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Eno 1534  공감:13 2015.01.25 22:50

4.JPG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타임포럼 SIHH 공식 취재팀인 수동칠 님, 알라롱 님, 그리고 저는 주말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쉬는 동안 사진들을 정리하다 회원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사진이 있어 포스팅 남겨봅니다. 


이번 SIHH 기간 내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독립시계제작자들의 대부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필립 듀포(Philippe Dufour) 옹과의 조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1.JPG



작년 바젤월드 AHCI 부스에서도 그를 봤다는 몇몇 분들의 목격담을 들을 수 있었지만, 저는 아쉽게도 그와 마주치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올해 SIHH 그뤼벨 포시 부스에서 뜻밖에도 그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단순히 지나가는 그를 스치듯 본 게 아니라 잠깐이나마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서로의 명함까지 주고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1-5.JPG



필립 듀포 옹은 우려했던 것보다 아주 정정하셨고 혈색 또한 좋으셨습니다. 

그리고 시가를 많이 피우셔서 그런지 특유의 구수한(?) 담배 냄새를 풍겼습니다.^^


저는 그를 보자마자 한국의 '타임포럼'을 재상기시켰고(참고로 이미 타임포럼은 그를 단독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과 당신의 작업들을 경애하는 수많은 워치러버들이 한국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물론 저도 그중 한 사람임을...). 


더불어 언제쯤 당신의 새로운 결실을 볼 수 있겠느냐고도 물었습니다. 

그는 수년 전부터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아서 지체되고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껄껄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늦어도 3~4년 안에 발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이시더군요.  






그리고 타다... 거장의 원앤온리 심플리시티도 제 손목에 착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제작한 그래서 한정 넘버도 000인, 컬렉터들 사이에서는 성배로 통할 바로 그 시계입니다.  


감히 제 험블한 손목에 마스터 오브 마스터의 시계를 얹어볼 수 있을까? 하고 잠시 쭈뼛거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듀포 옹은 소문대로 너무나 다정하셨습니다. 제 간절한 눈빛을 눈치채셨는지 시계를 알아서 먼저 풀러 건네주신 것도 그였습니다.

 

저는 당시 예거 르쿨트르의 마스터 울트라 씬을 착용하고 있었는데 듀포 옹은 심지어 자신도 이 시계를 좋아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아... 폭풍 트리플 감동 ㅠㅠ 






스티브G 횽님의 사진으로만 뚫어져라 쳐다봤던 그 마스터피스를 실물로 처음 봅니다. 

으흐흐... 듀포 옹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지요. Today is my lucky day!!! 


듀포 옹과의 만남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그도 두말할 필요없이 무척 바빴고 저 역시 다음 프레젠테이션이 있어서 황급히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어찌됐든 단 5분여 간의 그와의 만남을 저는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듀포 옹... ^^ 


PS... 아참 그리고 필립 듀포 옹 관련 더 많은 사진과 그가 왜 SIHH 현장을 방문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수동칠 님의 SIHH 2015 그뤼벨 포시 리포트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 https://www.timeforum.co.kr/SIHH/1210470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공지] 매크로 먼데이 [39] TIM 2014.03.07 5624 11
Hot 처음으로 직접 본 후지산 (with 5711) [26] m.kris 2024.04.20 407 4
Hot [스캔데이] 브레게 vs 바쉐론 [32] 현승시계 2024.04.19 1550 4
Hot TIME TO LOVE 💕 💕 💕 [26] 타치코마 2024.04.17 571 7
Hot 브레게 무브먼트 오버와인딩 클러치 시스템 [27] m.kris 2024.04.11 598 3
10849 하이엔드 울트라씬 오토매틱 무브먼트 트로이카 - FP 71, JLC 920, PP 240 [23] file 굉천 2018.09.09 1438 13
10848 [득템기]로얄오크 득템 했습니다 [59] file 하늘사랑초희 2018.07.14 2194 13
10847 [득템기]처음으로 하이엔드방에 득템기를 올려봅니다.^^* [19] file 혜림재은아빠 2018.06.28 1739 13
10846 와인더를 바꾸고... 부벤 & 죄르벡 [26] file 딸바보아빠 2018.06.01 2314 13
10845 [득템] 블랑팡 피프티패덤즈 티타늄 딥블루 [20] file 그린라이트 2018.04.09 1483 13
10844 뜻깊은 날, 뜻깊은 시계... [59] file mdoc 2016.07.24 2020 13
10843 브레게의 유산, No.5 와 역사적인 Ref.3137 [40] 시간의역사 2015.11.01 2659 13
» SIHH 2015, Philippe Dufour and his one and only "Simplicity" [33] file Eno 2015.01.25 1534 13
10841 AP RO 듀얼타임..이쁘네요 [18] file 디아벨 2014.10.19 1983 13
10840 (1부)AP점보 그리고 PP 노틸러스 탄생과 전통성? [39] file knuu 2012.07.31 2256 13
10839 Vacheron Constantin Factory Visit - Part 1 [35] file TIM 2011.02.02 1426 13
10838 심플와치의 Holy Grail(성배)를 찾아서 [41] 링고 2007.03.16 1981 13
10837 원조의 품격 : 브레게 트래디션 [28] file 현승시계 2023.11.21 1865 12
10836 아내가 찍어준 바티스카프 [18] file 광주시계초보 2023.07.13 819 12
10835 Goodbye Old PP 3700, Welcome New PP 5811 [11] file m.kris 2022.10.18 1245 12
10834 어느 수집가의 초대 [Breguet ref_3137] [34] file sis3on 2022.06.05 1092 12
10833 [빈티지 블랑팡] 빈티지 아틀리에 수리 및 오버홀 견적 [29] file 나츠키 2022.05.26 927 12
10832 럭셔리 스포츠 2022년 동향 [16] file m.kris 2022.03.12 1967 12
10831 매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한정판 부럽지 않은 일반판들입니다~ [16] file 홍콩갑부 2022.03.26 1397 12
10830 운영자님께!!! 그냥 하이엔드 동 때려치우시지요. [18] 홍콩갑부 2022.01.11 1751 12
10829 하이엔드 입문 [27] file 기자야 2022.01.04 1707 12
10828 midnight planetarium [41] file ssong 2021.10.24 952 12
10827 브레게 타입 소식과 함께....새롭게 인사드립니다 [31] cromking 2021.06.17 1293 12
10826 저의 첫 블랑팡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46] file cromking 2020.11.13 1621 12
10825 브하!! 좋은아침입니다! [17] file 퓨어브라이트 2020.10.22 630 12
10824 블랑팡 입당합니다 FF 구매했습니다 [35] file 고니잼 2020.04.17 1427 12
10823 파텍필립 노틸러스 이야기 - 2편 Ref. 3700과 2005년까지의 노틸러스 [8] file 페니 2019.09.15 698 12
10822 patek 5054의 5가지 novelty [36] file 굉천 2019.02.02 1904 12
10821 술과 시계 [51] file 샤크툰 2019.01.22 1882 12
10820 기추하였습니다, 로저드뷔 [48] 달밤 2018.12.31 1477 12
10819 랑에 자이트베르크(Lange Zeitwerk)의 탄생 [14] file 페니 2018.12.16 1219 12
10818 가을맞이 서촌 나들이(feat. 리차드밀 RM67 & RM55) [11] file 페니 2018.09.17 1749 12
10817 드디어 블랑팡 밀스펙(mil-spec) 수령했습니다. [42] file mdoc 2017.11.26 2753 12
10816 브라운 핸즈 백제(feat. PP 5196) [16] file 페니 2017.05.30 1018 12
10815 [매크로 먼데이] 오랜만에 생존신고 with Force (1.12) [29] file 비머렉스 2016.12.26 189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