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XV.. Pilot's Watch

깔끔함과 심플함에 항상 눈여겨 보던 마크 15를 최근 들였습니다..

첨엔 38mm 사이즈를 보고 "어;; 작네"라고 생각했는데 볼수록 앙증 맞고 맘에 드네요..

제가 마크를 첨 접한 건 16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기존의 핸즈와 사라진 6,9가 아쉬웠습니다..

한때 3717을 들여 만족하며 지내다가 사이즈와 두께감 때문에 방출했습니다..

IWC 매장에 갈 때마다 빅파일럿을 착용해보곤 했지만 난민 손목에 터지는 방간을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더군요..

(사실 예산 부족이 더 큰 원인입니다만..ㅠ)

이후 파일럿워치에 대한 미련으로 스토바 플리거를 들였습니다..

가성비로는 가장 뛰어난 듯 싶습니다..

만족하며 지내왔으나 왠지 모르게 브랜드포럼에 마크15 관련 글이 뜨거나 장터에 매물이 나오면 항상 눈길이 갔습니다..

영화 '바닐라스카이'의 장면이 떠오르고 손목에 얹은 모습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여러 번의 고민 끝에 (몇 번의 매물들이 올라왔으나 거래는 하지 않았죠..) 드뎌 선택을 했습니다..

마크15와 함께 하자..

매너 좋은 판매자분과 기분 좋은 거래를 했고 주말에 바람을 쐬어줬습니다..

(제가 평일은 시계를 차지 않고 주말에만 착용합니다..)

마크15 구입 후 스토바 플리거를 판매할 생각에 장터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시계(독일공군과 영국공군..)이기에 아무래도 보내면 나중에 후회할 듯 싶어서 판매를 취소했습니다..

(연락 주셨던 분들께는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플리거 그리고 마크15와 오래도록 함께 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