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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1137 2006.09.03 12:52
66년 독일에서 태어난 토마스 프리셔는 독립시계사가 된 이력이 독특합니다. 많은 케이스가 여러 메이커를 거쳐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독립시계사의 길을 택하는데에 비해, 토마스는 생계의 수단으로 독립시계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토마스 프리셔의 이력은 여느 독립시계와들과 마찬가지로 화려했습니다. IWC, 오데마 피게를 거쳐 규블란에서 복잡 시계의 복원을 담당하기도 하였고 프로그레스 워치(현 STT)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프로그레스 워치에서 재직시 회사가 안정되지 못해서 그만 둔 뒤, 블랑팡의 당시 사장이었던 쟝 클로드 비버에서 스카웃되어 프러덕션 치프의 자리에 앉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시계 메이커에서 안정된 수입을 얻었수 있었다면 아마도 토마스 프리셔라는 독립시계사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토마스는 갑작스레 블랑팡에서 퇴사하지 않되면 안되었고, 결국 생계를 위해 다시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그의 취업이 맘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이전 블랑팡에서 120명의 시계사를 거느리던 프로덕션 치프라는 직책이 다른 메이커에서는 산업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경계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취업에 실패한 토마스는 이럴바에야 차라리 독립시계사로 사는것 밖에는 방법이 없겠다고 생각하여 그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2003년 유니타스 무브먼트를 이용해 만든 '더블 엑시스 토빌론'
 
2003년 프랑크 뮬러는 2축 토빌론 '레볼루션 2'로 각광을 받게 되는데 같은해 토마스 역시 '더블 엑시스 토빌론'을 발표하게 됩니다. 2004년에는 다축 토빌론이 여러 메이커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프랑크 뮬러의 '에볼루션 3', JLC의 '쟈이로 토빌론', 그루벨 포시의'더블 토빌론 30' 그리고 토마스 프리셔도 '트리플 엑시스 토빌론 위드 콘스탄트 포스'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토마스 프리셔의 가치를 알 수 있는데, 프랑크 뮬러와 같은 대형 메이커나 그루벨 포시와 같이 복수의 제작자와 달리 단독으로 3축 토빌론의 제작을 성공한데 있습니다.
 

싱글 엑시스 토빌론
  

더블 엑시스 토빌론
 

트리플 엑시스 토빌론
 
싱글 엑시스(1축),더블 엑시스 (2축),트리플 엑시스 (3축) 토빌론 씨리즈의 트릴로지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 번쯤 본 작품들일 것 입니다. 그와 함께 화려한 다이얼의 레트로 그레이드 시계도 그의 작품입니다.
 

 

 
트릴로지와 같은 작품으로 주목과 인정을 받은 토마스에게 투자를 하겠다는 제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것을 거절하고 자신의 돈으로 계속 시계 제작을 하겠다고 하였고, 그것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시계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어서 더 만족한다고 합니다. 생계의 수단으로 선택한 독립시계사의 길에서 그는 시계 제작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다시 발견한 듯 합니다. 현재 시계 제작과 오래된 시계의 복원을 하고 있는 토마스 프리셔. 자신의 의지를 선택한 그가 앞으로 보여줄 놀라운 마술을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 토마스 프리셔 홈페이지 / http://www.stefan-presch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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