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C 구매전 전문가님들에게 고견 요청드립니다. Portugieser

3716 새로나온 포르투기저는 브레이슬릿도 호환가능해서서 여름에 땀이 많다면 선택지가 생겼어요 감가는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다들 있기마련이죠

롤렉스를 기준으로 둔다면 중고가가 좋은 브랜드는 요즘의 스틸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 빼고는 없을 듯합니다. 감가를 제외하고 생각하면 포르투기저의 롱셀러이자 대표모델인데 무브먼트 변경이 한차례 있어서 큰 변화가 없을 모델입니다. 디자인도 크로노그래프 드레스 워치로는 완성형이고요. 이제는 슬슬 클래식 워치 대기열 둬도 되지 않나 싶은데요. 이런 부분을 장점으로 볼 수 있을테고 IWC 모델 중에서는 중고가 방어가 좋은편에 속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버홀은 보통 5년 정도를 기준으로 보고 오차가 크게 나지 않으면 그보다 좀 더 사용해도 좋을거라 봅니다. 

알라롱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포르투기저 3716은 딱히 누군가에게 설득하거나 변호할 필요 없는 훌륭한 시계입니다. 감가라는 요소가 시계 구입에 고려 대상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시계의 품질을 말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에, 기쁘게 들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첨언하자면

1. 서비스 비용은 공홈에서 조회 가능합니다.

https://www.iwc.com/kr/ko/services/service-price-calculator.html

3716 오버홀은 733,000원으로 조회되네요. IWC 내에서는 높지 않은 편인 듯합니다.

2. 정식 루트로 구입 시 8년 보증이 적용되고, 그 8년이라는 기간이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 오버홀 주기를 상회하다 보니, 고객과실없이 자연스레 오버홀 주기가 도래하여 레이트조정이나 수리 등의 필요가 생기면 무상 오버홀의 여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버홀 비용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혹시 유상오버홀을 하실 때가 된 경우, 3716정도의 시계라면 비용이 크게 느껴지시더라도 반드시 공식 CS센터에서 수리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정 가격대를 넘어서는 제조사의 인하우스 무브먼트라면, 사설이 아무리 명장이고 장인이더라도 공식CS를 못 따라간다고 생각합니다.

수리 과정에서 시계에 불필요한 데미지를 주었을 경우 사설은 그 사실을 숨기거나 '그냥 써라'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돌이킬 수 없는 낭비가 발생할 수 있고, 사설을 소개 받고 잘 찾아가도 정말 훌륭한 기술자분을 만날 확률은 현저히 낮습니다. 저는 오히려 취미로 시계수리하시면서 커뮤니티에 글 올리는 분들이 더 신뢰가 가더라구요.

공식 CS센터에 다녀온 시계가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 당당하게 해결을 요구하고 서비스를 다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공식에서 수급이나 수리가 불가능한 빈티지 시계인 경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제조사에서 갖추고 있는 장비로 직접 만든 부품을 사설에서 그 퀄리티로 만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도 합니다. 애초에 사설에 동일한 장비가 있는 경우도 없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범용 무브먼트는 수많은 기술자들이 수없이 만지는 부품이라 기술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인하우스 무브먼트는 제조사이기에 갖고 있을 도면이나 그에 따른 수리 가이드가 있을 것이고, 사용하는 도구들까지 사이즈가 지정되어있는 경우까지 있으며, 해당 무브먼트에 대한 경험치가 사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설 다녀와서 시계 더 망가지고 정식에 재접수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기에.. 너무 길게 말씀드렸네요. 개인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

4. IWC 악어가죽줄은 사용 경험상 안감이 꽤 튼튼하고 물에 강한 편입니다. 격한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땀 정도로는 쉽게 가죽을 망가뜨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산토니 제휴도 끝나서 가죽줄 교체 비용이 나쁘지 않으니 편하게 쓰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브슬이 아주 예쁘고 마감이 상당히 훌륭하지만 금 이상으로 스크래치에 혼쭐이 난다는 이야길 들어서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