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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츠키입니다.

 

억지로 때써서 받아낸 빈티지 아쿠아렁 검점 레포트가 오늘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무슨 착오가 있었다고 사과는 하는데 뭐 별로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받기만 하면 되는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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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의 주인공과 한컷 사진을 찍고 천천히 레포트를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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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제본된 멋들어진 점검 레포트와 세련된 사진 3장 함께 보내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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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 다이빙 샷을 이렇게 나마 느끼게 해주신 빈티지 아틀리에의 배려에 감동입니다. 

(상세는 나중에 설명) 

 

점검 레포트의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현재 시계 컨디션

- 이번 서비스 내용

- 이후 사용상 유의점

 

그럼 천천히 훝어 보겠습니다. 음...당연하지만 영어에다 가끔 스위스어? 가 섞여있어서 상당히 보기 힘듭니다. ㅎ

영어 잘하는 와이프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ㅎㅎㅎ

 

TF04.jpg

 

먼저 레포트 첫장의 방사능 오염 점검 페이지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집니다. 

 

- 니가 가지고 있는 트리튬(!) 시계는 방사능 안정 범위안에 있어서 방사능 오염의 걱정은 없단다. (대충 이런 내용)

 

네 맞습니다. 라듐 시계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던 요녀석은 실은 트리튬 시계였던 것입니다.

 

다이얼 어디에도 트리튬이라곤 적혀있지 않은데 이게 라듐이 아니었단 말인가...

강력히 시행하였다 알려진 트리튬 표기 규제는 이렇게 적당한 것이었단 말인가...

 

분명 라듐이라고 나한테 팔아먹은 샾은 도데체 무엇을 근거로 말했던 것인가...

또 나는 무엇때문에 라돈 가스 감지기까지 구입을 하였단 말인가...

지금껏 라듐이라고 기재한 모든 포스팅은 다 수정하여야 하는건가...

 

정말 만감이 교차하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한편으로는 약간 안심이 되면서도 착용할때마다 왠지 방사능으로 손목이 타들어가는 느낌을 

이젠 더이상 느낄 수가 없습니다...(중이병)

 

레포트 첫장부터 너무나도 충격적입니다.

 

TF05.jpg

 

다음은 핸즈와 다이얼 상태에 관한 내용입니다.

 

- 다이얼과 핸즈는 형태가 너무 변형되어 있어. (다시 말해 썩었다는거지) 특히 다이얼은 너무 심각해 보이더라.

- 글고 특이한게 핸즈 야광이 UV라이트에서 다이얼과 다르게 파란색으로 보이더라. 

 

대충 핸즈가 교환되었거나 혹은 야광이 다시 발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그정도로 심각한 퓨어리스트는 아닌지라 별로 신경쓰지는 않습니다. ㅎㅎ 

 

그 다음은 무브먼트 포함 각 부품의 현재 상태들을 조막조막 적어두었는데 (대강 심각하다는 얘기)

이건 너무나도 길어서 생략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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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2장부터 서비스 내용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 풀서비스 했슴. (8시간...10개월은 왜 걸린것인가)

- 글래스, 크라운 개스킷, 센터 휠, 미닛 휠, 에스케이프먼트 휠 (보석에 금이갔다고 함) 등을 교체했슴.

- 베젤 회전 정도?를 조정하였슴. (굳이..?)

- 베럴 브릿지, 용심 등의 부품은 우리가 열심히 새로 만들었슴. 

- 무브먼트 세첵 진행했슴.

- 혹시 도난이나 분실했을때를 대비하여 세큐리티 넘버를 레이저로 적어두었슴. (먼저 말이라도 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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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비포우/애프터 사진입니다.

역시 배젤 밑은 완전히 썩어 있었군요...이렇게나 깨끗하게 돌아왔습니다.

무브먼트는 솔직히 조명빨이 아닌가 하는 불순한 생각이 약간 드는데요. 암튼 깨끗해졌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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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 충격적인 방수 성능 테스트 결과와 이후의 주의점들로 마지막 대미를 장식합니다.

근데 방수 테스트 결과는 3bar 테스트 결과인 듯 합니다만, 도데체 뭔 소린지 알수가 없습니다...; ; (누가 좀 알려주심)

 

TF09.jpg

 

충격적인 마지막 장 빈티지 시계의 보증에 관한 내용을 읽어보면 이러합니다.

- 이 시계는 24개월 보증해줄께

- 10기압까지 방수 테스트를 하긴 했는데 오리지널 파츠에 대해서는 방수 보장 못하니까 그렇게 알아. (음?) 

 

음...? 1000피트 방수 보증을 한 스와치 직원의 메일이 아직 남아있는데 이게 뭔 소리인가...

뭐 이정도 되면 직원이 레포트를 일부러 숨긴게 아닌가하는 의혹까지 일어납니다만, 사실 빈티지에 10기압 방수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고로 클래시컬님에게 부탁하여 다이빙 사진을 찍어 보자는 저의 야망은 이렇게 좌절되었습니다. ; ;

순진하게 직원말을 100% 믿었다면 골로 갈뻔했군요... 

 

충격적인 사실들의 연속이었던 블랑팡 빈티지 아틀리에 레포트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만, 

각 파츠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겨 테스트 결과들이 세심하게 적혀진 레포트를 읽으면서 

블랑팡 빈티지 아틀리에의 프로페셔널한 서비스에 감탄을 마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TF10.JPG

 

비록 손목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은 사라졌지만 앞으로 더욱 더 아껴주어야 겠습니다.

혹시 빈티지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블랑팡을 적극 추천합니다 ! 

(근데 방수는 포기하세요. 그리고 오버홀이 좀 비싸고 좀처럼 돌아오질 않습니다.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회원님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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