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타이머 오버홀 및 수리 후 Aquatimer

비오는날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서 옷도 찢어지고 시계 인덱스도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IWC AS를 갔더니 인덱스를 붙여주는게 아니고 통째로 교체를 해야한다고 120만원 견적을 부르더라고요.

너무 과다하다는 생각도 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러 회원님들께 들은 적이 있는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아갔습니다.

한 곳에서 예순은 족히 되어 보이시는 장인포스의 어른이 시계를 보고 바로 고쳐주겠다고 해서 옆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좀 손이 거칠다 생각은 했는데, 인덱스를 깔끔하게 붙이고 수리비도 만원밖에 청구 안해서 잘 왔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이 지나서 보니, 파워리저브가 하루도 안되게 줄고, 일 오차가 5분 이상으로 벌어져서

더 이상 사용 할 수 없게되어 서랍에 넣어두었다가 이번에 한국에 간 김에 압구정에 유명한 시계수리점에 수리를 의뢰하였습니다.

한달의 수리기간이 지나고 나서 찾으러 갔더니

결론은 잘 모르는 사람이 시계를 만져서 안이 엉망이 되었다, 비싼 시곈데 아무데나 맡기면 안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리비도 35만원 지불하고 오버홀까지 받았습니다.

한 편으로는 그 김에 오버홀까지 했으니 잘 되었다는 생각과, 한편으로는 만원 수리비가 아니고 36만원 수리비를 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정식 수리점 아니면 정말 유명한 곳에서만 수리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사진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