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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783  공감:4 2019.12.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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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생호쾌입니다
예거동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는지요?
한해를 마무리하며 시계수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하나의 좋은 시계’에 만족하지 못하고 수집의 길에 들어서면서
수많은 선배님들처럼 저 또한 다양한 길을 밟아나갔습니다

‘육해공과 드레스로 구성된 상황별 시계 구매’는
‘각 브랜드별 하나의 시계’로 이어졌고, 이는 곧장
‘각 브랜드의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의 수집으로 바뀌었으며
‘아이코닉하면서도 흔하지 않은 모델’로 진화한 것 같습니다

여느 중독자처럼 수집과 방출을 반복하며 취향을 정제하는 중입니다만
그 와중 신기하게도 현 컬렉션 안의 테마가 보이더군요
눈썰미가 좋은 분이라면 금방 캐치하실 수 있겠지만
바로 ‘매트 블랙 다이얼’ 입니다

특정한 테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기에
연말이 되어 컬렉션을 되돌아보다가 발견한 이 사실이
솔직히 스스로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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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피스가 다 소중하지만 예거동에서는
제 컬렉션에서 가장 사랑하는 리베르소를 소개하려 합니다. 

예거는 단 하나의 브랜드로만 컬렉션을 구성한다면 
일말의 고민없이 고를 브랜드가 아닐까 합니다

평소의 옷차림이나 성격과는 거리가 먼 고전적인 모습이지만 
리베르소는 제가 추구하고 동경하는 이상적인 남성상을 상징합니다

정장은 결혼식과 장례식 말고는 입을 일이 거의 없어도
잘 차려입고 라운지에서 올드 꼬냑을 마시는 상상은 할 수 있잖아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나 매드맨의 돈 드레이퍼가 되는겁니다

검은 다이얼에 오프 화이트 인덱스, 1931년의 오리지널 느낌 그대로,
현재 손목에 올리고 다닐 수 있는 튼튼함과 큰 사이즈(&야광!)까지!
완벽한 리베르소를 디자인 하라고 해도 이렇게까진 못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매트한 다이얼은 살짝 파티나된 인덱스와 어우러져 
빈티지한 느낌을 잘 살려낸 탁월한 선택으로, 자칫
너무 드레시해질 수 있는 리베르소를 캐주얼하게 만들어줍니다

블랙 다이얼은 가장 엄격한 드레스코드에선 faux pas 지만
본드처럼 턱시도에 메탈 브레이슬릿을 올리는 사람도 있으니 
스틸에 블랙 다이얼은 귀여운 수준이겠지요.

앞으로 컬렉션이 진화하고 변하더라도
리베르소에서 느낀 동경과 상상은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말연시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즐거운 시계생활 
예거동 여러분과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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