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더를 바꾸고... 부벤 & 죄르벡 Highend
오늘은 처음으로 포럼에 시계가 아닌 와치와인더를 소개합니다.
시계 입문 이후 7년간 하이덴 와치와인더만을 줄곧 사용해 왔습니다.
시계가 늘어날수록 와인더 갯수도 늘어나 결국 4개를 책장에 올려 놓고 사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 사용하면서 모터 1개가 고장나기도 했지만
와인더 옆에 시계를 둘 경우 자성을 띄게 되는 문제점 외에는 딱히 불편함이 없어 가성비 면에서 만족하고 사용했습니다.
와인더를 바꾸기로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점보 금통 때문이었습니다.
오랜 사용으로 필로우가 헐거워진 것도 있지만 금통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와인딩시 흔들릴 때마다 가슴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부벤 & 죄르벡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현재 보유 중인 시계 갯수와 맘에 드는 디자인은 스피릿 12구가 적당하겠더군요.
실제 제품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지만
12구는 전시가 되어있지 않고 본사에 주문해서 2-3개월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모델 중 유독 퀀텀이라는 모델이 눈에 띄더군요.
이 모델은 16구로 앞유리가 거울로 변하는 기능이 있어 타인에게 티나는 걸 싫어하는 와이프 맘에 딱이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두배 이상... 특히나 깊이가 있어 상당히 돌출되는 형태로 방에는 어울리지 않고 거실에 설치해야 할 제품입니다.
고민이 되더군요. 멋지게 퀀텀으로 갈지, 합리적으로 스피릿 12구로 구매할지...
16구로 할 경우 더 이상 시계를 구입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바뀔 것 같고
더더군다나 보유 시계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와인더에 투자하는 게 너무 과하지 않나 스스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나름 제 스스로의 기준에 5% 이내의 금액이 합리적이라 결정을 내렸습니다.
드디어 2개월반만에 받은 스피릿 12구입니다. (제품은 국내에 2개월만에 왔는데 통관이 오래 걸려서...)
구입시 택배 배송이 가능하다고 하였지만 제품 크기가 너무 커 직원분이 먼 지방까지 직접 배송해 주셨습니다.
스피릿 12구는 국내 첫 구입이라고 하네요.
제품 매뉴얼과 구입날짜, 시리얼 넘버 등이 기록된 워런티 카드 등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280 x 635 x 270 mm
16,5 kg
기본 모델인 밴티지와 다르게 잠금장치가 있습니다.
양측면은 피아노 라커 처리되어 있으며 중간 몸통은 가죽, 카본, 마카사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껀 마카사
내부는 벨루어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와인더를 구입 후 제작되는 2달반 사이에 와이프 블랑팡을 새로 구입하는 바람에
데일리로 사용하는 브레게 Type XX이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와인딩 설정은 4개씩 묶어져 있습니다.
하이덴 외에는 사용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이 제품은 와인딩이 끝난 후에 모든 시계들이 12시가 위로 향하도록 정렬이 되더군요.
브레게 라트래디션 GMT는 수동이긴 하지만 그래도 와인더에 멋지게... ㅎㅎ
방 안 조명을 전부 끄고 와인더의 LED만 켜져 있는 상태의 사진들입니다.
LED 조명이 너무 밝다보니 사진으로는 시계의 모습과 와인더의 느낌이 잘 표현이 안되어 아쉽습니다.
사진 보다는 실제 모습이 훨씬 화려하고 고급스럽습니다.
공간 활용면이나 설치의 용이함은 12구까지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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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8.06.0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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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2 09:06
감사합니다.
가격만 아니면 부벤 & 죄르벡이 멋지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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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an
2018.06.02 00:53
너무 멋집니다. 콜렉션 또한 너무 훌륭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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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2 09:08
더 이상 기추를 안하려고 12구로 하긴 했는데
나중에 후회 안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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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단정
2018.06.02 10:34
시계들도 와인더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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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2 13:5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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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머렉스
2018.06.02 14:52
부벤 너무 부럽습니다...
역시나 고급스럽습니다, 12구 선택 잘하신듯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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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2 16:00
매장에 12구가 없어 제품의 실크기와 느낌을 알 수 없어서 고민했는데 실제 보니 나름 포스가 있네요.
16구부터는 공간 제약이 있어 12구가 그나마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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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ppelin04
2018.06.02 14:57
축하드립니다
저는 4구짜리 사용중인데 대만족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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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2 16:08
감사합니다.
4구짜리도 길이는 짧지만 높이와 깊이는 똑같아서 꽤 덩치가 크더군요.
적당한 크기에 럭셔리한 게 역시 부벤 & 죄르벡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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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덕시덕열매
2018.06.02 20:10
이거 정말 후덜덜입니다 아주 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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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2 21:46
시계 12개를 여러 개의 와인더에 나눠 놓았을 때보다 한자리에 모아놓으니 훨씬 멋져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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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blues
2018.06.03 08:50
부벤에다가 12구라니 대단하십니다^^
실물의 포스가 어마어마할것 같네요
하루종일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실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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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3 11:51
감사합니다. johnblues님
8구 사서 제꺼 시계만 넣을까 했는데
그래도 함께 두는 게 보기 좋을 것 같더군요.
길이가 60cm이긴 하지만 덩치가 꽤 커서 멋져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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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
2018.06.03 09:51
먼저 득템 추천드립니다.
예전에 중국산 와인더 쓰다가 자성먹은적이 있어서
자성신경쓰다가 한방에 부벤 갔는데요...
혹시 하이덴 쓰시면서 자성문제는 생기지 않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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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3 11:56
감사합니다.
시계 입문 초부터 하이덴 와인더만 계속 사용하였습니다.
사용 초기에 잘 모르고 와인더 옆에 두었더니 약하게 자성을 먹더군요.
조심하는데도 자꾸 자성이 생겨 탈자기까지 구입했었죠.
혹시나 싶어 와인더 옆에 놓지 않았더니 그 이후로는 지금까지 와인더에서 자성이 생긴 적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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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
2018.06.04 17:34
후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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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8 22:05
추가로 말씀 드리면
제가 지방에 거주하고 자성에 예민한 편이라 아예 탈자기를 구입했었습니다.
6만원짜리 저렴한 탈자기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탈자가 제대로 안되어
결국 75만원 주고 Horotec Magtest 라는 자기장 테스트와 탈자가 가능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데일리로 착용하는 브레게 Type XX만 가끔 자성이 검출되지 하이덴 와인더에 두었던 시계에서 자성이 검출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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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스머프
2018.06.08 19:29
와인더야 부벤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전 금고형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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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08 22:10
금고형이면 상당히 고가일텐데 어떤 제품인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금고형은 금액적으로나 공간적으로도 부담스럽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매일 시계를 감상하며 즐길 수 없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퀀텀 모델이 제일 맘에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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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진23
2018.06.10 22:12
와.... 와인더안에 채우기도 ...와우...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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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바보아빠
2018.06.10 22:5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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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콘쵸
2018.06.15 16:38
부벤 와인더 최고죠 저도 4구짜리 구입할까 생각중이던 참이엿는데 12구라니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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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75
2018.06.17 15:08
시계 컬랙션과 와인더 모두 끝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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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pin
2018.06.20 15:55
와인더 안에서 품어내는 시계들의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군요. ㅎ
와인더야 한 번 구입하시면 10년은 거뜬히 쓰실테니 질 좋은 제품을 조금 무리해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어차피 전 오토매틱 시계로 12구를 채울 일이 없으니 이런 고민에서 프리입니다.
신나야 하는데 뭐가 자꾸 진 듯한 기분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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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가이
2018.08.04 17:15
저도 하이덴 4구짜리 3개 돌리다가 식구가 늘어나서 16구 보고 있었는데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멋들어지네요 ㅎㅎ
와인더 득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