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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herb 1761  공감:18 2017.07.08 22:19
Sinn 903 Klassik

널 살려내겠어! 
- 복원. 그리고 애증의 Sinn 903 시리즈 -



1. 복원 
복원 (/原, restoration) : 명사. 원래대로 회복함.


우연히 iptv를 보다가다 히스토리 채널에서 내 눈길을 사로 잡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휠러딜러(Wheeler Dealers)"


영국 TV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거 같은데 미국 TV까지 진출한 거 같다.
프로그램의 컨셉은 "올드카 복원 및 재판매"이다.
아래 사진(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속 두 남자가 여기저기서 구입해온 올드카들을 복원해 새로운 차로 만들어 그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하는 내용이다.

저 뚱뚱한 아저씨가 차를 구해오면 100m 리처드 기어 아저씨가 정말 새차처럼 고쳐낸다. 그러면 다시 차 구해온 아저씨가 웃돈을 붙여서 판다. 
물론 폭리를 취하지는 않는다. 공임정도 더 받는 거 같다. 굴러갈까 싶은 아이를 환골탈태시키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유구한 자동차 역사 속 유럽과 미국에서나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요즘 "더 벙*"라는 프로그램에서도 가끔 시도하는 거 같고 인터넷 검색하면 갤로* 복원이 나름 인기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말이다. 

wd2.jpg



2. Sinn 903 series 

크로노그래프, 슬라이드 룰러 그리고 네비타이머!

그 옛날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요소들이다. 허나 나에겐 너무 먼 당신이었다.

시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선택을 하기 힘들었고 지갑이 얇아 결단을 하기 두려웠었다.

그러다가 알게된 "가난한 자의 네비타이머".

Sinn 903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독일포럼에서 간간히 올라오는 글과 댓글에서 이 시리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네비타이머와 Sinn 903을 비교하는 해외사이트들 글도 접해보았다.

네비타이머에 대한 열망이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나에게 가까운 Sinn 903에 마음 기울였다. 조금은 의식적으로 기울였다.

헌데 알면 알수록 Sinn 903, 멋진 녀석이었다.

사파이어 글래스 시스루 백, 100미터 방수 그리고 네비타이머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네비타이머가 01로 바뀌면서 드라마틱하게 가격이 올랐다.)

그렇게 정보를 수집하고 사진들을 보던 가운데 알게된 녀석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Sinn 903 Klassik"

크로노그래프, 슬라이드 룰러는 기본에 문페이즈 그리고 무려 핸드와인딩 무브먼트였다. 방수도 100미터나 된다.

내가 그렇게 바라던 요소들이 다 들어있었다. 사진 속 녀석은 너무 이뻤다.

하지만 두둥.

오래전 한정판으로 나와서 이미 단종된 모델. 구할 수가 없었다.

본사에 문의해봐도 대답은 "No!"

그 유명한 호프* 아저씨에게 문의해도 "No!"

절망, 그리고 단념.

그러다 마음의 공백이 생긴 어느날 네비타이머에 대한 호기심과 현실의 타협 속에서 Sinn 903 시리즈 중 하나를 구입하기로 결심했다.


brietling-navitimer-01-vs-sinn-903-st-gear-patrol-full.jpg




3. 첫번째 Sinn 903, "Sinn 903 st(903.040 / black and white dial)" 

이 녀석을 구하기 위해 해외직구하는 걸 처음해봤다.

독일포럼에서 간간히 올라온 직구 관련 글들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나름 신세계에 발을 내딛었다. 유명한 호프* 아저씨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매를 성사시켰다.

나의 영유아 영어로도 외국인에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또 작은 자신감도 생겼었다.

벨쥬7750에서 셀리타 SW500으로 무브먼트가 변경된 점이 조금 걸리긴했지만 나름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매우 좋은 시계였다. 반짝반짝 거리고 시인성은 물론 단단한 외형이 든든했었다.

그런데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한 테러 아닌 테러, 그에 이어진 수리, 그리고 다른 시계에 대한 열망으로

처음 그 느낌은 퇴색되었고 롤렉스로 가는 길에 가시는 걸음 걸음 뿌려진 진달래 꽃을 만들어 그렇게 떠나보냈다. 


IMG_3491.jpg 



4. 두번째 Sinn 903, "Sinn 903 st B E(903.045 / dark blue dial)" 

그 후로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다시 Sinn 903을 샀다.

이번에는 지름신이 극에 달한 신기를 주셔서 여러시계를 사고 팔고 하던 시절이었다.

무엇이 되든 소유하고 싶었다. 마침 목돈도 생겨 나의 조바심은 극에 달했다.

그때 Sinn 903이 뇌리를 스쳤다. 첫 Sinn 903 이후 그 사이에 다크블루 다이얼에 크림색 인덱스와 핸즈가 있는 빈티지 스타일 버전이 나와 있었다.

역시 폭풍 검색 후 호프* 아저씨께 연락했다. 내 월급빼고 다 오른다고 그 사이 시계 값이 올랐지만 나의 욕심을 채우는데는 문제가 되지 못했다.

결국 손에 얹었다. 하지만 운명처럼 다가온 새로운 녀석 때문에 또 떠나보냈다.

지금은 나를 포함해 세번째 주인 손에 들려있는 걸로 알고 있다. 좋은 주인에게서 사랑 듬뿍 받고 지내려므나.


IMG_4336.jpg 




5. 세번째 Sinn 903, "Sinn 903 Klassik(903.081 / black and white dial, moonphase, hand-winding movement)" 

다음 해야 할 일이 생각나지 않는 공백의 시간에는 습관처럼 시계 사이트들을 돌아본다. 

새로운 그리고 실물 사진들을 보기위해 찾는 곳 중 하나가 "크로*24"다. 

두번째 Sinn 903을 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인데 검색창에 Sinn 903을 입력했었다. 

저런. 그토록 찾았던 녀석이 검색되었다. "Sinn 903 Klassik" 동그란 문페이즈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홀린 듯 판매자에게 연락하였다.

약간의 의심이 드는 측면이 있었지만 며칠 뒤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몸이 성치 않은 상태였다. 문페이즈와 날짜 바늘이 움직이지 않았고 적산계도 작동하지 않았다. 


IMG_4246.jpg 



속이 상했지만 떠나 보내면 다시 만날 수 없을 거 같았다. 그때 앞서 말한 휠러딜러가 생각났다. 

그래 나도 한번 고쳐보자 아니 복원해보자. 

처음 그 상태처럼 복원을 하고 싶었다. 시계 수리는 물론 박스, 서류들 그리고 각종 악세사리를 모두 구하고 싶었다.

구글에서 풀셋 사진을 찾았다. 


Sinn-Modell-903-Klassik-Chronograph-Limitiert-mit563859f143700_720x600-1.jpg Sinn-Modell-903-Klassik-Chronograph-Limitiert-mit563859f0a11e7_720x600.jpg


계, 종이 매뉴얼, 워런티 카드, 문페이즈 셋팅용 금색 툴 그리고 박스가 구성품이었다. 가죽밴드는 금속 브레슬릿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본사 연락 결과 시계 오버홀(기능 수리, 부품 교체 포함), 폴리싱이 가능하며 

금속 브레슬릿, 문페이즈 셋팅용 툴을 구매할 수 있고 종이 매뉴얼은 그냥 준다고 했다.  

그래서 시계를 본사로 보냈다. 수리 의뢰는 본사 홈페이지( http://www.sinn.de/en/Customer_Service.htm )에 안내가 되어있어서 어렵지는 않았다. 

수리비용도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수리요청 서류를 홈페이지 양식을 이용해 작성하며 출력 후 자필 서명을 해야 했다. 1부는 포장 박스 안에 넣어야 한다. 

발송은 페덱스를 이용했다. 페덱스 고객센터에서 보내준 타이핑 가능한 양식 링크를 통해 

커머셜 인보이스(가격, 시리얼넘버, 발송사유(수리) 포함) 3부 작성 출력하고, 발송 사유서(수리 후 재반입한다는 내용 기재, 특정양식 없음), 

관세납부내역서 각 1부씩을 제출했다. 

AS 후 재반입할 경우 수리비용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는데 관세납부내역서가 없거나 발송 시 기재된 시리얼넘버와 시계의 시리얼넘버가 다를 경우 

시계 자체에도 세금을 내야 하므로 위 서류들이 필요하다고 한다. 

본사에서 시계를 수령하고 일정 테스트를 한 후 수리를 진행할 지를 물어왔다. 당연히 수리를 진행했다. 

그리고 14주가 흐른 6월 29일 수리 완료 소식을 전해받았다. 수리 비용을 페이팔로 결재 후 UPS 트래킹 번호를 본사로부터 받았다. 

다음날 한-EU FTA 적용 관세(8%) 면제를 위해 한국 UPS에서 협정문구가 있는 인보이스를 요구했다. 

아래 문구와 수출자의 자필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The exporter of the products covered by this document, declares that except where otherwise clearly indicated, these products are of EU preferential origin.


본사 고객센터에 협정문구와 자필서명이 들어간 인보이스를 요구했는데 담당자가 착각했는지 서명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보내왔다. 

재차 요구했고 본사 담당자는 서명이 있다며 같은 파일을 세번 보냈고 파일의 세번째 페이지를 보라고 했다. 

전산 상의 착오인지 담당자의 실수인지 나에겐 자필서명이 없는 1 페이지짜리 파일만 세번 왔다. 

다행히 네번째에는 서명이 있는 파일이 와서 통관시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내 세관 직원의 결재가 안났다. 보통 서류 접수하면 바로 그날 오후에 세금 내라고 연락이 왔었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다. 

관세청과 대행업체 문의 결과 담당직원이 결재 안하고 휴가 가서 담당자 변경하느라 시간이 늦었다고 했다. 

통관을 진행하며 박스와 워런티 카드는 호프* 아저씨께 주문했다. 물론 효력 없는 워런티카드는 박스 구매 시 공짜로 받는 조건이었다. 

Sinn 903 Klassik 생산시점이 2009년 4월이라 4월 중 의미있는 날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과학의 날인 4월 21일이 적당할 거 같아 워런티카드에 

판매일을  2009년 4월 21일로 적어달라고 했다. 참 만나기 어려운 녀석이다. 

그리고 오늘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택배 찾아가세요."



이렇게 생긴 비닐 봉투 안에 내부 스티로품 처리가 된 종이 박스가 담겨져 있었다. 택배는 언제나 반갑다.^^


IMG_4568.jpg 


위 비닐 봉지 안에는 이런 것들이 담겨있다. 수리가 되면 휴대용 파우치에 시계를 담아준다. 기존 파우치가 낡아가고 있었는데 뜻밖의 득템이다.

수리된 시계, 구임한 금속 브레슬릿, 줄 조절용 툴, 문페이즈 셋팅용 툴, 종이 매뉴얼 그리고 교체된 부품도 들어있었다.

나중에 박스가 오면 모두 박스 속에 모셔질 녀석들이다.


IMG_4576.jpg 


시계를 좀더 가까이서 보자. 비닐이 가리고 있지만 얼굴이 참 잘생겼다. 빛도 난다.


IMG_4580.jpg 


이제 비닐 벗고 빛나는 자태를 보자꾸나


IMG_4581.jpg IMG_4585.jpg 


얼굴만큼이나 뒷모습도 아름답구나(시리얼 번호는 가렸습니다.)


IMG_4586.jpg


수리되는 동안 기다리다 지쳐 소유욕을 자제 못하고 지른 네비타이머와 함께


IMG_4605.jpg IMG_4607.jpg 



5. 결언 

아름다운 모습에 눈이 멀어 지갑 생각하지 않고 구매 후 방출 거기에 더해 본사 오버홀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인내가 들어갔다.

이돈 다 합치면 네비타이머 넘어 아이더블유씨나 세라믹 데이토나까지도 살만했다.

그래도 결국에 얻은 Sinn 903 Klassik.

이 희소성 있는 녀석에 만족한다. 조금 사치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남들에 없는 것(필요가 없어서 안 산 것일 수 있지만)을 소유한다는 기쁨이 보상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애증의 대상이 아닌 앞으로는 더이상 헤어짐 없이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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