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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1300  공감:11 2017.09.21 16:37


파텍필립은 아주 오래전부터 빅3,
그중에서도 원탑이었기 때문에 
정말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동 무브먼트만 해도 칼라트라바의 기원인 ref. 96에 들어가는
cal. 12-400를 비롯하여 수많은 명기들이 있습니다.


1.jpg


2.jpg


정말 멋지지 않나요?
지금은 고전이라고 부르는 5 브릿지가
너무도 아름답게 분할되어 휠들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아주 멋진 수동 무브먼트들이 있습니다.


3.jpeg

10리뉴(23mm)에서 최고라고 불리는
cal. 23-300입니다.
오버코일 헤어스프링과 프리스프렁 자이로맥스 밸런스 조합은
10리뉴 사이즈 무브먼트에서 오직 cal. 23-300만 가지고 있습니다.










4.jpg

5.jpg

12리뉴(27mm) 사이즈의 최강자 cal. 27-AM 400도 있습니다.
역시나 전통적인 브릿지 배열이 멋지네요!











그 외에도


6.jpg

cal. 9-90a












7.jpg

cal. 10-200










8.jpg

cal. 12-120










9.jpg

cal. 175











10.jpg

cal. 27sc 
등등 정말 멋진 수동 무브먼트들이 파텍 역사를 수놓았습니다.










이런 역사를 이어받아 현행 파텍필립의 수동 무브먼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

11.jpg
사실 심플 수동 워치에 들어가는 기본 수동 무브먼트는
파텍에서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cal. 1-17"'은 예전에 말씀드렸던 
울트라씬 무브먼트 르피네 무브먼트 방식으로
만든 수동 무브먼트이고
cal. 25-21은 직사각형의 수동 무브먼트입니다.
라운드형의 수동 기본 무브먼트는 현재 cal. 215가 유일한 실정입니다.


12.jpg


사진은 cal. 215ps
ps는 스몰세컨 버전의 cal. 215입니다.







사실 cal. 215는 처음 선보인 지 40년이 넘은 무브먼트입니다.
1974년 처음 소개되었으며,
cal. 12-120의 전통을 이어 칼라트라바에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파텍 시계에 쓰였던 피게 에보슈를 수정한 cal. 175(177)보다 조금 크게 만들었으며
최대한 전통적인 파텍 수동 무브먼트 구조를 따르려고 하였습니다.


13.jpg


솔직히 예전 5 브릿지보다 조금 심심한 4 브릿지입니다 ㅎㅎ
미적인 부분이 조금 떨어지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cal. 215는 특징이 있는데
하이비트(28,800 A/h)에 자이로맥스 밸런스 휠을 적용한
첫 번째 파텍 무브먼트입니다.
70년대가 하이비트가 유행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ㅎㅎ

사이즈는 10리뉴(21.5mm)이고 두께는 2.55mm 입니다.
당시에는 조금 키운 사이즈이지만 지금으로 볼 때는 좀 작은 사이즈입니다.
물론 두께는 여전히 슬림합니다.

14.jpg

15.jpg


cal. 215는 네 가지 형태로 변형되어 나왔으며
제가 가지고 있었던 5196은 스몰세컨 버전인
cal. 215 PS입니다.










16.jpg

여기서 마무리하면 좀 심심할 것 같아
타임존에 Walt Odets라는 컬럼리스트가 2003년에 
이 cal. 215에 대해 쓴 글이 있는데 글이 좋아
간단히 요약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17.jpg

cal. 215는 파텍 10리뉴 무브먼트 중 가장 최신의 것입니다.
1990년대 기계를 사용하려는 것과 디스플레이백을 채용하려는 유행을 거절하고
파텍은 오랜 전통을 잘 지켜내려고 했습니다.
그 증거들이 무브먼트의 미학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잘 드러납니다.









18.jpg

cal. 215는 모든 피봇, 피니언, 휠에서
완벽한 폴리싱을 보여줍니다.
작은 톱니 이빨도 완벽하게 트레인에 맞물립니다.









19.jpg

cal. 215는 28,800 A/h의 고진동에서
자이로맥스를 사용한 첫 번째 이자 유일한 무브먼트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놀라운 정확성과 안정성을 보여줍니다.











20.jpg

특이한 것은 크라운 휠을 위해
브론즈 부싱이 들어가 있습니다.













21.jpg

앵글라쥐는 부분적으로 기능적입니다.
앵글라쥐는 기본적으로 서비스 중 손상될 수 있는
예리한 모서리를 제거합니다. 
이에 따라 무브먼트와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부스러기의 양을 줄입니다.
또한 사진에서 보듯이 필요에 따라
앵글라쥐 각도를 다르게 처리하기도 합니다.











22.jpg

브릿지의 코너 부분에 있는 엣지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어퍼 이스케이프 휠 피봇 위에 있는 주얼캡이 어떤지 볼 수 있습니다.
트레인에 모든 주얼들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23.jpg

cal. 215는 네 번째 휠과 이스케이프 휠을 위해 하나의 브릿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 파텍과 비교할 때 비용 절감을 위해 사용된 구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전 구조보다 우아하지는 않지만 기능적인 디자인입니다.












24.jpg

무브먼트 전체에 걸쳐 엣지의 처리는 장인 정신으로 처리되었습니다.
클릭 옆 메인 플레이트에서도 우아한 처리를 볼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목적 외에 시행하는 이러한 디테일은
공예의 본질이며 현대 무브먼트 매뉴팩처 중에는 한 둘 정도만 하고 있는 가공입니다.
그것이 cal. 215에 있습니다.










25.jpg

공예를 소중히 여기며 진정한 스위스 시계를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cal. 215는 이상적인 무브먼트입니다.









< 참고 >

http://www.patek.com/en/collection/movements

https://www.watch-wiki.net/index.php?title=PP_215

http://calibercorner.com/patek-philippe-caliber-215/

http://www.timezone.com/2002/09/16/patek-philippes-bread-and-butter-the-caliber-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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