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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청년 1771 2012.02.27 19:59

오늘 AP 15300 흰둥이 녀석을 들여왔습니다.

다시금 SS피니싱의 극한을 경험해 보기위해.....

역시나 절 실망시키지 않는 절제된 눈부심이 최고입니다. ㅎㅎㅎ

 

총알만 충분했다면 아래 녀석을 너무 들이고 싶었습니다만.....가격이 넘사벽!!!컥!!!

홍콩 여행 중 이 녀석을 보고 완전히 멍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복잡시계를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점은 제 취향에 대해 하늘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크로노나 컴플리케이션에 눈이 돌아가면 감당이 안될텐데...

다행이 저는 복잡 시계는 별로 땡기지 않고 예뻐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한 모든 시계는 단순시계의 범주에 드는 것들 뿐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skeleton 모델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뭐랄까....경박한 느낌이 드는 녀석도 있고, 지나치게 화려한 느낌이 드는 녀석도 있고, 같은 무브를 후벼파 놓고 엄청난 가격을 받는 것에 반감이 있기도하고....

그런데....아래 AP RO Skeleton은 기존의 제 생각을 송두리채 뒤흔들었습니다.

정말 화려할 것 같지만 절제된 느낌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물론 가격에서 다시 한번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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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레퀴엠님 것을 빌려 왔습니다....문제되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꿩대신 닭이라고....넘사벽 모델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제가 가질 수 있는 사정권에 있는 녀석을 들였습니다.

Skeleton 모델과는 많이 다른 매력이지만, 이녀석도 정~~말 매력 덩어리입니다.

 

우선 "유광과 무광의 조화"라는 흔한 수식어가 진정 무엇을 의미하는지 온몸으로 보여주는 녀석이라고나 할까요???^^

케이스와 브레슬의 각 모서리마다 유광가공된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나머지의 헤어라인 가공은 무광에서도 빛이 날 수 있음을 증명해 줍니다.

AP 피니싱의 매력이 무광 헤어라인 피니싱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솔직히 유광 피니싱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높은 수준의 것을 볼 수 있지만, 헤어라인 가공은 그렇지 않습니다.

AP가 단연 독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이얼도 한 매력 하네요...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고급 다이얼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줍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네요...

광고 카피에 나오듯이요..."아~~~정말 좋은데 뭐라고 표현을 못하겠네~~"하는거요^^

 

마지막으로 믿음직한 3120무브를 뒷백을 통해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멋지게 장식된 금떵이로터의 아름다움도 그렇고, 자르르륵~~나는 로터 돌아가는 소리도 매력적입니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브릿지 가공의 정도도 최고 수준임을 금새 알 수 있습니다.

 

암튼 지금은 예뻐서 죽겠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객관적인 글을 쓰기가 어렵겠네요...ㅎㅎ

좀 더 사용해 본 후 유용한 사용기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우울한(?) 사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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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AP를 살려낸 정말 소중한 RO입니다.

(오리지널리티를 따진다면 점보 모델로 가야겠지만, 15300을 통해서 좀더 저렴하게(?) 그렇지만 전혀 꿀리지 않게 젠타아저씨의 천재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려한 AP의 역사를 무식한 RO로 도배하게 되어 아쉬움을 가져다 주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그래도....뭐...물에 빠진 놈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상황인 것 같으니 RO를 욕할 수는 없겠죵...^^*

 

40년의 세월동안 AP의 아이콘으로 별다른 변화없이 아이덴티티를 지켜온 RO라는 녀석은 한번쯤은 경험해봄직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주저리주저리....뭔소린지 모를 말을 쓴것 같습니다.

다음번을 기약하면서 오늘은 허접한 글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회원님들....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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