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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404  공감:18 2021.08.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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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쩌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누가봐도 똑같은게 3개나 되니...혼모노니 오덕후니 하는 소리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이렇게 된김에 40mm FF의 디테일 비교를 좀 해보겠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나름 다른점들이 조금씩 있으니 저놈이 완전 미친놈은 아니구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40mm FF는 모두 7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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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이 비버 시대의 블랑팡에서 Trilogy 시리즈 중의 하나로 FF 이름을 달고 나온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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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이 2003년 스와치 시대의 블랑팡에서 처음 나온 FF...FF 50주년 기념 150개 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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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7년 MilSpec 60주년 기념 FF MilSpec 500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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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OC3 250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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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Barakuda 500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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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MilSpec Hodinkee 250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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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2021년 No-Rad 500개 한정판이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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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7개의 FF는 모두 같은 케이스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다이얼, 베젤, 핸즈 등에서 각각의 FF들은 소소한 구분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들 구분점들 중 공통적인 부분들은 묶어보면, 대략 3가지 타입의 공통점을 가지고 그룹을 지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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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구분이 뚜렷한 건 비버 시대의 Trilogy FF 입니다.


제일 눈에 띄는 양각베젤의 존재감 외에 다이얼도 사뭇 다른 디테일을 가졌는데, 다이얼이 가운데와 인덱스 부분으로 섹터가 나뉘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2중 레이어의 다이얼 처리는 레망이나 빌레레 등 블랑팡 시계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브랜드의 시그니쳐 같은 디테일로서,


확실히 Trilogy FF는 FF 단독으로의 진화가 아직 덜 된 설익은 개체라는 얘기가 되겠죠...


글라스도 그냥 평평한 타입...


야광은 개체별로 다를 수 있겠지만 Tritium 야광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 FF 50주년 기념 한정판부터 외향이 부쩍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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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가 빈티지 FF의 두꺼운 합성수지 베젤을 연상케 하는 사파이어 베젤이고,


다이얼의 2중 레이어가 사라졌으며,


빈티지를 연상케 하는 돔형의 사파이어 글라스가 적용 되었습니다.


야광은 슈퍼루미노바가(추정) 적용되었을 것 같고요...


사실상 현대 FF의 모든 DNA적 요소가 50주년 한정판부터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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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기조는 2017년 MilSpec과 2018년 OC3 한정판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각 한정판에 따라 다이얼 컬러나 디테일, 케이스 브러슁 종류가 달라졌을지언정 전체적인 외양적 공통점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리고 2019년, Barakuda 한정판부터 살짝 디테일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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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장 큰 변화는 베젤입니다.


사파이어 베젤은 변함 없지만 큰 톱니 모양의 베젤에서 코인엣지 베젤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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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글라스의 곡률도 살짝 더 굴곡이 져서 인덱스와 핸즈의 왜곡이 더 뚜렷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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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akuda 부터 MilSpec Hodinkee, No-Rad까지 한정판에 따른 독자적인 디테일 외에 모두 이런 공통적인 변화를 따릅니다.


요약하자면 디자인적인 공통점으로 분류하면,


비버 시대의 Trilogy FF  / 스와치 시대의 1세대 FF 50주년 한정판, MilSpec, OC3  /  2세대 FF Barakuda, MilSpec Hodinkee, No Rad...이렇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우연찮게 제게 40mm FF의 각 세대를 대표하는 Trilogy GMT  /  MilSpec  / No rad가 있으니 실사 비교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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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서부터 Trilogy GMT, MilSpec, No Rad 입니다.


각각 비버시대-스와치시대 1세대-스와치시대 2세대의 디자인 특징을 가진 40mm FF 들입니다.


베젤을 자세히 보시면 Trilogy GMT와 MilSpec은 톱니베젤, No Rad는 코인엣지 베젤이라는 걸 쉽게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케이스 옆면의 'BLANCPAIN' 각인도 폰트가 다른걸 보실 수 있는데...


이 각인 폰트로 세대를 나누기는 좀 애매한게 Trilogy FF/50주년 FF 까지는 구각인, MilSpec 이후로는 모두 신각인 입니다.


항간에 Trilogy에 쓰고 남은 케이스로 FF 40mm를 만들고 있다...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던데 적어도 MilSpec 부터는 새로만든 케이스를 쓰고 있다는 증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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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비교인데, Trilogy GMT는 트리튬 야광으로 야광이 모두 죽은것을(핸즈의 야광은 오버홀시 교체되어 슈퍼루미노바 입니다), MilSpec과 No Rad는 강려크한 슈퍼루미노바 야광을 내뿜고 있는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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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세대의 글라스 차이를 보실 수 있는 사진입니다.


Trilogy GMT는 그냥 평평한 사파이어 글라스, MilSpec은 돔 글라스인데 No-Rad 글라스가 살짝 더 솟아있는걸 관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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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실까봐 MilSpec과 No Rad만 비교...


MilSpec 보다는 No Rad의 돔형 사파이어글래스가 살짝 더 도톰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덤으로 톱니 베젤과 코인엣지 베젤의 차이도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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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다이얼과 인덱스의 왜곡이 No Rad 쪽이 더 뚜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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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으론 알기 힘든 디자인 디테일이 또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혹시 느끼실 수 있을까 모르겠지만...MilSpec의 사파이어 베젤은 가운데가 살짝 볼록한 반면, No Rad의 베젤은 평평하면서 안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습니다.


이 베젤 디테일의 차이때문에 MilSpec의 사파이어 베젤보다 No Rad의 사파이어 베젤이 자연광에서 좀 더 다채로운 빛반사를 보여줍니다.


이 디테일은 빈티지 FF의 납작한 합성수지 베젤을 나름 사파이어 베젤로 구현한건데, MilSpec Hodinkee 한정판부터 추가된 디테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사진상으론 구별이 힘든 미묘한 디테일이라...특히 같은 코인엣지 베젤을 가지고 있는 Barakuda의 베젤 모양이 1세대 디자인의 약간 솟아있는 형태인지 MilSpec Hodinkee나 No Rad의 그것처럼 납짝한 형태인지는...


Barakuda와 No Rad를 동시에 소유하고 계신 회원분들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댓글로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이렇게 덕후의 맘으로 지금까지 나온 40mm FF를 리뷰해 보니...


비버 시대의 설익은 FF 디자인에서 50주년-MilSpec-OC3로 이어지는 정착기의 스와치시대 1세대 디자인, 그리고 마침내 복각에 대한 디테일을 추가한 스와치시대 2세대 디자인(Barakuda-MilSpec Hodinkee-No Rad) 까지...나름 블랑팡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뭐 여기서 내친김에 더 기술 들어가서 케이스까지 복각으로 새로...해주는 건 평행세계의 블랑팡이나 가능할 것 같고...ㅠㅠ


앞으로 나올 40mm 복각 FF의 디자인들은 2기 디자인에서 크게 버서날 것 같진 않군요.


아~ No Rad를 구입했을 때 장난삼아 아내에게 실수로 똑같은 시계를 2개 구입했다고 MilSpec과 No Rad을 같이 내밀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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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그 혐오스러워 하던 눈빛...ㅋㅋ


40mm FF, 제가 몇개 사보니깐 모두 사모을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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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다음 40mm 한정판이 아라빅 인덱스의 AquaLung으로 뜨게 되면 과연 제가 참을 수 있을지...고민되는군요.


사악한 블랑팡...어디서 못된것만 배워서...ㅠㅠ


모두가 40mm FF를 손목에 얹을 수 있는 그날까지!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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