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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스시 1077  공감:59 2014.05.18 03:42

 

 

 

 

 

 

 

 

가입한지는 꽤 되었는데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희 학교가 Glashuette Original 시계학교와 같은 그룹 산하이기에 작년 부터 1년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그쪽에서 방문을 왔었고, 올해는 저희가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2주전에 방문을 했는데 예상했던 것만큼 시골(?)이고, 주변분위기는 상당히 좋더군요.

 

일단 본사 전경입니다. 본사 홈페이지에는 더 멋진사진이 있지만 직접찍었다는 의미를 두고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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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맞은편에 Nomos 건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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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os 뒤에 있는 건물은 Moritz Grossmann 사의 건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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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A.Lange und Soehne 건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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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깝게들 붙어있어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약2분 거리에 Union Glashuette 가 있고,

이 작은 마을에 10개의 크고 작은 시계회사가 있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이제 본사 내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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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서 보는 모습은 위와 같고, 각각의 전시 진열장(?)에는 예전 모델들이나 예전 작업공구들을 전시 해놨습니다.

 

 

 

로비에서 잠시 구경을 하고 두팀으로 나누어 회사를 둘러보았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본 것은 위의 사진과 같이 작은 부품들을 잘라내는 공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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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정을 Erodieren 이라고 하는데,머리카락보다 가는 금속선을 가공하고자하는 금속판에 끼운뒤 특수한 액체에 담그고 전기를 흘려보내서 가공하는

방법이라고 설명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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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은 레이저컷팅 처럼 잘려진 단면에 그을음이 남지 않기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장점이고, 상당히 작은 물체까지도 가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보면 "금속공예가가 톱질하듯이 톱을 끼우고(팽팽하게 톱날을 고정시키고), 투각하기 원하는 물체를 톱질을 한다."

라고 보셔도 될것 같습니다. 물론 더 빠르고, 정확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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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는 것들은 자체제작 공구들인데, 어떤 프로젝트 시작시 그에 필요한 공구들을 자체제작한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큰 시계브랜드들이 자체 공구제작이 가능한곳이 많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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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설명드린것과 같이 금속선을 끼우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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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작업실마다 샘플들과 제작과정이 모니터로 보여지고, 작업실들은 모두 유리로 되있어서 방문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도 쉽고,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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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를 이용해 황동판위에 가공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층 견학을 끝내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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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윗층은 위에 보시는 것과 같이 Finisage(마무리)작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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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는 곳이 Perlage를 하는 작업실이고, 이곳 작업실의 대부분의 사람들을 여자분들 이였습니다.

작업해야하는 부품마다 난이도가 달라서 정확히 얘기할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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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위의 보이는 판을 1판~2판(대략 25개~50개정도)가 하루 작업량이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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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쪽에서는 이렇게 기어 컷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정은 기계를 통해 이뤄지지만, 특수 기어 컷팅을 위한 공구들은 앞서 보신것처럼 자체제작한며 자랑스럽게 얘기하시더군요.

(어떤 특수 기어인지는 따로 물어 보진 않았습니다. 기어들이 맞물리는 방식이 보통 제작방식과 다르다고는 하던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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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업은 Pivot이라고 하나요?(영어를 잘 못해서^^;)독일어로는 Zapfen 이라고 하는 그부분을 다듬는 과정입니다.

다듬고 광을 내서 시계가 작동시 마찰을 줄여주기위한 작업입니다.

Rollieren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아시는 분은 답글 부탁드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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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는 기계가 기어 컷팅을 위한 기계입니다.

아주 아주 긴 금속봉을 저기에 집어넣고, 계속 제작을 하는 거지요. 수 작업으로 기어컷팅하거나 보신 분들은

이 제작과정보면 정말 좀 허무하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든 자동화 작업이 그렇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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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휠, 독일어로는 Unruhreife라고 하는데요. 여러버전을 보기좋게 전시해 놨습니다.

보통 밸런스휠은 무게중심을 없애는 작업을 하는데,(무게중심이 있는 쪽의 무게를 덜어줌으로서) 현대 공정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해 간단하게 해버리죠.

그래서 위에 보시는 것들도 자동화 공정을 통해 무게중심을 없애는 작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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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를 조립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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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광을 내는 작업을 하는 작업실입니다.

윗면이 광을 내서 마감을 하게 되는 부품들은 이 작업실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재밌는 점은 광을 내려고 위에 보이는 초록색 종이위에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어느정도 작업이 이루워졌는지 확인하고, 다시 광을 내는 작업을 하면 처음 방향(광을 내기위해 문지르는 방향이)과 같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한번 작업을 시작할시 끝내야 한다고 합니다.

작업자들의 숙련도가 중요한 부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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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이는 초록색, 노란색 그리고 그아래 분홍색 종이들이 광을 내기위한 용도의 종이들입니다.

보통 사포의 거친정도를 나타낼때 이쪽에서는 µ(한국발음으로 "뮤") 단위로 많이 표현하는데(1뮤는 0.001mm 입니다.)

위에 있는 분홍색이 1뮤이고, 초록색은 그 보다 더 곱다고 합니다.

위에 보시는 사진들이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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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는 다이얼 샘플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전통적인 방식부터

현대 방식과의 조합, 혹은 그이외에 여러가지 시도들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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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있는 조개는 다이얼제작을 위해 사용했던 조개입니다.

 

 

가장 윗층은 시계제작자들이 시계를 조립하고 있는 곳입니다.

 

 

아래 보이는 곳이 좀 더 단순한 무브먼트들을 작업하는 곳이고, 그 반대쪽은 소위 장인들이 복잡시계를 작업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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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이 반대쪽(마스터들이 작업을 하는)이고, 몇컷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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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 로비에는 회사소속 시계학교 학생들의 졸업작품도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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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A-6497 혹은 6498을 기본베이스로 제작한듯 합니다.

그렇게 회사견학을 끝내고 학교도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학교 견학은 원래 없던 계획이라 조금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시계박물관 정면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학교에 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학교 건물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박물관 건물의 일부가 학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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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보시면 Werkzeugmacher(공구 제작자)교육생들의 작업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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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래층에는 위와 같이 큰 기계들이 있었는데,

이곳 선생님의 얘기로는 1학년때는 CNC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시계제작 교육생이 아닌 공구제작 교육생)

각 기계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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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차례대로 Balance staff 그리고 Winding stem의 제작과정입니다.

이곳학교도 Wostep 파트너쉽학교이기때문에 첫번째 시험과 두번째 시험에 위에 보이는 부품을 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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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졸업생들의 시계작품이 있었는데 졸업후 4년까지는 학교에 전시를 해야하고, 그 이후로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갈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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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건물이 시계 박물관이고, 앞서 설명과 같이 오른쪽으로 가면 시계학교들어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박물관도 방문을 했었는데, 너무 많은 설명을 들어서 머릿속에 정리가 되질않네요^^

시계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방문할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계학교의 경우 제가 듣기로는 올해부터 기존정원(12명)의 두배를 뽑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계제작 교육생 24명, 공구제작 교육생 4명 총28명이 이번 가을 부터 시작을 한다고 합니다.

A.Lange und Soehne도 마찬가지로 입학생을 두배로 늘렸고, 전체 시계회사에 해당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호황으로 인해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게 이제 서여 실감이 나네요.

가까운 중국에서 수리할 시계에 비해 사람이 너무 모자라서, 단기간 속성코스로 Watchmaker들을 교육시킨다고 합니다.

뭐 이에 따라 자격증 레벨도 나눈다고 하는데요,

스와치그룹만의 이야기인지 다른 곳도 그런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인력충원이 너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어서 예전 쿼츠대란처럼 또 시계산업이 쇠퇘하게 되면 많은 실업자가

생길꺼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빠졌습니다^^ 아무튼 8년전인가요.. 시계에 처음빠져서 강남 교보문고에서 International Watch잡지를 정기적으로 사보았던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 영어도 잘 못하면서 단어찾아가면서 봤는데, 그때 기사중하나가 Glashuette Original이였습니다.

회사로비에서 모든 직원들이 인사하고 있는 사진이 메인이였던...

그냥 당시에는 막연한 마음에 "아 한번 구경가보고싶다.."했는데,

막상 이렇게 와보게 되니 정말 감회가 새로왔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방문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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