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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1655  공감:27  비공감:-1 2016.04.18 10:42

해외 시계 사이트 중에 모노크롬이라는 곳에서 가끔 시계 전반적인 지식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번 글은 공유하면 좋겠다 싶어서 발번역으로 포스팅해봅니다 ㅎㅎ

고급 시계의 피니싱 이해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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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 오를로지(이하 고급 시계)에서 정확성과 복잡한 기능 등도 중요하겠지만 
무브먼트의 피니싱은 고급 시계를 통해 우리가 기대하는 것 중 중요한 요소입니다.

피니싱은 기계에 의해 생산된 시계 구성 요소들을 다양한 기술로 마무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폴리싱, 데코레이션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원시적 형태의 금속은 예술 작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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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싱은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적인 것이 아니라 부식으로부터 보호하고, 
제네바 스트라이프의 경우 무브먼트의 움직이는 부분으로부터 먼지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도와줍니다. 
스틸 스크류에 열을 가하는 전통적인 방식은 로열 블루의 색상으로 변하게 하는 동시에 스틸을 강화시킵니다. 
이렇듯 피니싱은 기술적인 완성을 지켜주고 보증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현대 CNC 머신은 피니싱 하기 바로 전 단계까지의 시계 구성요소들을 만들어 내지만, 
정교한 핸드 피니싱은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세대를 걸쳐 숙련된 장인들에 의해 다뤄진 부품들은 기계 공정으로 나온 부품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특히 케이스의 안쪽 면이나 예리한 각도는 사람 손으로만 가능한 작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피스는 유니크하지만, 훈련된 워치메이커는 완벽히 동일하게 만들 것입니다.



Anglage

앵글라쥐는 베블링 또는 챔퍼링(모따기)라고 합니다. 
이는 브리지와 플레이트의 모서리를 같은 각도(보통 45도)와 너비로 다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자리는 꼼꼼하게 유광 광택을 내어 부품의 형태를 강조합니다. 
앵글라쥐는 규칙적으로 그리고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이는 피니싱 기술 중에 가장 섬세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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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머신들은 대규모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챔퍼링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하이엔드 매뉴팩처들이 두 번째 작업을 하기 더 쉽게 만들었고, 
선반을 사용해 손으로 부품을 완벽히 베블링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핸드메이드 베블링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도구들, 파일, 나무 못과 연마 페이스트 같은 도구들은 
안쪽의 컷아웃을 위해 필요한 것들입니다. 
흠이 없고 완벽한 광택을 얻기 위해 다른 종류의 페이스트들이 사용되고 이 세심한 기술은 큰 재주와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손으로만 가능한 앵글의 한 가지 타입은 둥글게 연마된 앵글인데 
이는 고급시계 피니싱의 성배이며 Romain Gauthier 또는 Philippe Dufour와 같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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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polish

블랙 폴리싱은 미러 폴리싱라고 불리는데 이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피니싱으로 고급 시계의 특징입니다. 
이는 스틸 파트의 표면을 완벽히 매끄럽게 하여 얻어지는데 거울에 반사되는 것처럼 보이거나 
특정 각도에서 바라보면 검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블랙 폴리싱는 파트의 모서리들이 완전히 평면을 이루고 불규칙이나 둥근 각도 없이 
빛의 반사가 하나의 방향으로 이루어져야합니다. 
빛에 따라 블랙으로 반사되기도 하고, 메탈릭 그레이 또는 화이트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산화의 위험을 감소 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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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피니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표면이 완벽히 평평한 상태로 소프트해져야 합니다. 
표면은 최소한의 광택과 함께 평평해야하고 표면이 평평해지면 작업자는 아연판 위의 부품 표면을 문지릅니다. 
다이아 연마 페이스트의 도움을 받아 워치메이커는 완벽한 블랙 폴리싱이 되기까지 무브먼트의 불완전한 곳들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은 시간을 극도록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오직 하이엔드 시계들에서만 진행됩니다. 
뚜르비옹 브릿지의 위쪽 표면을 폴리싱하는 것은 거진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Geneva Stripes

제네바 스트라이프는 데코레이션의 가장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는 플레이트, 브리지와 로터 등의 부품을 규칙적인 평행 웨이브 패턴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스트라이프는 직선 또는 원형일 수 있으며, 항상 다른 부품들과 완벽히 크로스 되어 정렬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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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주로 브릿지의 평평하게 보이는 부분에 적용됩니다(메인 플레이트는 보통 원형 그레인닝 처리-페를라쥐). 
전체적인 데코레이션 피니싱에 사용되지만 움직이는 부품들에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제거되는 재료의 양과 제네바 스트라이프로 피니싱하면 불규칙한 표면이 되기 때문에). 

여러 기술들이 사용되는데 가장 흔한 기술은 머신 위에 올려놓고 하는 것입니다. 
세미 오토매틱 머신은 사람의 손에 의해 통제가 되고 고정된 트레이에서 연마 도구들에 의해 부품의 표면을 깎게 됩니다. 
좀 더 현대적인 기술(저렴한 기술)은 CNC 머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식은 더 이상 사람의 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마지막 기술은 손으로 하는 것입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의 손으로 하는 것이 훨씬 아름다움을 가져다줍니다. 
비록 시간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기계보다 불규칙할 지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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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lage

다른 전통적인 피니싱 방식입니다. 페를라쥐는 원형 그레이닝 또는 스티플링이라고 불리는데 
플레이트나 브릿지의 표면에 돌아가는 못으로 작은 원형 패턴을 찍어내는 것입니다. 
보통 가려진 표면, 예를 들어 메인 플레이트의 후면 등에 사용됩니다. 
이 피니싱은 전체를 자동화하기 힘든 피니싱 중 하나라 워치메이커의 손으로 원형 그레이닝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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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raving

인그레이빙은 일반적으로 홀마크나 다양한 정보, 무브먼트에 대한 것들을 표현하려고 사용됩니다. 
또한 데코레이션이나 부품의 개성화 작업도 인그레이빙이라는 예술적 작업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무브먼트 인그레이빙에는 여러 방법이 사용되는데, 
큰 스케일의 생산품에서의 인그레이빙은 CNC 머신, 레이저, 화학약품, 그리고 판토그래프 등이 사용됩니다. 
이와는 달리,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희귀한 예술 요소인 핸드 인그레이빙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라인의 거친 컷은 빛이 들어왔을 때 독특한 광택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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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ks

스크류 헤드나 주얼 주변의 오목한 모서리를 깎고 폴리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홀은 기계로 이미 기계로 가공되어 있는데 홀의 불규칙한 테두리를 손으로 폴리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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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ws

스크류같은 가장 작은 부품도 무브먼트를 꾸미는 절묘한 피니싱이 될 수 있습니다. 
스크류는 폴리싱하면 광택이 납니다. 또한 보통 블루잉을 하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피니싱으로 매혹적인 빛을 띠게 됩니다.

일부 브랜드는 기계적인 폴리싱이나 화학적 블루잉을 선택하는데 
하이엔드 매뉴팩처는 아직도 오래된 방식으로 일을 합니다.
스크류 헤드는 손에 의해 미러 폴리싱을 하게 되는데 참을성 있게 문질러야 합니다. 
그런 다음 스크류는 열에 의해 블루 색상을 띠게 됩니다. 
올바르고 동일한 색상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정확한 온도로 스크류에 열을 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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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s

휠은 많은 피니싱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데 특별히 하이엔드 시계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머신으로 가공한 자국은 조심스럽게 제거됩니다. 
제네바 홀마크가 있는 시계같이 하이엔드 워치들에서는 휠의 이빨들은 위쪽과 아래쪽 사이드는 연마되고, 
홀은 폴리싱 되며, 표면은 둥글게 새틴 폴리싱 됩니다. 
피니언과 휠의 다른 부분들은 기능적인 모양이 변형되지 않을 정도로 폴리싱(유광) 또는 브러싱(무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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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적혀있는 것들이 모든 하이엔드 워치에서 하고 있는 것들은 아닙니다.
각 브랜드의 상황과 모델에 맞춰 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죠.

하지만 하이엔드만의 감성은 역시 매뉴얼로 시간을 들여 예술 작품과 같이
시계를 피니싱하는 것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만한 돈을 지불할 때는 그만한 만족감을 얻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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