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Beast 에서 6월 24일에 5711 관련 스턴의 새로운 인터뷰 기사 번역이 올라왔더군요.
https://hypebeast.kr/2021/7/thierry-stern-patek-philippe-green-5711-nautilus-reselling-comment
원본 기사는 영국 telegraph 에서 먼저 업로드 되었습니다.
https://www.telegraph.co.uk/luxury/watches/sons-asking-green-patek-philippe-nautilus-answer-no/
대충 기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하 HypeBeast 본문 발췌 ==============================
스턴은 먼저 단종 이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아이코닉한 블루 다이얼 노틸러스 Ref. 5711/1A-010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 실수라고 하지만,
내게 있어 그건 필요한 일이었다.
우리는 어떤 한 가지 모델도 너무 많은 양을 생산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면 제품의 가치가 떨어지고, 그건 우리 제품을 소장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하나의 모델이 너무 큰 힘을 얻게 되면 우리가 한 가지 제품만으로 기억되는 브랜드가 될 위험성도 있다. 나는 그런 걸 바라지 않는다.
시장에서 그 디자인에 대한 흥미가 갑자기 줄어든다면, 우리에게는 다른 제품들도 많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또 다른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기 모델 생산 중단에 대한 대책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알다시피 나는 전체 노틸러스 라인업 생산을 중단하는 게 아니고, 단지 이 모델 하나의 생산을 중단한 거다.
물론 나에게는 플랜 B가 있다. 다른 생각도 없이 그런 인기 제품 생산을 중단시키지는 않는다.
아마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만, 또 다른 뭔가를 내놓을 것이다.”라는 이야기에서 신작에 대한 예고를 읽을 수 있다.
한편 그는 최근 밀봉된 노틸러스 ref. 5711-1A-014가 경매 시장에 오른 사건에 대해
“우리도 그렇게 곧장 시계를 되파는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걸 피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컨트롤하기가 쉽지는 않다.”
라고 이야기하며,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분개하는 사람들에게 본인과 본인의 아들조차도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으며,
그것이 파텍 필립의 미학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발췌 끝 ========================
지금까지 인터뷰에서 "애매모호하게 이야기했던 부분"에 대한 의문점이 모두 풀리는 명확한 인터뷰입니다.
1월에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5711's Victory Lab"은
21년의 청판 추가 생산이 아닌, 21년 그린 색상을 의미하는 것이었기도 하고요..
스턴 회장의 의도도 알겠고, 의도도 다 좋은데
애매한 인터뷰와 갑작스러운 단종 발표는 저를 참 당황시키고 화나게 만드는 부분 중 하나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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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 뒤에서, 5711 스틸 단종에 제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이제는 이야기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5711/1A-010 스틸 청판을
국내 매장으로부터 20년 말에 받을 것이며, 만약 일정이 늦으면 21년 초에 수령한다고
20년 9월 안내 받았습니다.
그 기쁜 마음으로 인해,
20년 9월 5524G 파일럿워치를 구매한 것도 맞습니다.
5524G 파일럿워치는 사이즈가 크긴 했어도, 매장에서 몇 번 올려봤던 것이고,
트래블타임 이라는 기능을 매우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도 구매를 했었습니다.
파텍필립 브랜드를 정말 좋아하고 충성스러운 고객 중 하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생각합니다.
20년 말, 5711 청판이 매장에 두 피스 들어왔으나, 저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 다음 해인 21년 초에 받기로 된 것이죠.
그런데 돌연
21년 1월 노틸러스 5711/1A-010 스틸 청판 단종을 스턴회장 인터류를 통해 공식적으로 1월 말 즈음 발표했습니다.
이 때, 어떠한 5711 후속 다이얼 혹은 후속 모델이 있을 것이라는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5711의 Victory Lap 이 있을 것이라는 애매 모호한 답변만 남겨둔 채..
급박하게 매장 직원분들의 도움과 수입사를 통해서,
파텍 본사에 2주간 텀을 두어 두 번이나 문의 진행했습니다.
Victory Lab 으로 21년 5711/1A-010의 추가 입고는 없냐고..
돌아오는 답변은 "그런 일정은 없다" 뿐이었습니다.
결국 5711 외 다른 노틸러스로 수령하지 못하고 다른 피스로 수령 받았습니다.
5711의 후속 모델로의 변경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레퍼런스가 바뀐 시점에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5711 청판의 수령은 깨져 버린 것이죠.
지금 에서야 깨달았지만,
특정 한 브랜드에 너무 심취해있던 것도 사실이고,
기회가 왔을 때 재빨리 잡지 않은 것도 참 후회로 남습니다.
그리고 파텍필립 브랜드에 대한 실망도 큽니다.
AP는 똑같이 점보 단종을 올해 발표했는데,
유예 기간을 1년을 두어
수령이 예정되어 있던 사람들은 받게 하고,
단종 예정 레퍼런스를 수령하고 싶은 사람은 다른 피스를 더 구매하던지,
오랫동안 구매를 유지해온 고객이 수령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비교하면 파텍필립은...
5711/1A-010 청판 단종을 바로 선언하고, 5711/1A-014 그린을 발표하며,
오랫동안은 생산 안 할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린 생산은 21년, 1년 생산 한정이 아니라, 애매모호하게 짧은 기간에 생산할 것이라 언급)
피스를 더 많이 구매하도록 은연중 강요하고 있습니다.
짐작하셨다시피, 결국 파텍필립이 지향하는 것은
자신들은 그런 부류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브랜드 내 정책 방향이,
리테일러가 "돈 많고 부유한 헤비컬렉터만"을 고객으로 상대하도록 유도합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브랜드가 살아남는 방법이 희소성과 헤비컬렉터 확보라지만,
파텍필립을 제외한 나머지 최상급 하이엔드 브랜드 AP, 바쉐론, 랑에, 브레게 에서는
경험해본 바, 헤비컬렉터만 우선시하는 느낌을 주진 않습니다.
최근 4월 아카이브 사건도 그렇고,
참으로 씁쓸한 현 스턴 회장의 독단적인 정책들입니다.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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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a
2021.07.1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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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01:23
네.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들은 일반 고객은 눈에도 없고 헤비콜렉터 만을 보호하려 합니다.
하이엔드의 고객이 되는 방법은 여러 방법이 존재하는데, 파텍은 오로지 돈으로 고객이 되는 방법 만을 제공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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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7.17 00:30
파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어쩔수 없는 전략이라고 봅니다. 그렇게하지 않으면 정말 AP 처럼 될건 불보듯 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만 고객의 약속을 무시하는 처사는 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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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01:18
파텍이 5711을 계속 생산한다 해서, AP처럼 될 것이라는 말은 사실 동의할 수 없습니다.
파텍과 AP는 라인업이 매우 다르니까요.. 그렇다고 내용에도 나와있듯 파텍이 노틸러스를 모두 단종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저, 노틸러스 그린을 더 비주류 피스 판매와 함께하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은 파텍필립의 구조적 문제 때문입니다.
부티크가 없는 파텍필립이, 고객은 리테일러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본사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그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것이죠. 롤렉스와 마찬가지로요 ^^
어찌보면 파텍필립과 롤렉스는 판매하는 양상도 구조도 정말 비슷합니다.
그룹장이 절대 손에 물을 묻혀 지시하지 않고 팀장이 손에 물을 묻힐 수 밖에 없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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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7.17 08:17
이해가 정확히 되네요. 부티크를 거의 운영하지 않는 정책이 이런 부작용(?)을 만들 수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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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갑부
2021.07.17 21:15
당연히 5711만 한정해서 한 말은 아닙니다. 노틸이나 아쿠아넛 같은 스포츠 라인업 모두 포함한 것입니다. 그리고 5711 단 하나지만 이젠 매장에서 노틸러스 언급도 못합니다 거기에 그 여파로 5712의 예약 조건도 터무니 없어졌지요. 그런데 이 끼워팔기라는 것도 어느정도 발란스를 맞춰서 전략을 세워야지 이렇게 터무니 없어지니 더 이상 파텍 구매를 고려하지 않게 되더군요. 또 하나 파텍과 롤렉스 판매 구조가 비슷한 것 같아도 물량이 다르기 때문에 롤렉스는 약속을 지킵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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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h vader
2021.08.10 02:57
엄연히 추가를 드리자면 부틱은 있습니다만(한국에없을뿐..),
부틱을 통해서도 사정은 다를게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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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8.10 19:52
그것을 파텍은 살롱이라고 표현하지 부티크라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부티크와의 뭔가 차별점이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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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시계
2021.07.17 00:31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은 “돈 많고 부유한 헤비콜렉터”가 아닌 저로서는 파텍이 더 멀게만 느껴지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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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01:25
길을 좁게 만들고, 길을 지나갈 때 거리 비례해서 더 많은 통행료를 걷습니다.
근데. 목적지가 계속 멀어져요.
저는 목적지에 다 다가왔을 때, "고객님 죄송하지만, 오늘부터 저희가 다른 곳으로 이사해서 다시 그쪽으로 오셔야 합니다. 라고 통보 받았습니다"
이전한 목적지에 또 다시 갔을 때, 빨리 가지 못했으니 또 똑같은 소리 듣겠죠..?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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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21.07.17 01:34
'인기모델의 P = 그 모델을 받기위해선 ad 가 추가로 챙겨야 하는 이익' 이란 공식은 이미 롤, ap, 파텍에는 있는거고.. (오픈 런, 매장투어 운..이라는 소리를 보면 사실 실소가 나는 현실)
어느정도 ..너희도 물건 파는 장사꾼, 당연히 물들어 올때 노 저어야한다고 p 가 막 붙어서 팔리는걸 보고도 가만히 있을 바보가 아니니까...라는 선에서 수긍이 안가는건 아닙니다만....사실 나 라도 그리 팔 듯..ㅎㅎ
단지, 파텍은 회장이란 사람이 나서서 우리는 틀리다 라며 고상한 척 하지만, 실제론 누구보다도 그 공식을 이용해 물건 팔아 먹으려고 하니 더 꼴보기 싫은거 같긴합니다. 가만히나 있으면 밉지나 않지...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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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02:18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지금의 스턴 회장은 일론 머스크 같다 해야 될까요..
예전의 파텍은, 파텍 잡지를 통해서만 의견을 냈는데.그래서 그런 내부 사정도 파텍 잡지를 받아보는 사람만 알 수 있었지만,
요즘 부쩍 매스컴에 자꾸 출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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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딜러
2021.07.17 03:38
많은 아쉬움이 느껴지는글이네요.
뭐 시장은 돌고도는거라, 결국 이런 광풍또한 지나갈 것이고, 다른 곳에 관심을 두는게 더 지혜로운 콜렉팅이 아닐까 하는의견을 조심스레 내봅니다.
정말 근래에 롤렉스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는데, 파텍은 뭔가 한술 더뜨는듯하네요. 이해못할 상황은 아니지만, 고객에 대한 배려도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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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21:25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다가 나중에 오면 괜찮아 질련지 모르겠지만..
이 말에 간경화가 생각나네요.. 이미 진행된 것은 보통 다시 돌이킬수가 없죠 ㅠㅠ제가 향후에 돈을 많이 버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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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새
2021.07.17 09:07
국민을 개돼지로알고 선동질하는 어떤인간과 흡사하다고생각하는건 오버일까요? 어쨋건 인간의 신뢰에 대한 실망과 환멸이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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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21:26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부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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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계초보
2021.07.17 10:51
파텍의 태도가 참 실망스럽군요. 언젠가 파텍의 PC모델을 드림워치로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참...
5711 스틸의 생산량 부분에 대해서는 동감하지만 뜬금없이 그린은 또 뭔지;;;
예전에 구형섭마 예약했을때 딜러계약 변경으로 웨이팅 날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롤한테 고객과의 약속이행을 어긴 대한 실망이 매우컸고 이후로는 롤 쳐다보지도 않는데...
하이엔드라는 파텍도 실망스럽기 그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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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21:29
부티크가 없는 지점은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신뢰가 한번 깨지면 회복할 수 없는데, 아직도 헤비하게 사시는 분들은 그 배포가 참 부럽네요.
단종할려면 바로 하지 다른 레퍼런스의 victory lab 이라니. 웃기기만 합니다.
한편으로는 드레스워치를 제가 이렇게 열광적으로 샀어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며.. 아쉬움은 뒤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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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
2021.07.17 21:27
전 이 양반이 미디어에 인터뷰를 할 때마다 파텍이 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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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ris
2021.07.17 21:30
저도 완전 공감합니다.
그만 나와서 인터뷰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이 경영을 물려받기에는 이제 18살이니.. 한 20-30년은 더 있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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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21.07.19 17:04
하이앤드 시계는 구경 혹은 감상. 하이앤드 시계를 소유할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 않아서 전 별 동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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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아떠블씨
2021.08.02 17:53
아 진짜 갖고싶은시계..
파텍필립의 하이엔드 제조사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는 인정하지만, 스턴가족도 결국 장사치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