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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1008 2008.07.04 18:49

 

안녕하세요, IWC포럼에 조공 올리는 카이로스입니다.

롤렉스 포럼 내에서도 당면과제가 많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 주제가 있었으니 바로

쿼바디스 IWC였습니다. 뭐 고래 수가 증가하는데 있어 밍크고래 말고는 사실 멸종보호니 하는말이

무색해지므로 세계 포경협회의 미래가 어찌될것이냐 이런 이야기가 아닌 IWC 브랜드 자체가 어디로 가고있는지

장님 코끼리 만져보듯이라도 짚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

 

브랜드의 인지도는 리쉬몽 전매특허인 무차별 광고 융단폭격으로 인해 꽤나 올라간 상태이고, 잡지등에 소개되는

제품들의 가격이라는것 자체가 일반인들로 하여금 "아니 내 차보다 이 시계가 더 비싸단 말이야?!!"라고 울부짓게하는

요소들도 있으며... 한국내에서의 프로모션 활동도 알음알음 그러나 실속있게 이루어지고 있다보니, IWC는

굳이 하이엔드, 준하이엔드, 공산품으로 시계를 나누는 인위적인 기준법 속에는 준하이엔드에 속하지만 그러한

범위를 뛰어 넘는 유니크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실제 iwc의 인기모델들은 '없어서 못파는' 지경이고

이는 마케팅 활동으로 늘어난 수요를 iwc의 생산방식 및 생산량으로는 따라잡기 힘들어서 그런 경우이지요. 물량공세적인

측면을 떠나서 그 홍보의 '질'에 있어서도 꽤나 뛰어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들의 프로모션중 특히 다빈치는

케빈스페이시 아저씨를 등장시킨 연극을 보면 정말 시계를 보기도 전에 다빈치를 사고싶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실물 보고 통장 잔고가 부실하길 다행이었다고 느끼긴 했지만요. iwc홈피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놉시스는

한글버젼으로도 올려놓는 센스...)

 

어쨌든 꽤나 핫한 브랜드임에 틀림 없습니다.

 

 

무엇이 iwc를 그렇게 핫하게 만든것이냐에 대한 설명은 가지가지입니다.

 

전 사장인 균터 블럼라인이 구축해놓은 라인업과 마케팅 기조의 장기적 결과가 지금 나오는것이다...

시계 시장의 팽창에 의한 단순 수혜일뿐이다...

정말 시계를 예쁘게 잘만드는거다...

등등등..... 뭐 지어내려면 지어낼 수 있겠지요.

 

분명한 점 하나는 이제 더 이상 IWC는 부도와 도산의 위기속에서 시작했던 모습도.... 당시에는 그 당시

기준으로 대량생산이란거 한번 쫌 해보자... 했던 모습도 겹치지 않으며..... 캘리버 89로 대표되는

IWC의 회중시계 실력이 손목시계에서도 빛을 발한다... 실용적인 하이엔드의 모습이다.. 라는 등의 모습도

사실 겹치지 않습니다.

 

 

 

지금의 iwc가 '기술'의 이미지를 갖게 해주었던 수많은 프로젝트나, '좋은 시계'라는 축적된 간증들도

사실 과거의 유산이지요. 이것들이 현재진행형이라고 하기에는 같이 현재를 살고 있기에 제 근시안적인

견해 혹은 업계의 진정한 인사이드 쏘스로 부터의 거리가 있기에 그런걸 지 모르지만 부정적입니다.

 

단순한 스마트함으로 그 매력을 철철 보이는 90년대에 나온 시계들에 대한 향수가 iwc 매니아들에게

iwc를 알면 알수록 번져나간다는것은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아쿠아타이머, 빅파일럿, 포르투기스.... 이 세가지 라인업의 조화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iwc가 근

몇년간 도대체 뭘 하는건가...... 이 위대한 클래식한 유산들이라도 제대로 컨템퍼러리 하게 해석하는

작업만 제대로 이루어 지던가.... 아니면 새로 밀어주는 라인업들이라도 포쓰를 쫘장 발휘해 주던가... 하는

아쉬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피어납니다. 굳이 저 뿐일까요? 2001년... 거진 7년전에 이러한 주제에

접근하였던 까를로스 페레즈아저씨의 IWC에 관한 소고.. 라는 글을 읽어보면 그때의 상황...에서 바뀐거라곤

그닥 많지 않은듯합니다.

 

<찰리 브라운형...........이 아닌 iwc의 대빵 죠지 케른~ 쟈켓은 매우 맘에 드네요.>

 

 

재재작년은 인제니어...

재작년의 iwc의 포커스가 파일럿시리즈의 재정비였다고 볼 수 있겠고...

작년의 iwc는 다빈치를 밀어줬고...

올해는 단연 vintage 시리즈.... 즉 역사적으로 의미깊었던 모델들의 재해석을 한정판 신공을 통해

내보였는데......... 아니...... 이 포커스들의 트렌드 자체로서는 그닥 나무랄데가 없지만 (제가 사장이었어도

이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을까...싶습니다...) 문제는 요 각각의 밀어주기의 대상이 된 시계들이 시계들을

하나씩 찬찬히 보면 뭔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겁니다.

 

뭐 인제니어야 저는 매우 높게 평가하지만 (커서 살 순 없습니다. 미드사이즈 인제니어는 인제니어라는 이름의

의미가 디자인 이외에는 없구요. 미워요 T_T;)...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안사고 개념만 이야기했을때 뿐입니다..

제품 자체가 뭔가 힘들어 보입니다.... 막말로하자면 로체나 세라토같은 기아차 디자인 보는거 같다고나 할까요? 아니

심지어 중국차 포쓰의 제네시스? (북미판은 그릴에 엄한 로고 없어서 그나마 괜찮더군요 쩝...)

 

파일럿시리즈에서 '마크'라는 이름이 가진 포쓰를 부끄럽게 만드는 디자인 판단.... (옛날에는 B-Uhr와

Mark 시리즈의 절묘한 디자인적 조합이라고 스스로 얘기했습니다만, 그때는 그 시계를 차고다니다보니

애정에 눈이 멀었었습니다. ^^)

 

다빈치는..................... 전 여태 그 시계 찬 사람 커트클라우씨밖에 못봤습니다. T_T;;;;

아직은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만져본 녀석들은 다 전 세계에 전시용으로 도는 녀석들이다보니 상태가

안좋았던거겠지...라고 용서해주고요... 쩝..

 

 

그리고 올해의 복각판 모델들은.........한켠으로는 iwc가 자신의 포쓰의 근원을 찾아가는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제 판단으로는....... 뭔가 모델마다 핀트가 조금씩 어긋나있는듯합니다.

안습방수의 아쿠아타이머........ 수동모델은 뭔가 아쉬운 FA Jones 무브.... (5000시리즈 무브에

자세차 및 등시성 조정이라고 써놓고 FA Jones에는 그런걸 해놓고 안썼을리는 없겠죠? 그렇다고

얘기해주세요 T_T;) .......  또 다이얼이 이게 더 이쁘다 싶으면 플래티늄이다 이건 당연히 이해를

하는 부분이지만 일단 안커도 되는 모델들이 왜이리 큰지.... (iwc에서 커도 되는 모델은 포르투기스뿐이라고

믿슙니다!)

 

프리스프렁은 안이쁘니까 쓰지 마, 남자라면 브레게 코일을 꼬아줘야지.. 하는 등등 사장이 직접 내릴

instruction치고는 세심했던 블럼라인식의 작은 디테일의 결정에 대한 집착까지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확 끌어당기는' 그 맛이 없음은 모델의 기초 그림에 대한 선택에서 '매니아'가 바라는 것과는

한걸음 떨어져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 밥먹으라고 누가 부르는군요. ^^;; 다음 기회에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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