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읽어보는 iwc 파일럿 워치 핸즈 변화 Pilot's Watch
이번에 새로운 파일럿 워치 영입을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던 중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하였습니다.
파일럿 워치 핸즈모양에 관한 내용인데 이런 저런 자료를 정리해 한번 포스팅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오늘 글을 써 봅니다.
많은 분들이 알는것 처럼 iwc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 공군 모두에 시계를 납품한 유일한 브랜드입니다.
사실 그때 당시 군용 시계를 납품한다는건 시계의 내구성과 정확도를 인정 받는 일이기도 했지만 사실 대량 생산에 초점을 맞춘 조금은 수준이 낮은 회사의 역활이였습니다.
요즘엔 밀리터리 워치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고 그만큼 그때 시절의 디자인을 표방한 브랜드도 다양해졌죠.
iwc같은 브랜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꽤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걸 보면 참 아이러니하네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iwc는 영국과 독일에 같은 시계를 납품한게 아니였습니다. 각 나라가 요구하는 조건이 다르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영국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크 시리즈를 납품 받았고 독일은 B-Uhr 을 납품 받았죠.
영국 공군이 사용한 마크
독일 공군의 비유렌
위의 두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핸즈 모양입니다.
두 시계의 핸즈 모양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죠.
두 모델을 계승한 현행의 마크시리즈와 빅파일럿 사진을 보면 한가지 의문점이 생깁니다.
마크 18
빅파일럿
위의 2시계는 분명 영국군의 마크와 독일군의 비유렌을 계승한 시계인데 왜 핸즈 모양이 같을까요?
일단 빅파일럿은 비유랜의 디자인 요소를 잘 계승한듯 한데 마크가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마크 시리즈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마크 17
마크 16
마크 15
마크 12
마크 11
핸즈가 마크 15까진 영국군에 납품된 형태를 잘 이어 나가다가 16부터 달라진걸 알수 있습니다.
사실 시계 디자인에서 핸즈는 꽤나 큰 요소인데 나름 전통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는걸 모토로 삼은 모델에 저런 짓을!!!!!!!
이상 합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그 이유를 추측해보기 위해 다른 핸즈 모양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파일럿 시계에 사용되는 핸즈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라코 등 독일 파일럿 워치 디자인을 계승한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리프핸즈
영국 공군에서 사용하던 팬슬핸즈
1920년대 부터 파일럿 시계에 사용되던 독특한 모양의 핸즈인데 부르는 이름도 꽤 다양합니다.
코브라머리를 닯았다해 코브라 핸즈, 서양 과일 배 모양이라고 페어핸즈, 성당의 종탑부분을 닯았다고해서 케서드럴 핸즈 등등
요 정도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파일럿 핸즈 디자인입니다.
왜 하필 IWC는 저 팬슬핸즈를 버리고 리프핸즈를 마크에 사용한것일까요?
제 추측으로는 IWC 파일럿 워치 디자인의 통일성을 추구하기 위한 이유가 크지 않을까 합니다.
BMW의 키드니 그릴같이 다양한 제품군에서 절대 빠지지 않은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
그걸 위해 핸즈 통일성을 추구한게 아닐까 합니다.
IWC가 현행에 사용하는 파일럿 워치는 모두 저 디자인의 핸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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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6.07.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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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포치포
2016.07.03 19:10
정성글은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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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트
2016.07.03 20:29
이런 사연들이 있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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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물고기
2016.07.03 20:50
저 다섯개개 회사가 항상화자되는 이유는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어서 그렇지요. 실제로는 많은 브랜드가 이차 세계대전에 공급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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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hab
2016.07.03 21:22
현재 핸즈가 더어울리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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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6.07.04 01:16
멋진 글입니다..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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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 K
2016.07.04 07:19
전 제발 마크 15이전의 핸즈로 돌아왔으면 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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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곰순이
2016.07.04 09:04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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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수염
2016.07.04 12:27
추천드립니다 마크 시리즈 만큼은 예전 핸드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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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ugold
2016.07.04 14:03
멋진 자료와 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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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없다
2016.07.04 19: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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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Jeong
2016.07.05 02:3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핸즈변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말씀하신대로 마크의 아이덴티티는 핸즈의 모양으로 통일성을 갖추어 가는 듯 합니다. 최근의 핸즈는 뭐랄까 정교하면서도 다소 장난감같은 유머가 공존한달까요? 개인적으론 너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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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신짱
2016.07.05 14:1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또하나 배우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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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도
2016.07.05 19:3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번 포스팅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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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프로
2016.07.06 16:01
유익한 글 잘읽었습니다 이래서 배우게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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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6.07.16 17:01
예전 핸즈가 훨씬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마크는 15까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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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렉스
2016.07.17 15:00
지난 글도 그렇고 내공이 상당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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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님
2016.07.18 17:3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크 15 이전껀 거의 보질 못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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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써
2016.07.24 21:02
독일 비유렌이 더 멋있으니까 ... 영국군의 저 뭉툭한 핸즈는 웬지 군인 스럽지 않다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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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돌
2016.07.28 01:45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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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월드
2016.08.01 11:4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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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만쉐
2016.08.12 17:04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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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999
2019.01.07 22:48
좋은 글 감사드리며 추천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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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도 기대하면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