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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1205  공감:7  비공감:-5 2020.02.18 22:33



최근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 
둘을 들였는데 간단히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





DSC02231.jpg

위 모델들인데 
하나는 파텍필립의 퍼페추얼 캘린더 Ref. 3941이고
다른 하나는 오데마피게의 퍼페추얼 캘린더
Ref. 25668입니다.










DSC02216.jpg

제가 예전에 Ref. 3940 리뷰를 한 적이 있어서
그리고 3940은 너무 유명한 모델이라
시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레퍼런스가 조금 다릅니다.
3941는 뭐지?


이제부터 3941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를
간단하게 들려드립니다~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3940은
1985년 파텍필립의 야심작이었습니다.
 Cal. 240의 첫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이기도 했구요.

우리가 알고 있는 3940은 
원래 3940과 3941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솔리드백으로 출시가 된 모델은 3940,
디스플레이백으로 출시된 모델은 3941이라는
레퍼런스를 갖고 있었던 것이죠.

문제는 3940을 구매한 사람들이
추가로 디스플레이백을 요구한 경우가 많아지고
실제로 어떤 구매자들은 3941의 디스플레이백을
추가로 받기도 하였습니다.
파텍필립은 이러한 상황을 눈치채고
출시된 지 5년 만인 1990년부터
레퍼런스 3941을 없애고
3940으로 통합하여 솔리드백과 디스플레이백을
함께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Ref. 3941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만 생산된 모델입니다.



DSC01712.jpg




DSC01850.jpg







그러면
Ref. 3941이 5년간 얼마나 생산이 되었을까요?

시계 옥션으로 유명한 필립스와
레어 한 모델들을 주로 판매하는 키스톤에 의하면
단지 35개만 생산되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35개!!

실제로 일반 모델인 3940에 비해
극히 드문 3941은 
몇 천만 원 더 높은 가격을 유지합니다.





사실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빼고도
3941은 정말 아름다운 모델입니다.



DSC01810.jpg 





DSC02100.jpg




DSC01748.jpg



DSC01661.jpg




DSC01656.jpg













두 번째 모델은 AP의 
오픈워크 퀀텀 퍼페추얼 캘린더 오토매틱,
Ref. 25668BA 입니다.



DSC02219.jpg











제가 작년 도쿄 AP 전시회에 갔었을 때나
홍콩 AP 하우스에 갔었을 때,
이 모델이 계속 눈에 띄었습니다.


DSC00959.jpg




Audemars_Piguet___Perpetual_Calendar_Watches_2020-02-09_15-37-36.png


이 모델은 Ref. 5548이라는 모델로
퀀텀 퍼페추얼 오토매틱입니다.
이 모델은 시계사에 한 획을 그었는데
1978년 발매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퍼페추얼 캘린더
무브먼트인 Cal. 2120/2800 을 
탑재한 시계였습니다.
두께는 무려 3.95mm.

Ref. 5548이 출시된 시점은 1978년.
쿼츠 위기로 인해 많은 스위스 시계 업체가 
문을 닫고 감축 운영을 하던 때에
AP는 오히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를 만들어
회사를 살리게 됩니다.
실제로 AP 뮤지엄의 큐레이터 Sebastian Vivas는 
이 모델이 회사를 구했다고 설명합니다.
나중에 AP 퍼페추얼 캘린더의 역사에서
이야기하겠지만 5548의 판매량이 상당했습니다.







DSC02225.jpg

제가 들인 Ref. 25668은
5548의 변형 버전이자 최후기 모델입니다.
그러니까 시계사에 획을 긋고
AP를 쿼츠 위기에서 구한
상당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울트라 씬 퍼페추얼 캘린더가
바로 Ref. 5548 그리고 25668입니다.








DSC02191.jpg

눈치가 빠른 분들은 칼리버 이름에서 아셨겠지만
Cal. 2120/2800은
전설적인 울트라 씬 자동 칼리버인
Cal. 2120(JLC cal. 920)에 퍼페추얼 캘린더 모듈을
얹은 무브먼트입니다.
2120의 가장 큰 장점은 얇은 두께이지만
이 얇은 두께에 모듈을 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칼리버의 커다란 장점입니다.
그래서 칼리버 두께가 겨우 3.95mm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이죠.

Ref. 5548은 보통 솔리드백 처리가 되어 있고
로터 등의 형태와 재질이 다릅니다.
하지만 Ref. 25668의 경우
디스플레이백 처리가 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고
게다가 로터도 전체 골드에 
화려한 인그레이빙 처리와 함께
오픈워크 처리가 되어 있어서 
매우 유니크합니다.
케이스 포함 두께는 무려 7.5mm. 
정말 대단하죠~

현재 AP에서는 Cal. 2120/2800의 후속인
Cal. 5153이 활약하고 있으며
구조는 거의 오리지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DSC02201.jpg

Ref. 25668의 장점은
퍼페추얼 캘린더라는 복잡한 기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구체적으로 관찰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Cal. 2120/2800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더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유저에겐 정말 감사한 시계이죠!







DSC02177.jpg

Ref. 25668ba는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총 94개가 생산되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른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좀 더 많구요.
투자 가치를 떠나서
시계 컬렉터들에게 레어함은 
컬렉팅하는 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
아무래도 남들에게 없는 시계를 갖고 싶어 하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25668은 상당히 레어한 시계입니다.









DSC02231.jpg


PP 3941J와 AP 25668BA.
둘 다 5년만 생산되었고
35개와 94개의 레어한 모델들입니다.
이러니 컬렉터의 욕구를 자극하지 않을 수 없죠.

저는 1990년대 시계들을 좋아합니다.
물론 그 당시 모든 시계들은 아니고
시계 업계의 재도약을 꿈꾸며 
파인 워치메이킹을 지향하는
90년대 스웨그가 있는 시계들을 좋아하는 것이죠.
(물론 좀 앞서 나간 브랜드들은
80년대 시작되었지만요!)

이런 시계들 이야기,
시간 될 때마다 조금씩 들려드리겠습니다~





- 페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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