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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기 (페루-볼리비아 편칠레 편부에노스 아이레스 편, 파타고니아)에대한 많은 관심, 정말 감사합니다. ^^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한 댓글과 추천을 받았는데, 제가 인생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느라 일일이 답변을 못 달아드려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__)


오늘은 우루과이 콜로니얼 델 새크라멘토 (Colonia del Sacramento)와 이구아수 폭포를 올립니다.



1. 우루과이 콜로니얼 델 새크라멘토 (Colonia del Sacramento)


콜로니얼 델 새크라멘토는 우루과이 땅이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배를 타면 한 시간 반만에 도착하는 옆 동네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체류 기간 중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이번 남미 여행 중 가장 예쁜 마을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도착하자 마자, 와인 한 병 놓고 강가에 드러누워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커플이 보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풍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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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빌려 이 예쁜 마을을 구석구석 돌아다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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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풍경 모두 유쾌한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개방적인 자세로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곁에 있으니, 저희 부부도 덩달아 그렇게 변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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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 짧은 기도를 올립니다. 대도시의 화려한 성당들과 달리 소박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 충만한 감정, 한국까지 잘 가져가서 오랫동안 가슴에 담아둘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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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비쌀 것 같다고 꺼리는 아내를 졸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은 밖보다 더 예쁩니다. 나중에 내 집을 마련하게 되면 이렇게 꾸며 보자고 아내와 즐거운 결심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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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부두로 나가 보니, 뱃놀이가 한창입니다. 이 나라에서도 요트는 비싼 취미에 속하지만, 특권층만 즐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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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는 광고 영상에 나올법한 하얀색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 앞에 작은 노점들이 들어섰는데, 노점이기 보다는 그냥 소규모 전시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상인도 여행객도 사고파는 데에는 별 관심 없이, 물건을 진열하고 천천히 둘러보는 분위기가 따뜻한 햇살과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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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 올라가면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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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싸돌아다녔더니, 어느새 해가 기웁니다. 강가로 나가 보니, 뱃놀이 하는 요트와 석양이 만나 멋진 풍경을 선물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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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 물이다 - 이과수폭포.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와 비행기를 타고 이구아수 폭포가 있는 푸에르토 이구아수로 향합니다. 이구아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삼국의 국경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 아르헨티나 쪽에 접해 있는 마을이 푸에르토 이구아수, 브라질쪽에 접해 있는 마을이 포스 두 이구아수입니다. 저는 아르헨티나 쪽 이구아수 폭포를 먼저 본 후, 국경을 넘어 브라질쪽 이구아수 폭포를 봤습니다.


이구아수 폭포는, 275개의 개별폭포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폭포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영부인이 이곳을 방문해 뱉은 첫 마디가, "Oh, Poor Niagara!"였답니다. 그만큼 나이아가라 폭포 저리가라 할 정도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2.4km 폭에 초당 1천300만 리터의 물이 쏟아진다니, 직접 보기 전까지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입니다.


높은 상공에서 봐야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헬기투어를 생략하는 바람에 항공사진을 찍지 못 해 다른 페이지의 사진들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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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adrianratter.com/gallery/#!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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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evennaturalwonders.org/wp-content/uploads/2012/05/DSC_5328.jpg)


상공에서 찍은 동영상을 보면, 생동감 있는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BBC의 Planet Earth에 나온 이구아수 폭포 영상입니다.



위 사진과 동영상에서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이 이구아수 폭포 중 최고 장관으로 꼽히는 "악마의 목구멍"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빨려들어가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아르헨티나 쪽 이구아수 폭포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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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 윤곽이 슬슬 드러납니다. 길 끝까지 가면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구아수(Iguazu)는 지역 원주민 과라니족의 말로 Igu는 물, Azu는 오!라는 감탄사여서, "오! 물이다."라는 뜻입니다. 악마의 폭포 앞에 서면, 진짜 이 말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 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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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악마의 목구멍 앞에 서면 현실감이 떨어지면서 현기증을 느낍니다. 수직낙하하는 물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입니다. 멍 하니 있다가는 정말 뛰어내릴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물보라가 튀어서 일분만 있어도 샤워기를 틀어놓은 듯 몸이 흠뻑 젖습니다. 왼쪽 손목을 들여다 보니, Sinn 857 UTC가 잘 견뎌주고 있네요. 여행하는 동안 시덕질은 자제하자고 다짐해서 그동안 시계사진을 안 찍었는데, 든든한 느낌이 들어 한 컷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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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을 뒤로 하고 떠나는 길에 무지개를 만납니다. 무지개를 이렇게 가까이 본 것도 처음입니다. 정말 예쁜 무지개이지만, 과라니족은 영혼을 빼앗긴다며 무지개를 꺼립니다. 악마의 치명적인 유혹이랄까요? 저 무지개를 따라갔다가는 악마의 목구멍에 삼켜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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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래로 내려가 보트를 타고 폭포를 둘러볼 차례입니다. 보트 투어 중에 폭포 물줄기로 돌진하기도 하는데, 물줄기의 수압이 너무 강해 정면으로 맞으면 아플 정도입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폭포의 위압감은 상상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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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 젖은 생쥐 꼴이 되었지만, 폭포와 하나된 느낌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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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옷을 말릴 생각도 없이 걸어서 폭포 아래쪽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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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하며 이구아수! 이구아수! 이 말만 연신 내뱉습니다.

이번에는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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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쪽 이구아수 폭포를 보고 난 후, 국경을 넘어 포스 두 이구아수로 갑니다. 여기서 브라질 쪽 이구아수 폭포를 만납니다. 아르헨티나 쪽 이구아수 폭포가 야생 그대로의 폭포를 탐험하는 느낌이라면, 브라질 쪽 이구아수 폭포는 잘 조성된 공원을 따라 산책하는 느낌입니다. 폭포의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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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쪽 이구아수 폭포에서는 악마의 목구멍을 아래에서 올려다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장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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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아수 폭포를 보신 분들은, 아르헨티나 쪽이 더 나은지, 브라질 쪽이 더 나은지를 두고 긴 토론을 벌이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서로 다른 맛이 있어서 둘 다 꼭 봐야 합니다. ^^

이구아수 폭포에서 태어나 가장 많은 민물을 봤습니다. 이제 발걸음을 옮겨 이번 여행의 마지막 행선지인 리우 데자 네이루로 향합니다.


세계 최대의 폭포 앞에서도 Sinn은 정확하게 뛰어주었습니다.

세상 어디를 가건, 여행에서 Sinn은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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