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의 점보 출시 4년 후,
후발주자로 출시된 파텍필립의 노틸러스 3700/1A 을 시작으로
초침이 더해진 3711/1G의 짧은 1년 출시 이후에,
2006년에 현대적인 마감으로 출시된 5711/1A
마지막은 경매에서 수수료 포함 약 70억 이상으로 낙찰된
티파니블루 컬러 5711/1A 였습니다.
5711 이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3700 의 사이즈와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이어 받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10월 18일, 오늘 파텍필립에서 새로운 새대의 노틸러스 5811/1G 를 발표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이전 세대의 5711 과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저는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Goodbye Old Generation, Welcome New Generation"
점보는 최초 Ref. 5402 부터 Ref. 15202 를 거쳐 Ref. 16202 까지
다이얼 사이즈 + 케이스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실측 사이즈가 모두 같은지는 모르겠습니다;;ㅎㅎ)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10 년 넘게 시계생활을 해오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사이즈 변화 → 비율의 변화 → 디자인의 변화
더 나아가, 비율의 변화 = 디자인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예시로, 요즘 핫한 14270 vs 214270 vs 124270 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14270과 124270 은 실측도 거의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다이얼 & 브레이슬릿 비율에 의해 디자인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14270, 114270, 214270, 124270 모두 다 좋은 시계입니다. 선택은 개인 취향에 따라 결정됩니다)
다시, 노틸러스로 돌아와 3700/1A, 5711/1A, 5811/1G 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3700/1A |
5711/1A |
5811/1G |
다이얼 가로 사이즈 |
38 mm |
38 mm |
? |
케이스 대각 사이즈 (10-4시) |
40 mm |
40 mm |
41 mm |
케이스 가로 사이즈 |
42 mm |
43 mm |
? |
소재 |
스틸 |
스틸 |
화이트골드 |
버클 |
폴딩 |
버터플라이 |
퀵 버터플라이 |
미세조정 |
X |
X |
O |
특이사항 |
Two Hands + Date |
Three Hands + Date |
Three Hands + Date |
히스토리상, 대게 새로운 세대의 럭셔리 스포츠워치는 스틸로 발표하였는데,
이번에는 의아하게 화이트골드로 발표했습니다.
퍼페츄얼 5740 발표 동일하게 골드 소재가 먼저 발표된 것인데,
어느정도 파텍필립에서 럭셔리 스포츠를
굳이 스틸로 팔아야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보여주는 것도 같습니다.
(첨언을 하면, 앞으로도 5811 이 프레셔스 메탈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5990/1R 로즈골드 소재를 발표하면서, 영원히 단종될 것만 같았던 5990/1A 도 청판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3700 vs 5711 다이얼 + 케이스에 대한 것은 아래에 대해 자세히 다뤘었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brand_HighendIndependent/17829932
간략하게 정리하면, 3700과 5711 다이얼 사이즈와 비율은 동일하나,
노틸러스의 양쪽 귀가 일(l)자에서 커브드로 변경되면서,
케이스 사이즈가 양쪽으로 0.5mm 늘어났었습니다.
이번 5811은 케이스도 약간 커지고, 다이얼도 커지면서
배치와 비율이 변경되었습니다.
핸즈가 커진지, 스트라이프 간격의 변화가 있었는지 직접적인 리뷰에서 확인해봐야할 사항 같습니다만,
이전 5711 다이얼과 5811 다이얼을 바라보면,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왼쪽이 5811, 오른쪽이 5711
스트라이프 간격이 만약 같다고 가정한다면,
(1) 초침의 엉덩이 길이 동일
(2) 분침, 시침 전반적으로 길어짐
(3) 인덱스와 스트라이프 상대적 위치에 따른 다이얼 크기 증가
(4) 인덱스 길이 동일, 다이얼 끝으로 인덱스 이동
(5) 로고 위치 동일
(6) 데이트창 위치 동일
이정도로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다이얼 색상은 그레이블루에서 블루색상이 강한 계열로 이동한 것 같은데,
실물을 봐야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711/1A는 미세조정없이 1.5코를 별도 구매해서 넣어야했었는데,
이제 5811/1G에서는 여성용 노틸라인 7118 에 들어갔던 미세조정 이지링크 시스템이 들어갔습니다.
이지링크를 사용하면 미관상 보기 좋아보이지는 않았지만,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새로운 노틸러스는 이전 세대와 많은 부분 다른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진 상으로는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네요.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을지....
유니콘 같은 5811/1G 의 사진 갑니다.
해당 사진들은 해외의 watchlounge, swisswatches 에서 가져왔습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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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2.10.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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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22.10.18 18:04
사진으로 봐서는 뭐가 바뀐거지 싶습니다만, 실물을 보면 디테일에서 변화가 분명 있을 듯 합니다. 다이얼 컬러 같은 부분을 예로 들면 그 특유의 미묘한 변화는 사진으로 담기가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런데 실물을 볼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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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2.10.18 18:23
크기에 비해 로고가 약간 작아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색상은 이야기주신 것처럼 사진에 담을 수 없을텐데, 기존색상과 달리 화이트골드 색상에 어울리는 색상이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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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2.10.18 18:17
어짜피 병행샵 유리 건너에서나 볼 일이 있을까..말까..한 모델이겠지만 ㅎㅎ
5811 의 블루는 마치 오크 점보의 블루 처럼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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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2.10.18 18:24
비닐에 쌓여있겠지만.. 요즘은 인도 전에 디스플레이를 하니 들어오면 한번 구경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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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2.10.18 18:33
5711과 5811의 차이점을 잘 분석해 주신듯 합니다. 다이얼 색상은 실물을 봐야 알수 있을듯합니다. 그리고 뚜껑은 5712와 같은 방식으로 사료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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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2.10.18 19:31
저는 투피스 방식일 것 같아서 보고 있는데, 방식에 따라 파텍필립이 5811을 플래그십으로 생각하는지 아닌지 생각을 엿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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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22.10.18 19:34
파텍 발표가 넘나 핫하네요 ㅋ 전 개인적으로 5327같은 자동 PC의 후속이 나오길 바랬는데...
조금 아쉽지만 노틸러스의 소식이 너무 뜨거워 그 열기에 저도 흥분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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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2.10.19 00:36
240 베이스로 한 퍼페츄얼은 조금 기다려야하지 않을까요 ㅎㅎ
사실 파텍이 요즘 크로노그래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여서 ..
근데 의아했던건, 스틸 새먼이 나온 것입니다.
럭셔리스포츠는 프레셔스 메탈로, 드레스는 스틸로 가닥을 잡은듯한 느낌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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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츠
2022.10.19 15:04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번 신형 5811 모델이 41미리로 늘어나 러그투러그도 늘어났을텐데, 브레이슬릿 러그쪽에 플레어도 좀 더 있는듯 하네요.
15.5cm 손목이라서 5711 아껴서 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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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마맨
2022.10.19 18:34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케이스 체결 형태에도 변화가 있는 것 같은데, 쓰리피스일지 투피스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씨스루백 상으로는 투피스 or 쓰리피스 + 5712 같은 돌려서 빼는 형식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