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녕하세요 타임포럼 회원님들

 

구매한지 한 달 만에(3회 착용) 브레이슬릿 나사가 풀려 글을 작성한 것과 관련하여 다른 분들도 바쉐론 구매 시 브랜드 품질 및 응대 태도에 대하여 참고하실 수 있도록 후기 남겨 드립니다. 먼저 앞선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제가 구매한 부틱만큼은 하이엔드 이미지에 한참 못미치는 CS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지난 1년 간 '랑에운트죄네 / 오데마피게 / 바쉐론 콘스탄틴에서 두 점 이상씩 구매하며 다양한 세일즈 담당자분들과 매장들을 경험하였기에 타 브랜드와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착용하고 간 시계 착용샷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적어도 독일인들의 기계에 대한 완벽성을 생각하면 바쉐론 콘스탄틴처럼 몇 번 차지도 않고 스트랩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손목에 올렸습니다. 해당 시계는 작년에 구매하였는데 다른 시계들과 돌려 차다보니 많이 착용하지는 못했으나 당연히 나사가 풀리는 문제는 없습니다. 

IMG_8980.jpg

 

나사가 풀린 것에 대하여 담당자분께 연락을 드리고 방문 일정을 조율하다가 부탁을 하나 드렸습니다. 부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잘 모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량품을 수령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 나사풀림으로 생각하질지 모르겠으나 발견하지 못하여 떨어졌으면 심각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조이는 것은 당연하고 브랜드 차원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대응해주실건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저렇게 문의 드린 것 외에 별다른 요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방문하고나니 매장 직원분의 태도가 다소 당황스럽네요. 물론 죄송하다고 한 번 말씀하시고서 조여주고 나시더니 브랜드 입장에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일언반구도 없으셨습니다. 솔직히 사람들 상대하다보면 이 사람이 정말 바쉐론 콘스탄틴 코리아에 해당 내용을 보고하고 답변을 받아보려는 노력을 한건지 아닌지 눈치로 알 수 있는데, 태도를 보아하니 번거로워서 그런 것인지 노력한 티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답장을 주실 때는 당연히 위에 보고하여 브랜드 차원의 입장과 적절한 대응 방안을 알려주겠다고 하시더니, 막상 매장에 갔더니 은근슬쩍 넘어가시네요. 서로 주고 받은 대화가 총  2~3분도 안되니까 얼마나 단순하게 대응이 끝난지 짐작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주말에 굳이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 이 분은 그냥 노력을 하지 않으셨고, 이게 하이엔드라는 브랜드의 대응 수준이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조용히 바로 나왔습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나갈 때 발생합니다. 몇 일전 제품 이슈 관련한 부탁 내용은 은근 슬쩍 넘기려고 하시더니 한 달 전에 예약한 드레스 워치에 대해서는 열심히 기억하시고 물건 입고에 맞춰 미리 연락 준다고 언급을 하시네요. 근거 없이 사람을 의심하고 싶지 않았으나 몇 일전 부탁은 언급도 없다가 한 달 전 예약 내용을 언급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봐도 이같은 나사 풀림에 초기에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이므로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의 제품을 하나도 사지 않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적어도 해당 부틱에서는 사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네요. 

 

개인적으로는 랑에운트죄네 직원분들이 언제나 너무 친절하셨기에 더욱 비교가 됩니다. 사실 이번에 드레스워치 예약할 때도 생각해보고 온다고 하니까 인기가 길다며 미리 대기 해두고 물건 오면 결정하라고 강요하듯이 걸어두게해서 불편했는데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적어도 해당 매장에서는 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이엔드들의 가격대가 높다 보니까 생각을 해보고 온다는 말에 당연한 고민이고 결정까지 1년 넘게 걸리는 분도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고민하라는 랑에운트죄네 직원분들에게 익숙해져서인지 저를 담당했던 바쉐론 담당자분의 강압적인 태도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나사 조이는 것은 어려운게 아니라 아래와 같이 잘 해결했습니다. 

IMG_8984.jpg

 

글을 마무리 하기에 앞서 이번 사례로 바쉐론 콘스탄틴 전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부 매장/직원의 태도로 인하여 브랜드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한 순간이니 브랜드에서 보다 신경써주면 좋겠습니다. 

 

오버시즈 듀얼타임 검판을 구매할 당시에는 직원분이 너무 친절하여 평소 자주 가던 지역/백화점도 아닌데 바로 예약하고 나왔기에, 제가 겪은 사례는 특정 매장 및 직원에게 국한된 일이길 바래봅니다. 

IMG_1786.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624 11
Hot 처음으로 직접 본 후지산 (with 5711) [26] m.kris 2024.04.20 408 4
Hot [스캔데이] 브레게 vs 바쉐론 [32] 현승시계 2024.04.19 1555 4
Hot TIME TO LOVE 💕 💕 💕 [26] 타치코마 2024.04.17 571 7
Hot 브레게 무브먼트 오버와인딩 클러치 시스템 [27] m.kris 2024.04.11 599 3
8830 블랑팡 -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21] file 나츠키 2023.04.17 1119 10
8829 바티스카프 데저트 [5] file 오리야 2023.04.16 442 3
8828 랑에 전시회 'Uncharted Territories' 행사 참석 후기 [11] 랜서 2023.04.15 603 7
8827 오버시즈의 올바른 사용법 [37] file 현승시계 2023.04.15 1428 7
8826 노래디에 비치는 서울 [18] file 나츠키 2023.04.14 484 6
8825 [스캔데이] 오랫만에 흔적 남기기... [20] file cromking 2023.04.14 470 5
8824 피프티패덤즈 스트랩 교체 [12] file 클래식컬 2023.04.13 485 4
8823 블랑팡 피프티패덤스 달덩이 기추했습니다~~!! [31] file 207569 2023.04.10 876 8
8822 브레게 5207 [10] file FLC 2023.04.07 752 3
8821 파텍 필립 노틸러스 티파니 구매 가능! [13] Energico 2023.04.04 1305 0
8820 AP Remaster01 [4] file GHETTONA 2023.04.01 766 0
8819 랑에 전시회 및 워치클래스 간단 후기 ft. Saxonia Moonphase [15] file 현승시계 2023.04.01 841 6
8818 블랑팡 곰베싸 야광 [12] file 와치린이 2023.03.31 423 5
8817 VC가 한방을 남겨놨었군요.^^ 트래디셔널 신제품 추가 [17] file 현승시계 2023.03.30 1472 4
8816 파텍 모델 2023 실물 사진들 [14] file 쿠키1987 2023.03.29 1341 1
8815 오랜만에 랑에와 함께 [21] file 메루치 2023.03.29 806 0
8814 오늘도 어김없이 시멍으로 몇 분이라도 여유를 찾고 있는 요즘입니다.. [16] file 로브루찌 2023.03.28 619 3
8813 에어커맨드와 날아갈 듯 [27] file 클래식컬 2023.03.28 533 5
8812 블랑팡 피패 70주년 테크 곰베싸 [35] file 와치린이 2023.03.27 873 10
8811 2023 파텍에서도 Watches & Wonders Geneva 신모델 발표했습니다. [21] file 홍콩갑부 2023.03.27 112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