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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껌스 741  공감:8 2013.11.15 19:24

안녕하세요 껌스입니다.

 

얼마만에 올려보는 스캔데이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여름에 사진기를 하나 들여서 항상 들고다니면서 찍고 있는데..(그 중 절반은 시계사진)

 

생각보다 시계가 찍기 힘든? 피사체인거 같아서 왕창 찍고 한두개 골라내고 있습니다ㅠㅠ.. 빛 반사의 방해라던가.. 본인 스스로 착용샷을 찍기는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시계사진을 예술로 찍으시는 타포회원님들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번 주말에 부모님께서 제가 있는 후쿠오카로 여행을 오셔서 제가 4일 가이드를 했답니다..ㅋㅋ

 

오랫만에 뵙는 부모님인 만큼 깔끔하게 입고 공항으로 마중 나갔습니다.

 

깔끔하게 입는 날이면 저는 언제나 탕겐테를 찹니다ㅎ.ㅎ 그 덕에 무려 3주이상 연속 착용하던 556이 손목에서 벗겨지고 탕겐테가 올라왔네요.

 

 

 

 DSCF1890.JPG

 

 

시계가 이렇게 소매에서 빼꼼하게 보일때가 저는 가장 예뻐보입니다 ㅋㅋㅋ

 

크고 블링블링한 시계가 여름대장이라면 가을 겨울 시즌의 시계는 이렇게 소매 속에 쏙 들어가야 정답 아닌가요?ㅋ

 

저는 겨울에 소매 속에 들어가지 않는 시계는 차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불편하고 추워요 ㅠㅠ..

 

 

 

 

 

DSCF1893.JPG

 

 

신이나서 그런지 평소에 찍지 않는 측면샷도 찍어봅니다 ㅋㅋ

 

요게 얇은 시계의 참 맛이죠!ㅋㅋ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에 간 곳은 쿠로카와 온천에 산가 료칸 이였습니다.

 

저는 두번째 방문이였는데요 ㅎㅎ 너무 좋아서 부모님을 모시고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부모님은 처음 간 걸로 아시는게 함정..) 

 

타포 회원님들 일본 큐슈에 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시간내셔서 쿠로카와 온천을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맛집, 여행, 시계, 온천 을 좋아하는 저는 짬내서 일본 곳곳을 여행다니는데요. 그중에서 쿠로카와 온천은 정말 왕중왕 입니다.

 

시골짝이라 기차편도 없고.. 버스도 하루에 두편 운행하는등 정말 벽지 중 벽지(?)에다가 유후인처럼 아기자기하게 뭐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심플하게 온천 이거 딱 하나보러가는 동네죠. 근데 그 온천이... 정말 끝내줍니다.

 

 

DSCF1904.JPG

 

 

이게 객내탕 입니다 ㅎㅎ 옆에 창문을 열면 냇가가 있어서 싱그러움이 보입니다.

 

풀빌라?... (고작 빌라 안에 수영장있는게 뭐 대단하다고..) 방 안에 이런 전용 온천이 있구요.

 

 

 

 

DSCF1935.JPG

 

 

혼탕 노천탕입니다.

 

말은 혼탕이지만 혼탕이라 쓰고 남탕이라 읽습니다..ㅋㅋㅋ

 

사람들 없을 때 샤샥 한 컷 찍어봤습니다.

 

 

쿠로카와 온천 자체가 주변에 뭐가 없는 동네인데다가 이 산가 료칸은 중심지와 도보 30분거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노천탕에 들어가면 정말 자연의소리만 들립니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이 잎사귀에 스치는 소리 ..ㅎ 요즘 남발 되고 있는 '힐링' 이라는 단어를 굳이 사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게 진짜 힐링이였습니다.

 

목욕은 몸과 마음의 정화라고 어디선가 보았습니다. 쓰잘대기 없고 자질구레한 고민들을 여기에 다 흘려버리고 왔습니다ㅎㅎ

 

 

 

 

두번째로 간 곳은 요부코의 카베지마라는 작은 섬 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일본에 오신 목적은... 저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요부코의 오징어 요리를 드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것도 가게도 딱 정해서 오셨더라구요.. 한국에서부터

 

"xx야 아빠는 그 오징어집이 이번 일본여행의 전부다. 무조건 거기는 가는거다. "

 

명령 받들겠습니다. 그런데 ..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그 가게를 도착하니 11시 55분이더군요............ㅋㅋㅋ 12시에 예약이였건만 정말 오래도 걸렸습니다.

 

무려 버스를 3번 갈아타며.. 오징어만 아니면 평생 와 볼 일 없는 곳까지 갔습니다.

 

그 결과.. 일단 오징어 나신부터 보고 가겠습니다.

 

 

DSCF2003.JPG

 

 

이런 요리를 일본에선 이카이키쯔쿠리  라고 합니다.

 

오징어가 살아있습니다. 오징어 몸에 보이는 선은 가늘게 가늘게 뜬 오징어 회 입니다.

 

성대없는 짐승의 슬픔에 잠시 묵념하고 맛을 보니

 

이거 여기까지 온 고생이 사르르 녹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단맛을 싫어하며.. 무언가 가미된 그런 맛보다는 심심할 지언정 재료 그대로의 맛을 더 좋아합니다. 간도 잘 안해먹습니다 ㅋ

 

다만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는.......음식재료의 질이 뛰어나야한다는게 문제점이지만요..ㅋ

 

쉽게 보면 오징어 회일 뿐인데.. 이거 맛을 한마디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 입에 넣을때는 별 맛 없으면서도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에서 마지막에는 단맛까지 옵니다.

 

제가 단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건 음식에 당을 쳐서 그런건데 이거는 천연 그대로의 단맛인지라 전혀 거부감이 안들고 오히려 너무 반갑습니다ㅎㅎ

 

쌀을 오래 씹었을때의 그런 단맛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이런 안주를 놓고 술이 빠질 수가 없죠..

 

낮술은 애미애비도 몰라본다지만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하는 술자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ㅋㅋ 순식간에 몇병을 비워버렸습니다.

 

 

 

 

 

술기운도 퍽이나 올라오는데다가 아버지의 퀘스트를 달성한 탓인지 몸에 긴장이 풀려버렸습니다..ㅋㅋ

 

다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찌나 멀던지......

 

그래도 돌아오는 길에 시계사진이 빠질 수가 없죠.

 

 

 

DSCF1982.JPG

 

 

죄송합니다..ㅋ 사진 속 시간을 보니 먹고 나서가 아니라 먹기 전이군요..ㅋ

 

배경은 요부코의 오징어항입니다.

 

요부코 여행은.. 오징어에 환장하신분.. 나는 오징어회의 극을 보겠다.. 하는 분만 추천드리겠습니다.....ㅋㅋㅋ

 

후쿠오카에서도 이카이키쯔쿠리는 맛볼 수 있어요.

 

 

 

 

 

스캔데이로 시작한 글이였는데.. 사진을 덧붙이다 보니 글이 장황히 길어졌습니다 ㅋㅋ

 

회원님들 불금 잘보내시고 시간나시면 여행 어떠세요~

 

한번 뿐인 삶.  재밌게 삽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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