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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VC 1955를 구매하면서 떠올렸던 
듀오가 여럿 있었습니다 ㅎㅎ

듀오 시리즈를 진행해보면
VC 1955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아서
시리즈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ㅋ





1. 울트라씬 듀오



1.jpg

최근 5년간 불가리의 워치메이킹,
특히 울트라씬 분야에서의 활약은
정말 센세이셔널 합니다.
최근 웬만한 울트라씬 기록을 다 깼는데
수동 울트라씬 기록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것이 바로 VC의 cal. 1003입니다.
(물론 회사마다 무브먼트 이름이 다릅니다)
cal. 1003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길게 풀어보겠습니다 ㅋ





3.jpg


4.jpg



5.jpg

옥토가 케이스 포함 5.15mm,
1955가 4.13mm 이니
진짜 울트라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jpeg

물론 같은 울트라씬 이라고 해도 
접근 방식은 좀 다릅니다.

cal. 1003은 얇지만 앵글라쥐, 제네바 스트라이프 등
피니싱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울트라씬 무브에서 이게 쉽지 않거든요.

cal. BVL138은 
얇으면서도 스포츠 워치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둘 다 자기 방식대로 정말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골드 무브먼트


19.jpeg

요즘 대부분의 시계는 무브먼트 플레이트로
브라스나 니켈에 로듐 코팅을 한 플레이트를 사용합니다.
극히 드물게 브라스나 저먼 실버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골드 무브먼트는 그 예가 정말 드뭅니다.
상대적으로 무르기도 하고, 비용도 훨씬 비싸며
피니싱을 하기에도 신경이 많이 쓰이기에
골드 플레이트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갖고 있었던 
브레게 3137 같은 경우는 
골드 무브먼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도금이라 색감도 그렇고
약간 아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20.jpeg

오래전부터 골드 플레이트를 사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는 쥬른입니다.
브라스 무브먼트에서 18k 로즈골드 무브먼트로
넘어가더니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무브먼트를
골드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독립시계제작자 치고 쥬른이 피니싱이 가장 뛰어나다고 
이야기하기는 좀 힘든 부분이 있지만
이 골드 플레이트를 인해 미학적으로는
점수를 꽤 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21.jpeg

1955는 Cal. 1003를 골드 무브먼트로 제작했습니다.
울트라씬 무브먼트에 골드 무브먼트를 채용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과제가 있는 울씬 무브먼트에
골드를 채용하고 여기에 어려운 피니싱 과제도
해결한 VC에 박수를 보냅니다!







22.jpg

보시기에도 둘은 골드 색감이 좀 다릅니다.
 탄탈륨 색상과 로즈골드 조합과
핑크 골드 색상과 옐로 골드(?) 조합이라
대비 측면에서는 쥬른이
화려한 측면에서는 VC의 승입니다.
둘은 모두 18K 골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24K는 너무 물러 플레이트로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3. JLC cal. 듀오


11.jpeg



12.jpeg


우선 둘은 대표적인 울트라씬 무브먼트를 
가진 시계입니다.

의외로 점보의 심장 AP cal. 2121,
특히 기본형인 cal. 2120은
아직도 가장 얇은 풀 로터 형식의
 자동 무브먼트입니다.
거의 50년 가까이 되어가니
 대단한 무브먼트가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VC cal. 1003은 양산형 기준으로 볼 때 
약 60년간 가장 얇은 수동 무브먼트였습니다.
물론 Jean Lassale가 만든
cal. 1200은 1.2mm였지만
안정성이 너무 떨어져서 금방 단종되었습니다.
(변형인 르마니아, 피아제, VC 모두!)

그런 관점에서 보면 
둘은 자동과 수동의 대표적인
울트라씬 무브먼트 시계라 할 수 있습니다.






13.jpeg

그런데 둘은 또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cal. 2120은 AP에 부여한 무브먼트 넘버인데
JLC에서는 cal. 920이라고 불립니다.
문제는 JLC가 이 무브먼트를 생산하지만
트리니티, 그러니까
파텍필립, 바쉐론콘스탄틴, 오데마피게에
공급만 하고 본인들은 사용을 하지 못합니다.
그게 조건이었거든요.

그러면 VC Cal. 1003은 어떤 스토리가 있느냐?
이 다음 포스팅에 Cal. 1003의 히스토리에 대해
자세하게 다룰 거라 간략하게만 이야기하자면...
Cal. 920과 같은 조건으로 
JLC에서 생산을 하되 오데마피게와 바쉐론콘스탄틴에
공급만 하고 자신들은 사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JLC에서의 이름은 Cal. 803.
(물론 극소수는 IWC 등에 공급이 되기도 합니다만)

그러니까 이 듀오를 JLC 관점에서 말할 것 같으면
비운의 JLC Cal. 듀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생산하면서도 사용하지 못한
단 두 개의 무브먼트.
그 두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 듀오가
AP 로얄오크 점보와
VC 히스토릭 울트라파인 1955입니다.






15.jpeg


16.jpeg


물론 JLC도 그냥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자동, 수동 모두 자신 나름의 얇고 내구성 있는
무브먼트들을 만들긴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cal. 803을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후속인 818, 839에 이어
현행 최고의 울씬 중 하나인 cal. 849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의 울씬 34의 심장이 849입니다.

비운의 무브먼트 둘이 
워낙 역사적인 무브먼트여서 문제인거죠 뭐 ㅎㅎ








24.jpg


8.jpg


18.jpeg


재밌게 보셨나요? ㅎㅎ
시계 하나에도 다양한 스토리가 숨겨져있고
비교하면 더 다양한 스토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엔 VC cal. 1003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페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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