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k Muller 스토리와 Double Mystery & Master Square
현대를 상징하는 큰 시계의 유행은 기계식 시계의 본격적으로 부활하기 시작한 199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1990년대초인 1993년에는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IWC는 1993년 창립 125 주년을 맞이하여 포르투기즈 쥬빌리를 발표하여
현재 IWC 고급 시계 라인의 출발점이 된 포르투기즈 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됩니다.
한편, 1972년 Royal Oak를 발표하여 하이엔드 스포츠 시계라는 개념을 출범시켰던 Audemars Piguet는
보다 대담하고 큰 시계인 Royal Oak Offshore의 첫모델을 발표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태리의 별로 알려지지 않은 군납 수중장비 납품업체이던
Officine Panerai는 이태리 해군의 허락을 받아 현대에 Pre-Vendome 모델의 효시로 알려진
Panerai Luminor 를 일반인들에게 1000 개의 한정판으로 시판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보다 큰 시계의 유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브랜드가 1992년에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1992년 Franck Muller와 미국출신의 보석 디자이너이나 자본가인 Vartan Sirmakes는
Franck Muller를 전세계 81 개국에 상표등록하고 Franck Muller S.A.를 설립하게 됩니다.
Franck Muller
1. Franck Muller - Master of Complications 스토리
1958년 스위스의 라쇼드퐁에서 스위스인 아버지와 이탈리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Franck Muller가 출생하게 됩니다.
프랭크 뮬러는 15 세에 제네바의 시계학교에 입학하여 3 년후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주장되고 있습니다.
그 후 프랭크 뮬러의 행적은 불분명한 점이 많으나....
Svend Andersen 밑에서 고시계 수리 및 복원 기술을 연마한 후...
1980년대에 Antiquorum에서 경매될 시계들의 수리 및 복원작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1986년부터 투루비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계들을 개발하여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컬렉터들에게
판매하는 등 시계 컬렉터들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199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상표 등록하고 Vartan Sirmakes의 자본으로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하는
시계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1998년에는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이었던 SIHH에 더 이상 출품하지 않고 같은 기간내에 독자적인
발표회를 여는 등 창업후 많은 논란과 괴팍한 행동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초 매년 매출이 50% 이상 성장한 시계사에 거의 유래를 찾기 어려운 상업적 성공....
헐리우드의 데미 무어, 로빈 윌리암스, 브루스 윌리스, 실베스터 스텔론 및 유명한 팝가수 엘튼 존과
바브라 스트레이전드 등이 그의 시계를 애용하므로써
연예인들을 통해 프랭크 뮬러의 시계들은 Sirmakes의 본바닥인 미국을 중심으로 일본 등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알려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스위스 시계 산업에 연예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브랜드로도 유명합니다.
그 후 2001년에는 제네바 교외의 레만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낡은 성을 수리하여
Frank Muller WatchLand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2년에는 Frank Muller의 대표작이 된 Revolution 시리즈가 시작되며
2003년에는 두개의 축을 가진 투루비용인 Revolution 2 (리테일가 606,000 달러)가 발표됩니다.
1980년대 Franck Muller를 컬렉터들 사이에서 유명하게 만들었던 Tourbillon을 한 단계
발전시키려는 그와 그의 스탭들이 몇 년간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Franck Muller를 대표할
이 작품은 유감스럽게도 Revolution 1과 2로 끝나게 됩니다.
Franck Muller S.A.에 진정한 혁명이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Vartan Sirmakes
그 해 4월 와치랜드에서 Revolution 2를 발표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던
Franck Muller는 그 해 여름 동업자이자 자본가인 Vartan Sirmakes와 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 알려젼 이유는 Vartan Sirmakes가 주도한 European Company Watch와 Pierre Kunz 등의
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경영상의 트러블이었습니다.
몇 번의 소송을 통해 결국 실질적인 소유주인 Vartan Sirmakes가 Franck Muller를 퇴출시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고, 그후 Roger Dubuis를 영입하려던 Vartan Sirmakes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고...
2006년 Franck Muller가 기술감독으로 다시 Franck Muller로 복귀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이미 Franck Muller S.A.에서 Franck Muller가 할 일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도리어, Franck Muller S.A.를 대표하는 얼굴은 Franck Muller가 발표한 상당부분의 복잡시계와 무브먼트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던 Pierre Kunz입니다.
현재 Frank Muller Group은 Franck Muller Geneve, Pierre Kunz, European Company Watch(ECW), Rodolphe
및 Alexis Bathelay 등이 소속된 대형 시계 그룹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2005년 총 5 만개의 시계를 제조했으며, 3억 5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럭서리 시계 및 보석 그룹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인터넷 상의 시계 매니아 사이트를 통해 그에 대해 참으로 많은 논쟁과 비난과 욕설이 난무했지만....
AHCI 멤버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 Franck Muller 혹은 그의 이름을 잘 활용한 Sirmakes라는
사업가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Casablanca, Long Island, Curvex로 대표되는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아르데코풍의 큼직한 패셔너블한 시계의
유행과 1980년대 투루비용의 부활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작품세계...
물론, 이 모든 것들이 Franck Muller 개인의 역량이라기 보다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Sirmakes라는 인물과
그의 자본에 의해 Franck Muller의 시계 스타일을 만들어왔던 Carlos Dias, Pirre Kunz 등의 숨겨진 인물들에
의한 것일지라도...
이 브랜드가 현재와 같은 럭서리 브랜드로 성장한 것에는 자신에게 스스로 Master of Complications라는
별명을 지었던 꿈이 컷던 시계기술자 Franck Muller의 개인적인 명성과 쇼맨쉽도 적지 않은 역활을 했을 것입니다.
2006년 Franck Muller의 현재와 미래를 잘 보여주는 2개의 신제품이 발표되었습니다.
2. Double Mystery
시계 다이얼의 표현중 Mystery Dial 이라고 불리우는 다이얼이 있습니다.
시계의 바늘 대신에 허공에 부양된 듯한 점, 화살표, 다이아몬드 등이 인덱스를 가르키는 형태의
다이얼을 의미합니다.
시계탐험시리즈를 통해 설명드린 바 있지만...
이는 시계 바늘 대신에 점, 화살표, 다이아몬드 등이 부착된 투명한 디스크를 회전시키는 것으로
얻어지는 마술적인 효과입니다.
2006년 Franck Muller의 신제품중 하나는 시간과 분침을 모두 미스테리 다이얼로 표현한
Double Mystery입니다.
프랭크 뮬러를 상징하는 카사블랑카의 토노케이스 외에도 Sirmakes의 전공인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보석시계들에도 적용됩니다.
물론, 프랭크 뮬러의 상징적인 스타일인 큼직한 토노형 카사블랑카 커벡스 케이스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고급 모델도 판매합니다.
3. Master Square
프랭크 뮬러의 대표적인 사각시계 모델은 앞서 보여드린 Long Island입니다...
직사각형 모델이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정사각형 모델인 Master Square가 발표되었습니다.
화려한 색상의 아르데코형 다이얼이 눈길을 끄는 제품입니다.
검정색 인덱스에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시계는 필수품목...
Franck Muller와 Vartan Sirmakes가 균형을 이루던 시절에
Franck Muller는 새롭고 화려한 복잡시계로 명성을 유지하며 화려하고 심플한 시계로
돈을 버는 브랜드였으나...
Vartan Sirmakes가 주도하는 Franck Muller의 시계들이란
보석의 장식에 촛점을 맞춘 시계들이 브랜드의 최상급 라인을 구성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무리 욕을 많이 먹었다지만...
Master of Complications라는 명칭에 신경을 썼을 Franck Muller가 매년 복잡시계 몇 가지를
발표했었던 것에 비하면...
자신의 경험이 보석 디자인이었던 Sirmakes로서는 보석 시계들이야 말로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Breguet나 Patek Philippe을 만들고 싶었을 지도 모를 Franck Muller...
그의 원대한 꿈은 상업적 성공을 위해 Sirmakes와 계약서에 싸인을 마치는 순간....
Sirmakes의 꿈인 Harry Winston이나 Piaget로 변할 운명에 놓여 있었는 지 모릅니다.
시계역사에는 매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만...
1990년대의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의 하나는 바로 Franck Muller와 Vatan Sirmakes의 이야기입니다....
Franck Muller S.A.의 초창기에 근무했었으며, 그 기간중 이 두 사람의 창업과정에 익숙해졌을 Carlos Dias는
몇 년 후 파텍 복잡시계 아틀리에 출신의 Roger Dubuis와 함께 비슷한 이야기를 한 번 더 쓰게 만듭니다....
아마도 Franck Muller S.A.에 근무할 때 자신이 디자인했을 카사블랑카나 롱 아일랜드와 비슷한 디자인의 시계들을
만들었지만... Dias는 프랭크 뮬러가 욕을 먹게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제네바 씰, 자사 무브먼트 등 프랭크 뮬러에는 없는 고급한 매력들을 추가했었습니다....
올해 리치몬트에서 Roger Dubuis를 매입했다는 발표가 나오고
이를 부인하는 성명이 발표되는 등...
Roger Dubuis의 미래도 결코 밝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Franck Muller S.A.를 사직한 Carlos Dias가 Franck Muller와 비슷한 디자인의 시계로
등장했던 역사며, 2003년 Franck Muller와 결별한 Sirmakes가 Roger Dubuis S.A.에서 은퇴하려던
Roger Dubuis를 영입하려 하려했던 시도 등 Carlos Dias와 Vartan Sirmakes 사이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많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올해 발표된 Franck Muller S.A.의 Master Square가 Roger Dubuis S.A.의
Golden Square와 매우 닮아 보이는 것도...
Franck Muller와 Roger Dubuis의 쌍둥이 같은 역사 때문이라면 그 때문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Roger Dubis Golden Square Franck Muller Master Squre
이름도 매우 비슷하지요? Golden Square와 Master Square....
Sirmakes와 그의 탁월한 후배인 Dias...
브랜드 이름이 된 Franck Muller와 Roger Dubuis의 막후에 숨어 있었던 실력자들....
Carlos Dias Vartan Sirmakes
그 두 사람의 이야기야 말로 1990년대를 장식한 수 많은 시계이야기들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의
한토막이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현재진행중이며...
베일이 쌓인 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아직 별로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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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결론인 것 같군요. 100년 넘게 이름을 이어 온 브랜드나 시계회사들이 얼마나 어려움이 많아을까요? 프랭크 뮬러나 로저 더비스가 과연 100년 후에 살아남을지 정말 궁금해 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오래오래 살아서 두사람이 만들어낸 브랜드의 미래를 꼭 보고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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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가 프랭크 아저씨 반 폐인되었다는 소식듣고 참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어찌되었든 복귀했다니 다행이네요.
시련을 격고나서 그동안의 까임에서 벗어나 또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지..
아니면 비판받았던대로 장사를 위해 비판을 감수하다가 결국 역사의 심판에 맡겨질지..
최소한 앞으로의 과정이 흥미진진해지는건 사실입니다. -
스페셜맨
2006.10.25 09:45
개인적으로 잘 모르지만 프랭크 뮬러는 참...제발 다시 부활했음 하는 소망입니다. -
러브앤더씨티
2007.06.28 18:40
참 독특하면서도 이쁘다라는 생각이었는데... 덕분에 잘알고갑니다^^ -
qwaszxcvb
2010.02.11 03:52
역사 스페셜의 한토막을 읽고 가는 느낌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프리덤
2010.02.17 08:4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위하여
2011.10.12 14:01
좋은 참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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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9단
2012.10.09 12:27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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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3.07.06 13:31
많은 지식 얻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