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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 1647 2009.03.02 01:41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IT관련 그룹회사인데요, 저희 모 회사 임원이자 저희 회사 임원을 겸임하시는 분중에 친한 분이 한 분 계십니다.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서 형동생 처럼 지내는데 그 분이랑 식사를 하다가 시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야.. 좋은 시계 찼네.. 제니스는 우리 그룹사에서는 누가누가 좋아하고.. 어쩌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럼 'XXXX상 시계는 뭐죠? 좀 보여주세요..' 했더니..

'응.. 걍 그저그런거야..' 하면서..

그냥 그런 거 핸펀 사진입니다. -.-;;
 
이런 걸 보여주더군요. -.-;;
참고로, 이 양반 JLC 뚜르비용을 자판기 커피 마시다 유리 깨먹은 양반입니다. -.-;;
 
여하튼.. 그러고 나서 울 회사같이 조그만 회사(모기업은 크고 저희는 작은 회사입니다.) 사람들은 무슨 시계를 차나 하고 스윽 봤습니다.
 
저희 관리팀장(여성분)이 자기도 시계 좋아한다고 하면서 보여주는 시계.. -.-;;
네.. 율리스 나르당입니다. -.-;;
 
저희 사업본부장님께서 시계는 통 모른다면서 보여준 시계 -.-;;
네.. 데이트 저스트입니다. 이 양반은 차건 뭐건 무조건 빈티지파라...
 
 
그리고, 홀연듯 나타나 저는 그냥 형이 준거 차는데요라고 말하는 27살 경리담당
이런거는 보통 학교 입학/졸업 선물로 받지 않나효? 하면서 좌절시킨 우리 경리군.. 참고로 이녀석 취미는 승마입네당. -.-;;
 
이런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고.. -,.-;;
이 사람들은 다들 시계 매니아도 아니고, 잘 모른다는 사람들인데..
잘 사는 나라는 잘 사는 나라구나라고 새삼 느꼈습니다.
 
담달에 한국 출장가면 한국 지사에는 좋은 시계 찬 양반들 있는지 검색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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