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of Mark XVI - Noble wrister's dream Pilot's Watch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
얼떨결에 모든 파일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완벽하게 끝장을 봐야하는 성미라
오히려 왠만하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성격이 되었습니다. ^^
정리를 하며 한 동안 보지 못했던 사진들을 찾아냅니다.
마크 16의 사진도 하드디스크의 달동네 구석진 곳에 숨어있었나 봅니다.
2007년 5월 1일 마크를 받자마자 너무나도 기뻐 동네한바퀴를 산책하면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마크'라는 이름에 더욱 어울리는 모델에 자리를 양보한 모델이지만,
B-uhr에 푹 빠져 있었던 시간 때문인지
프로펠러와 같은 그 바늘의 모양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마크'란 이름만 달지 않았다면 적어도,
이런 위화감은 없었을 텐데...
하지만 참으로 귀여운 얼굴임에는 틀림없네요.
예전 '두리번' 님께서도
이해할 수 없는 마크 16의 등장에 대해 열변을 토하신 적이 있으시고,
저 또한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적어도 '마크'라는 이름에 담긴 그 뜻과 상관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
프로펠러 모양의 B-uhr 핸즈는
'마크'라는 이름과는 겉돌아버립니다.
제게 있어 마크는 15에서 단종되었습니다.
그리고 마크 15의 단종과 함께 IWC Small Pilot이 런칭된 것이죠.
제가 바라는 것은,
어서 빨리 마크 16의 이름이 Small Pilot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6시 방향에 데이트창, 다이아몬드 용두, 그리고 2개의 징이 있는 파일럿 스트랩을 붙인다면,
3시 방향에 파워리저브나, 서브세컨드라도 원한다면 많은 수정을 필요로 하겠지요.
그 이름에 걸맞는 시계가 될 것만도 같습니다.
말도 안되는, 한 매니아의 푸념이라고 보기엔,
그 실현가능성이 제로인 것 같지만은 않습니다.
알라롱님께서 얼마 전 올려주신
Father and Son 컨셉을 보시죠.
비록 실버 다이얼에 오렌지 핸즈를 가진 컨셉 모델이지만,
스트랩의 징과 다이아몬드 용두를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제가 원하는 모델 하나가 나오나 봅니다.
아 그리고 Big Pilot을 빅파라고 하듯이,
Small Pilot은 쓰파라고 불러주십시오. ^^
댓글 22
-
라키..
2008.02.04 11:57
마크는 얼굴이 아무리봐도 너무 단아해서 좋아요 :-D -
Kairos
2008.02.04 12:03
저의 첫 '비싼' 시계 마크..............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빠져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 하드정리를 하셨다 보면 좋은 사진들 많이 나왔을텐데 우수방에 어서 올려 주시지요. ^^;;; -
알라롱
2008.02.04 12:13
분위기 좋심다. 얄흐~~~~~ -
톡쏘는로맨스
2008.02.04 12:19
아름답게 잘 나왔네요...........그래도, 15, 12가 있으니 덜 아쉽겠죠?............ㅎㅎ -
junech
2008.02.04 12:32
쓰파는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
비각
2008.02.04 12:41
매니아정도는 아니지만... 한때 마크16의 소유자로서... 왜그리 마크 16이 천덕꾸러기 신세를 받는지 잘은 모릅니다.
허나 진정한 매니아라면... 그게 마크의 매나아인지... iwc의 매니아던지 간에... 진화해 가는 과정으로 인식해 줄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5리터님에 비하면...그리고 다른 마크나 iwc의 오랜 유저들에 비하면 일천한 내공이지만... 진정한 매니아라면... 그게 상업성에 기인한 변화던지... 또는 트렌드에 의한 변화던지 인정하고 받아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적절한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자기뱃속에서 나온 새끼가... 조금 못생겼다고... 어딘가가 조금 모자란다고 미워 할 순 없는거겠죠...
마크 16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녀석을 스몰파일럿이라고 개명을 요구할 만큼 마크 16이 마크시리즈의 계보를 잊지 못하나 싶은게...
지금은 비록 아니지만 짧게나마 마크16을 소중하게 간직했떤. 옛유저로서 씁쓸한 마음에... 주제넘게 몇 자 적어봅니다. ^^:
5리터님에게 마크는 15에서 단종되었다고 느낄만큼 마크16을 부정하시는 모습에서... 그냥 마크 16이 왠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것 같아서요...^^:
어쩌면 개명을 요구하시고 마크16을 부정하시는 모습이야말로 마크를 아끼시는 참된 매니아의 모습이라고도 생각되지만...^^;
그냥 저냥 16이 안쓰러운건 어쩔 수 없네요^^:
주제 넘는 의견에 기분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 꾸벅 -
4941cc
2008.02.04 12:48
비각님 저 전혀 기분 안 나쁩니다.
반대의견 없는 의견이란 가치없는 빈말일 뿐인 걸요. -
4941cc
2008.02.04 12:52
하지만 예전 두리번님의 글에서도 보셨듯이, 마크 16의 디자인은 디자인의 발전 혹은 혁신이 아닌,
B-uhr 디자인의 차용이라는 데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B-uhr는 독일군, 마크는 영국군에 납품되었다는 역사를 본다면 더욱 이해하기 힘든 조처였지요.
그리고 저는 마크 16을 뭐 부정하거나 그런것 보다는 단지 16보다는 15가 좋고, 15보다는 12가 좋습니다.
세개를 다 가질 수는 없기에 그 중 제일 예뻐보이는 것을 선택했을 뿐이랍니다.
(16과 12를 다 가지고 계시면서 둘다를 예뻐하시는 로토셋님과 같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전통 B-uhr 디자인을 계승한 스몰 파일럿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요. ^^ -
비각
2008.02.04 13:12
저 역시 5리터님께서 올려놓으신 B-uhr 글들을 읽으며 많이 공부 했습니다. ^^
5리터님의말씀에 동감을 하면서도... 여기저기 채이는 16이 너무 안되보여... ^^ 특히... 개명의 필요성을 말씀하실때... 흠.. 마치 홍길동이 호부호형을 허하지 않아 가출할때 같은 느낌이라고 할가요..^^; iwc에서 마크의 계보를 잊기 위해 만든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마크16을 오랜시간 기다려 왔던 유저들에게는 그닥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것 같아 조금 안따까운 마음에 글올렸습니다. ^^
어찌보면 어줍잖은 동정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마크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시는 5리터님이나 다른 유저들이야 말로 진정한 매니아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
그저 대책없는 동정일 수 있는 제 글에 성심껏 답변 달아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한국에 오시면 그때 인사드리겠습니다. ^^ 꾸벅 -
은빛기사
2008.02.04 13:25
씁~퐈~ 왠지..최불암의 썩소가 생각나는군요,,ㅎㅎ 사랑하기에...그에게 바라는 애절한 마음이 느껴진달까,,,ㅎㅎ 갑자기..네 이년 !! 하고 한번 외쳐보고 싶네요,,말 잘들으라고 말이죠,,ㅋㅋㅋ -
Tic Toc
2008.02.04 13:33
저는 15와 16이 다른시계 같이 각각의 아름다움이 다르게 전해져 오더라구요^-^ -
톡쏘는로맨스
2008.02.04 13:48
줄임 말이 좀 거시기 한데요............ㅎㅎ -
4941cc
2008.02.04 13:58
비각님의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참 어여쁜 시계가 안되보이는 마음. 그래서 전 아예 마크 시리즈에서 제외시키고자 하는 겁니다.
미운 오리새끼가 백조가 되듯,
미운 마크새끼가 스몰 파일럿이 되는 거죠!
아마 가격도 비싸질 걸요? -
비각
2008.02.04 14:03
크흑... 방출하지 말고 갖고 있을껄 ㅜ.ㅜa 이래서 돈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나 봐요 크흑..
그마음 알 것 같습니다. ^^ 미운 오래새끼가 아니라... 그게 또 다른 종형이 되는게 좋을듯 한 그 마음... 이제 알 것 같네요 ^^ 우하하하하 -
kinkyfly
2008.02.04 15:28
쓰파 말고 마크 그자체만으로 충분히 무게감있는 모델이죠~~ 좋습니다... -
davinci
2008.02.04 21:13
마크 너무 멋진시계죠 -
1mg
2008.02.04 23:07
4941님~가능하시다면 구정뒤에 하는 대전 모임에~마크12를 데리고 와 주세요~ㅎㅎ
꼭한번 보고 싶습니다. 저역시 이쁘면 장땡~!!이라는 생각이었는데..점점 십오와 십이 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네요^^
파네라이만 봐 버릴까봐 두렵습니다.......(전 아직 없다는~흠흠~ㅋㅋ)
그동안의 제경험으로 보면~마크16 같은 혈통에 대한 논란이 있는 물건은...(올드유져의 정통성에 대한불만, 많은 신규 유져의 흡수...)
훗날 개혁이란 이름하에~꽤 좋은 평가를 얻어내죠~물론 전 시계바닥(응??)이란 곳의 생리에 대해 별로 아는건 없습니만...
다른 많은 종류의 물건들에서 그러한 경우를 많이 봤죠~헌데 저역시...17은 스몰파 로써 빅파와 싸이즈만 다르고 똑같이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정판으로 가격 올려도 좋으니 한번 봤으면 싶네요^^ -
박준상옆자리
2008.02.05 01:28
쓰파라... 어감이 상당히 아스트랄하군요 ㅋㅋ -
비각
2008.02.06 02:18
ㅋㅋ 쓰바.. 로 하면 아니되옵니다..
-
라키..
2008.02.07 00:28
어헉 리플달고 나니 내용이 추가가되었군요 ^^;; 리플들까지 재밌게 읽고갑니다
근데 스빠에서 웃음 ;;;;;
스파... 무슨 목욕해야할거같아요 ;; -
1mg
2008.02.18 15:44
마크12를 입양한뒤에 제가 달은 댓글을 보니....같잖군요 ㅋㅋ 새끼 아는척은(저한테 하는 말입니다)ㅋㅋㅋ -
누크
2008.10.11 09:29
박파 쓰파 모두 멋진 이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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