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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3on 1250  공감:9  비공감:-1 2020.06.0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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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이 곳에서 검색해보면

의외로 Breguet ref.5907 포스팅이 많지 않더라구요.



엔트리 모델이라고 하지만 

브레게의 아이덴티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자동무브먼트가 수정된 cal.511DR 덕분에

긴 파워리저브 시간을 확보하여

여러가지 시계가 있는 경우 돌려가며

착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습니다. 

제 손을 떠난 리베르소 8days도 이 부분에선 

정말 상상 이상으로 편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스루백을 사진으로 담으며 의아했던 건

일반적인 방법으로 좌우로 돌리면 

브랜드 로고가 뒤집어져버립니다.


“엥 이게 왜이러지?”


이 브랜드 로고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시계들과 다르게 

위쪽방향으로 뒤집어야 합니다;;

그러고보니 이스케이프먼트 휠도

왼쪽 위에 있습니다.


제가 소유했던 시스루백 무브먼트는

대부분 좌우(용두방향)로 돌렸을 때

(일반적으로 시계를 뒤집는 방향)

제 모습인데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이렇게 무브먼트를 뒤집어놓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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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디케이터를 보면서 감아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용두를 보통 위쪽 방향으로 감아야 

태엽통(배럴)이 감기며 파워리저브가 채워집니다.

무브먼트를 보며 오른손으로 용두를 감기 위해서는 

위쪽 방향으로 뒤집어야 용두가 오른쪽이 되기 때문에

무브먼트에 새긴 로고나 배치를

뒤집어 놓았던 것이었습니다.


특히 뒷면에 파워리저브 게이지를 배치한

5907의 경우 무브먼트를 보면서 

용두를 감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용자를 위한 작은 배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실 무브먼트가 다 덮여있어 크게 볼건 없지만

“이제 내 뒷모습만 바라봐”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용두가 감기는 맛도 감고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밋밋하다면 밋밋하고 부드럽습니다.

용두는 생각보다 오래 감아야 파워리저브 게이지가 가득 찹니다.

아마도 그래서 이런 배려를 해놓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한참을 감아야 하는데 무브먼트도 보고

파워리저브 게이지도 보면서

재밌게 감고 불만 제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파워리저브 95시간으로 해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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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07의 뒷면 사진에서 용두의 방향을 

보시고 시계를 어떻게 뒤집어야 하는지

생각해보시면 고개가 끄덕여지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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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와 제가 가진 3137의 뒷백과 용두의 위치를 비교해보실까요.

훌륭한 무브먼트이지만 왼손잡이가 아닌 이상

무브먼트를 보며 용두를 감는일은 굉장히 불편하겠죠.


브레게의 이런 섬세한 배려는 정말 감동입니다.


ref.5907은 화려하고 크지 않지만,

데이트 창도 없는 타임 온리 드레스 워치이지만

(개인적으로 데이트창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은은한 빛깔의 투톤 골드 다이얼과

아주 부드럽게 곡면처리된 사파이어 글라스

포인트가 되는 타임 인덱스 주변의 골드 도트,

섬세한 기요셰까지...

얇은 두께와 적당한 무게감으로

예쁜 조약돌을 얹은 느낌의 5907이 참 매력적입니다 :)

퇴근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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