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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꼴레소년 2787  공감:13  비공감:-1 2020.03.28 13:08

안녕하세요. 멜랑꼴레소년입니다.

워낙에 타임포럼에는 대단한 콜렉션 가지신 분들 많아서 올리기 조심스럽네요.

말그대로 소소한 저의 콜렉션입니다.


간단한 소개와 시계를 착용하면서 느낀 소감들을 두서 없이 나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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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컬렉션입니다.

전부 4개이구요. 4구용 시계보관함이 꽉차서 좋습니다.



시계가 7개를 초과하면 매일 하나씩 찰 수 없다는 변명을 하면서, 하나하나 살때 고민을 굉장히 많이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하나씩 구할 때 즐거움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욕은 무한한지라, 가지고 싶은 시계는 끝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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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계는 2015년 결혼선물로 받은 브레게 7787입니다.

당시 예물시계를 사려고 안다녀본 백화점 매장, 브랜드가 없는데.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매력에 빠져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가격도 상당한 녀석을 선뜻 선물해준 와이프에게 큰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장점이자 단점은.. 결혼생활처럼 실증날 수 없고(?), 팔수도 없으며, 평생 귀속해야 하는 인생의 무게(?)같은 시계입니다.

비교적 큰 39mm 사이즈(제손목이 16cm미만)와 굉장히 클래식해서 복장을 많이 타는 관계로 착용률이 매우 떨어지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엘레강스가 있습니다.

볼때마다 흐뭇해지기도 하구요. 

'조폭 달'은 뭔가 복잡한 감성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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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시계 생활을 하면서 한눈에 반한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Sun & Moon' RG 모델입니다.

굉장히 좋은 상태의 모델을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 평상시 복장이 캐주얼 정장인지라 가장 자주 착용하는 시계이기도 합니다.

얇은 손목에도 저스트 해주는 아담한 사이즈와 요즘에는 점차 보기 힘들어지는 섬세한 기교들이 감성을 크게 자극합니다.

착용하고 가는 날 오전에 태엽을 감아주는 즐거움은 덤입니다.

와인딩감에 대한 호불호가 있는 걸로 아는데, 저는 경쾌한 와인딩감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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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저의 **생일기념으로 내돈 주고 산..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15450 Silver Dial 입니다.

드레스 시계 선호하는 기호와 브레이슬릿에 대한 거부감으로 구매를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작은 손목에도 놀라운 착용감을 선사한 모델입니다.

시계생활의 큰 이정표가 되었고, 이후 브레이슬릿 시계, 스포츠 시계, non-complication 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점 : 놀라운 착용감과 빛에 따라 변화는 브레이슬릿 블링함. 제랄드 젠타의 명작 오브 명작. '시계는 심플함이 좋다'

단점 : 시계 조정시에 분침 흔들림과 같은 의외의 낮은 신뢰의 조작감, 꽤나 큰 일오차 (크게 연연하진 않습니다.). 본격 남성 시계라고 하기엔 애매한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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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영접한 파텍필립 칼라트라바 5153R-001입니다.

구입동기 : 아들에게 물려줄 시계가 어느때보다 다급하게 느껴져서...

고가 시계를 사면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변명이 아닐까요? '내가 가질려는게 아니라, 단지, 아들 클때까지만 보관하려고 사는거다.'


시계 특징 : 

과한 클래식함으로 할아버지시계라는 느낌마저 줍니다. (외국 유명 리뷰에서도 Grandpa charm 이라는 표현을 쓰네요.) 

--> 그러나, 전 그런 클래식함을 사랑합니다.

중심부 Sun-ray like 기요쉐, 

Silvery Opaline 다이알, 

Dauphine 핸즈, 

숫자 없는 긴 삼각형의 Hour marker, 

"Cabochons" nails처리된 Minute marker,

파텍에서 드문 양파-크라운

그리고 화룡점정은 Back case

클래식시계에 접목할만한 특징들을 모두 모아 만든 느낌의 손목시계입니다.

스포츠워치가 대세인 요즘 주목받기 어려운 모델입니다.


* 칼라트라바의 대장인 5227와 비교될 수 있을 것 같으며, 리테일가 기준 무려 20만원이나(?)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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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 (영화 1917에서 장교들 착용했을만한) 시대 손목시계 향수가 느껴지는 'Hunter's back 또는 Officer's back' 안에는

324 S C 무브먼트가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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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칼라트라바 라인에서는 드물게 기본 디버클로 구성되어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타임포럼은 멤버분들이 시계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으셔서 덕분에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또한, 표현의 가벼움이 없어셔서 더욱 애착이 가네요.

제가 가입한 최초의 시계커뮤니티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정차시 핸들샷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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