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시계 - by Confrerie Horlogere Highend

Confrerie Horlogere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BNB Concept사의 일종의 인하우스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매년 (지명된 7명의?) 시계 제작자들이 BNB Concept의 기술들을 활용해 자기만의 시계를 개발해서 발표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movement처럼 보입니다. 해리윈스턴의 Opus시리즈가 살짝 연상되는군요.

Only Watch 2009에서 처음으로 경매된 BNB Concept의 La Cef du Temps도 Confrerie Horlogere의 창시자, Mathias Buttet의 작품입니다.

Confrerie Horlogere관련 작품중 가장 최근에 공개된 것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총알 시계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그냥 총알과 같이 생겼죠.

그러나..옆면을 보면 엄연한 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상의 시각은 12시 37분 정도 입니다.

"탄피" 부분은 티타늄 재질이고, 크라운 역할을 하는 "총알"부분은 스틸이라고 하네요.

여담지만 좀 쌩뚱맞아보이는 heart & arrow 문양은 Confrerie Horlogere의 마크라고 하네요.^^;

상상을 초월하게 복잡한 무브먼트를 개발해 내는 BNB Concept에서 이게 뭔가...라고 할만하시죠?

그러나..

보시다시피 아랫부분을 보면 역시나 범상치 않아보이는 뚤비용이 달렸습니다. 누가 BNB아니랄까봐 역시나 이런 시계에도 뚤비용이군요. -_-;;;

조그마한 공간에 시계하나를 몽땅 때려넣었다는게 대단합니다.^^

아직 완성된 물건은 아닌듯 합니다. PROTO라고 씌여있는것을 보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디테일까지도 신경 쓴 모습이 역력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뚤비용에 루비 눈이 박힌 해골도 보이시죠?^^ 해골과 어울리는 체인도 carriage 반대편에 모티프로 사용됐구요. 

생긴 것을 보면 Parmigiani의 Bugatti Type 370가 연상됩니다.

바로 요놈이죠:

일반적인 형태의 wristwatch에 익숙한 시계애호가들에겐 좀 어색한 감이 없지 않은 컨셉지만, Confrerie Horlogere자체가 시계제작자들이 다른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고, BNB Concept의 resource를 제약없이 마음껏 활용하여 자신만의 시계를 표현해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Confrerie Horlogere의 철학이라고 하니, 더더욱 신기한 시계들이 많이 나올 듯 합니다.

PS. 시간나시면 Confrerie Horlogere의사이트에 들어가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웹디자인이 매우 독특합니다. Family tree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레이아웃입니다. 클릭해서 이동하셔도 되지만, 스크롤바를 이용해서 마음껏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위아래는 물론이고 좌우로도 이동하시면 재미있습니다.^^   http://www.confreriehorlogere.ch/

PPS. 아차차- Confrerie Horlogere의 워랜티 방침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을 까먹었군요. 무려 LIFETIME warranty랍니다. 매2년, 기간은 8주 이내로 무료 검사와 오버홀을 해준다네요. 매2년이란것도 엄청나지만 8주이내라는 기간도 대단합니다. 더 대단한 것은, 만약 해당 시계의 원제작자가 시계 관리를 못하게되면, Confrerie Horlogere의 다른 시계제작자가 책임지고 해준다고 하네요. 점점 작품이 늘어나면 어떻게 감당을 하실지...^^;  어쨌든, Confrerie Horlogere가 망하기 전날까진 한번 사면 평생 무료 관리라는 엄청난 게런티입니다. 타포회원님들도 어서 하나 장만하셔서 대대손손 물려주시길 바랍니다.^^

PPPS. 그나저나 저 총알시계..."착샷"이 기대되네요.^^ㅋ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