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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르노매냐 877  공감:9 2018.11.11 22:39

예비 신부가 될 여자 친구는 매우 실용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허례허식 같은걸 좋아하지 않고, 간결하고 담백하다고 할까요..


그래도 언젠가 프로포즈 받은 친구 이야기를 할때는 뭔가


부러워하는 듯한 느낌이 있더군요.


10여일 전부터 레스토랑 예약하고 반지 마음에 들만한것


찾느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나름 준비했었습니다만,


당일 일이 바빠서 예비 신부에게 약속 장소에 혼자 오라했더니


오는 도중 손수 만든 빼빼로 떨어뜨려서 선물 박스 찢어지고, 


하필 구두 망가져서 더 우울해하고 ㅋ


빨리 기분 풀어주고 싶었지만,  그래도 타이밍 맞춰서 반지


내밀려고 한참을 참았던것 같습니다.


무심한듯 내민 선물에 다행히 눈물 섞인 yes 대답을 들었네요.


20181110_211626.jpg


제가 시계 매니아인걸 아는지라, 반지 사진 찍다가 갑자기


시계 사진도 같이 찍어~ 하길래 남겨봤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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