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jpg

오늘은 오데마피게(이하 AP)의 대표 모델이자 스포츠 워치의 최고봉,
로얄오크 점보, 15202에 대해 간단한 리뷰를 적어봅니다.

뭐 특별한 것은 없고, AP 터줏대감 우측님 등 선배님들의 좋은 리뷰들이 많기에 
저는 간단한 정보와 실생활에서 느꼈던 것들 위주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A TRUE MODERN ICON"


2.jpg

점보를 리뷰할 때 아무리 간단히해도 역사는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스틸 케이스에 팔각 베젤, 타피세리 다이얼, 그리고 멋지게 피니싱 된 브레이슬릿, 
그리고 울트라씬의 케이스는 점보를 상징하는 단어들입니다.

AP는 이 모델을 무려 1972년부터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부터 지금까지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아이콘 같은 모델이 바로 점보입니다.
이 확실한 아이덴티티와 럭셔리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는 누구에게나 점보를 드림 워치로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제랄드 젠타 디자인의 타 스포츠 모델들이 있지만 어떤 모델보다 점보의 강렬한 이미지를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진정한 아이콘이라 할 수 있죠.




크게 보면 점보의 디자인은 두 번에 걸쳐 변화를 겪습니다.
저와 틀린 그림 찾기 한 번 해보실까요? ㅎㅎ

3.jpg
4.jpg

오리지널인 점보 5420을 한 번 보시죠~
현행 모델과 거의 비슷합니다. 현행과 다른 점을 찾으셨나요?
하나는 데이트 창의 바탕색이 흰색입니다. 그리고 오리지널 모델은 솔리드 백 모델이었습니다.
브레이슬릿의 마감이나 버클도 현행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후에 나온 점보 15202입니다.

5.jpg
6.jpg
오리지널 5420, 그리고 현행 15202와 다른 점을 찾으셨나요?
우선 오리지널과 비교한다면,
오리지널과 다이얼 배치가 달라졌습니다. 
12시 방향의 더블 바 인덱스가 사라지고 그 위치에 6시 방향에 있던 AP 로고가 위치합니다.
현행 15202와 비교한다면,
다이얼 배치가 다를뿐더러 데이트 창의 바탕색이 다르고 로터의 디자인이 다릅니다.
브레이슬릿의 버클도 단 방향의 AP 로고로 디자인되어있는 버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행 로터 디자인보다는 구형 15202 로터 디자인이 좋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현행 15202 디자인이 좋네요!








마지막으로 현행 점보 15202입니다.

7.jpg

8.jpg

현행 15202는 2012년에 출시되었는데 40주년 점보라 불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리지널 점보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습니다.
우선 다이얼 배치가 오리지널로 돌아왔습니다. 
데이트 창의 배경색만 다를 뿐 오리지널로 복각을 해주었습니다.
(AP가 다 똑같이 복각을 해줄 만큼 바보는 아니죠 ㅎㅎ)









9.jpg

오리지널이 솔리드 백이었다면, 그 이후의 점보는 시스루 백입니다.
아름다운 울트라씬 무브먼트를 보여줘야죠 ㅎㅎ
로터의 디자인은 구형 15202과 조금 바뀌었습니다. 근데 좀 심심하게 바뀌었네요^^;
그래도 시스루 백이라 볼 게 있어 좋습니다.









10.jpg

11.jpg

버클은 오리지널과 구형 15202에 비해 편해졌습니다.
양방향 디버클 구조인데... 개인적으로 단 방향에 비해 착용감도 좋고 차고 풀기에 편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위 사진에 보이는 AP 로고 쪽 브레이슬릿이 항상 나중에 채우는 구조인데
단 방향이라면 모를까 양방향에 꼭 저런 장치를 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이와 같이 40년이 넘게 흘러온 점보의 역사 가운데 아이코닉한 부분을 유지하면서
기능은 시대에 맞게 조금씩 개선하고 있는 모습이 점보의 매력이자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40주년 점보는 오리지널과 거의 유사해서 참 마음에 듭니다.










"EXTRA-THIN"


12.jpg

점보는 몇 가지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팔각 베젤, 브레이슬릿, 타피세리 다이얼 등이 바로 점보를 대변하는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단연 울트라씬(AP에서는 엑스트라씬) 무브먼트와 케이스입니다.


1968년 JLC가 빅3의 자금지원과 기술 지원으로 만들어낸 
cal. 920은 PP(파텍필립, cal 28-255), VC(바쉐론콘스탄틴, cal. 1120), AP(cal. 2120)에 공급됩니다. 
이는 역사상 가장 얇은 풀로터 오토매틱 무브먼트였습니다. 
이에 대한 포스팅은 얼마 전 했던 울트라씬 역사에 대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72년 오리지널 점보부터 현행 40주년 점보까지 사용하고 있는 cal. 2121은 
3.05mm의 두께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케이스 두께도 스포츠 워치로는 나오기 힘든 8.10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13.jpg

14.jpg

다이얼, 인덱스와 글라스 사이가 아주 좁습니다. 이것도 점보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15.jpg

얇다는 것은 많은 장점이 있는데 착용감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점보는 직경이 39mm라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지만, 러그가 꺾이지 않고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41mm 정도의 느낌이 납니다.
저 같은 난민 손목은 약간 크다는 느낌과 함께 착용감이 떨어질 수 있죠. 
실제로 같은 크기의 15300은 조금 크고 착용감도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점보는 15300에 비하면 착용감이 훨씬 좋았습니다. 
케이스 두께 뿐 아니라 브레이슬릿 두께도 얇아서 같은 39mm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좋은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얇다는 것의 또 다른 장점은 셔츠와 수트에 잘 어울린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워치가 두껍기 때문에 셔츠와 수트에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보는 셔츠와 수트에 넉넉히 들어가고, 디자인도 수려하기 때문에 드레스 워치라고 해도 괜찮을 만한 착샷을 보여줍니다. 
울트라씬 시계이니 가능한 모습입니다.

16.jpg

17.jpg

18.jpg

얇다는 것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쉽게도 안정적인 기능을 위해 설계된 두꺼운 무브먼트보다는 여러 면에서 주의를 요하기는 합니다.
실제로 제가 가지고 있었던 점보는 자세 차에 따른 오차가 조금 있는 편이라 오버홀을 진행하였습니다.
다른 몇몇 분도 안정성에 있어서는 타 모델과 비교하여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아주 강력한 안정성이 아니라는 말뿐이지 일상생활에서 매우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던지 
오차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는다던지 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면 스포츠 워치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죠. 

대신 울트라씬이라는 무브먼트 특성을 고려하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Case & Bracelet"


19.jpg

점보의 장점은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피니싱에 있습니다.
어디서도 보기 힘든 세밀하고 아름다운 케이스 피니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20.jpg

케이스는 묘하게 무광과 유광이 차례대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무광 다이얼에 이너 베젤은 유광, 아우터 배젤 중 상부는 무광, 측면은 유광, 그리고 다시 러그는 무광.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져 무광 바디에 유광 앵글라쥐로 아주 세심하고 깔끔하게 피니싱 되어 있습니다.

유광 부분도 아름답지만 브러쉬드 처리된 점보의 케이스는 정말 케이스 피니싱의 최고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2.jpg

21.jpg

케이스 뿐 아니라 브레이슬릿도 빛을 발합니다!












"BLUE"


23.jpg

쥬른 CB의 블루 색감이 최고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점보의 푸른 색감도 참 좋습니다.
최근에 나온 모델들(15400, 15450 등)의 타피세리 다이얼은 너무 사이버틱해서 싫어하는데
점보는 적당히 무광과 유광이 섞여있어서(사실 전 더 예전의 무광이 좋긴 합니다만) 묘한 푸른색을 냅니다.
이런 블루 색감은 여름이나 밝은 곳에서는 시원한 느낌을 주고 겨울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약간의 검판 느낌과 함께 차분함을 줍니다.

이건 사진으로 한 번 보시죠~




24.jpg

25.jpg

26.jpg

27.jpg

28.jpg

29.jpg

30.jpg











제가 예전에 시계를 둘만 가질 수 있다면,

울씬 수동 드레스 워치와 울씬 자동 스포츠 워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울씬 자동 스포츠 워치의 대표 모델이 바로 점보라 생각합니다.

AP의 대표 모델이자 시계 역사상으로도 매우 가치 있고 인기 있는 시계,

럭셔리 하면서도 스포티함을 잃어버리지 않는 시계,

시계 매니아들에게는 점보가 로망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충분합니다.







31.jpg

32.jpg

33.jpg







< 모델 상세 정보 >


WATCH
Ref# 15202ST.OO.1240ST.01

CASE
Stainless steel case, glareproofed sapphire crystal and caseback

CASE WIDTH
39.00 mm

WATER RESISTANCE
50 m

CASE THICKNESS
8.10 mm

DIAL
Blue dial with “Petite Tapisserie” pattern, white gold applied hour-markers and Royal Oak hands with luminescent coating

BRACELET
Stainless steel bracelet with AP folding clasp

CALIBRE
Selfwinding Manufacture Calibre 2121
 
TOTAL DIAMETER
28.4 mm (12½ lignes)

FREQUENCY OF BALANCE WHEEL
2,75 Hz (19'800 alternances/hour)

TYPE OF OSCILLATING WEIGHT
Support and weight segment in 21-carat gold

NUMBER OF JEWELS
36
 
TYPE OF BALANCE-SPRING STUD-HOLDER
Mobile stud

POWER RESERVE
40 h

BASE MOVEMENT THICKNESS
3.05 mm

BALANCE-SPRING TYPE
With Variable inertia blocks

DIRECTION OF AUTOMATIC WINDING
Bidirectional

NUMBER OF PARTS
247

FUNCTIONS
Hours, minutes, dat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624 11
Hot 처음으로 직접 본 후지산 (with 5711) [26] m.kris 2024.04.20 410 4
Hot [스캔데이] 브레게 vs 바쉐론 [32] 현승시계 2024.04.19 1732 4
Hot TIME TO LOVE 💕 💕 💕 [26] 타치코마 2024.04.17 576 7
Hot 브레게 무브먼트 오버와인딩 클러치 시스템 [27] m.kris 2024.04.11 604 3
9130 [AP_RO] 새해를 맞아 시계에게 새옷을 주었습니다..~ [28] file RUGBY™ 2015.01.02 2131 21
9129 Vacheron Constantin Factory Visit - Part 2 [37] file TIM 2011.02.20 2451 21
9128 하이엔드 시계 입문기 (브레게 마린 5517) [44] file chs 2022.04.18 1455 21
9127 꿈은 이루어진다!!! (포기만 않는다면..언제가는) [58] file 예거듀오 2015.04.28 1743 21
9126 [득템기] 바다건너 왔습니다.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39] file 알라롱 2021.09.30 1968 20
9125 알쓸신시<6> ; Hacking vs. Back-Hacking [28] file mdoc 2023.10.03 770 20
9124 욕구를 참지 못하고............... 꺼내 들었습니다.... (스크롤 압박) [42] file 비머렉스 2014.08.14 1695 20
9123 I dreamed a dream [62] file 굉천 2014.05.27 1720 20
9122 Bread & Butter [16] file mdoc 2022.02.20 817 20
9121 Audemars Piguet Cal. 3120 Movement [45] file 建武 2011.01.29 2839 20
9120 연휴 힐링 여행~ [31] file mdoc 2015.02.22 789 20
9119 바쉐론 듀얼타임 에베레스트 [50] file m.kris 2021.10.22 1247 20
9118 [사용기 및 정보글] 바쉐론 콘스탄틴 오버시즈 데이트 4500V Black Date [53] file 데스딜러 2018.10.17 2146 20
9117 비 오는 날 브레게와 함께 [53] file 딸바보아빠 2020.06.29 2080 19
9116 콘스탄트 포스 활용의 좋은 예.... [44] file 비머렉스 2016.05.05 1857 19
9115 다늙어서...포인트 욕심이...^^;; [17] file 최강하록 2014.05.03 892 19
9114 [득템] 랑에운트죄네 오디세우스 스틸 [32] file 페니 2020.11.11 1845 19
9113 [득템]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위클리캘린더 Ref.5212 A [46] file 페니 2019.10.20 2004 19
9112 쑥스럽지만 나눔의 실천입니다 [50] file Jason456 2013.01.26 1517 19
» [리뷰]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점보(AP RO JUMBO 15202) [30] file 페니 2016.06.17 389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