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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U 1598  공감:3  비공감:-1 2020.10.18 12:21

얼마전에 하이엔드 게시판에서 시계 구입에 조언을 구했었는데 결국 구입해서 신고아닌 신고를 드리려 합니다.


사실 원래는 이녀석을 기추할 생각은 없었고...


전 게시글을 보시면 아시듯이 고민하던건 블랑팡의 에어커맨드와 랑에의 1815 부띡에디션이었습니다.


시계생활 졸업을 핑계로 와이프에게 구입 허락을 득하긴 했으나...


랑에 1815는 너무 예산초과였고...ㅠㅠㅠ


(에어커맨드랑 비교해도 앞자리 숫자가 5개나 차이가...)


마침 에어커맨드는 제 기존 시계들과 겹치지도 않아써 딱 맞는 시계여서


최정결정하고 블랑팡 매장에 들러 결제하기 직전에 손목에 시계를 다시 올려봤는데!!


이상하게 손목위에서 시계만 둥둥 뜨는 느낌이라 마지막에 고민 좀 더 해본다고 하고 일어나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칼을 뽑았으니 뭐라도 썰어야 한다는 생각에 VC 듀얼타임이 눈에 들어왔으나 아니나 다를까 전국적인 품절상태...


거기다 전결권자의 선 승인을 득한 에어커맨드 보다는 아무래도 가격이 좀 더 높다보니 와이프는 부결통지 했고...


추경 예산을 놓고 와이프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거사면 줄 3개 주는데 시계 3개 사는것과 마찬가지!!"


라는 개소리에 질린 와이프가 결국 항복을 했고 승인을 다시 득하게 되었습니다.


부산 딜러샵에서는 완불 웨이팅도 안된다고 하여 마침 서울에 출장이 생긴 김에 부띡에 가서 웨이팅을 넣으리라 결심했는데...


때마침 올해 8월 스탬핑의 스티커도 안떨어진 새것과 다름없는 제품이 매물로 나와 덥썩 구입했습니다.


심지어 판매자분께서는 아주 멋지고 매너도 좋으신분이라 거래하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급하게 이체만 해드리고 헤어졌는데 커피라도 한잔 대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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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의미없는 박스 안 내용품들...


솔직히 저는 시계 사면서 보증서 정도 빼고나면 이거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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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대로 VC의 푸른색 래커다이얼은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빛의 입사각과 양에 따른 오묘한 그라데이션과 색 변화는 사진으로 다 담을수가 없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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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판에 비닐도 뗴지 않은 상태라 조금 흐리긴 하지만 제네바씰과 바람장미 로터는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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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친구의 다이얼은 빛의 양에 따라 시계판의 색이 아주 극적으로 바뀌는데...


어떨 때는 검정색에 가까울정도로 짙어졌다가 어떨 때는 정말 쩅한 파란색을 보여줍니다.


H94A4063.jpgH94A4066.jpg


브레이슬릿 뿐만 아니라 러버밴드와 가죽줄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이것봐라!! 시계 3개 산거랑 똑같다고 그랬지!" 라고 하니


와이프가 아주 질렸다는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흑흑...


판매자분이 제품 설명글에 새것과 같은 상태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러버랑 가죽줄은 비닐에서 뜯지도 않으셨더라구요.


다시한번 좋은 물건을 넘겨주신 판매자분께 마음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H94A4075.jpg


제 유이한 취미인 시계와 사진입니다.


사실 외국에 여행가거나 출장갈 때 이런 녀석을 차고가야하는데...


저는 아직 그럴 깡이 없는지라 해외여행 갈때는 항상 스마트워치를 애용합니다 ㅠㅠ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 지금 다음 여행지의 현지 시간을 맞춰두고 기분만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느껴봐야겠습니다.


아참 마지막으로 제 전 게시글에서 구입관련 조언주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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