라,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마스코가 몇년 전에 비해 외형적으로 조금은 성장하다 보니 퀄리티 컨트롤 면에서(제품 검수)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듣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이만한 가격대에서 접할 수 있는 제법 괜찮은 툴워치임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특히 이들 브랜드를 근 몇년 간 먹여 살린 효자 모델인 DA36이나 37은 확실히 가격대비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 윗급의 모델들은 사실 별로 관심도 없고 구매를 고려해 보질 않은데다, 최근 출시되는 인하우스 모델들은 워낙 또 다마스코 치고는 고가인지라 

영영 경험할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들의 엔트리 모델들은 그래도 아직까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좀 더 지켜보면서 37의 매력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회원님들 다들 즐거운 오후 시간 되시구요. 불타는 금요일 밤 및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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