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폴라리스 관련 글이 올라온 김에 저번에 본 폴라리스 페이크 관련 게시물이 떠올라서 뒤져봤습니다.
메모복스 폴라리스는 1960-70년대 사이에 1700여개가 제작된 빈티지 모델입니다. 따라서 희소성이 있을수밖에 없고
원하는 사람이 많은데 물량이 없을 경우에 발생하는 필연적인 결과. 페이크 모델이 생각보다 많다고 하네요.
페이크 사진을 올리는 건 타포 규정에 저촉되지만 혹시라도 빈티지 폴라리스를 사려고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런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몇자 적습니다. 문제가 된다면 모더레이터님께서 삭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사진부터 보시죠.
이베이에 올라온 빈티지 폴라리스입니다.
케이스백
나토밴드를 결착시켰군요. 야광도 적당히 익었구요.
무브먼트에는 르쿨트르라는 각인이 있습니다.
이 시계는 과연 진짜일까요? 아니면 잘만든 가짜일까요?? 이베이에서는 8800불 정도에 낙찰이 되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폴라리스는 가짜입니다. 이제 진짜와 가짜를 비교한 사진을 보시죠.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입니다.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일단 핸즈와 다이얼 인덱스가 다릅니다. 왼쪽은 너무 어둡죠.
진짜 폴라리스는 저렇게 어둡지는 않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너베젤이 너무 얇습니다. 두께와 인덱스를 비교해 보세요.
다이얼에 적힌 예거르쿨트라는 브랜드 네임도 진짜는 하얀색이라고 합니다.
역시 왼쪽이 가짜, 오른쪽이 진짜입니다. 용두의 크기와 형태, 케이스의 모양도 완전히 다르죠?
글라스도 완연히 달라 보입니다. 그리고 케이스백에 있는 홀의 형태와 모양도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무브먼트와 다이얼에 새겨진 네이밍의 문제인데.. 무브먼트와 다이얼에 새겨진 이름이 다른
경우는 없다고 하네요. 무브에 르쿨트르라고 새겨졌으면 다이얼에도 르쿨트르, 예거르쿨트르라고 새겨져 있으면
다이얼에도 예거르쿨트르가 새겨져 있어야 합니다.
보시다 보면 조금 차이가 보이시죠?? 저도 처음엔 뭐가 다른가 했는데 사진을 꼼꼼히 보니 차이점이 느껴지더라구요.
인터넷에서 상태가 좋은 진품 폴라리스는 2만불 넘게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이런 고가의 희소성이 있는 시계이기
때문에 사기꾼들이 등장을 하는 것이고.. 저 가짜 폴라리스는 무브먼트를 메모복스에서 적출하고 케이스부터 핸즈
다이얼까지 다 다시 만든 복제품이라는 판정이 내려졌네요.
http://www.tz-uk.com/forum/viewtopic.php?f=1&t=130994&st=0&sk=t&sd=a
위의 쓰레드를 보시면 빈티지 폴라리스를 득템한 유저가 부러움과 찬사의 대상이었다가 안됐다는 동정을 받게되는
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속아서 산 사람에게는 안타깝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내용이지요.
결론 : 폴라리스는 현행 복각품으로 구매합시다. 그리고.. 보증서, 박스 풀셋으로 고이 고이 보관합시다.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분명 값이 올라갈테니 말이죠.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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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
2011.11.0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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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1.11.02 23:41
눈탱이 맞는 건 순식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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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11.02 23:40
몇칠전에 폴라리스에 꼳혀서 저도 조사를 해보니...
1963 년 1968 년에 만든 것중 대다수는 실생활에 사용되 고장나고 분실되고 해서 남아 있는것 이 많이 없다고 합니다.
빈티지 다이버의 큰 축인...로렉스 와 함께...수량도 적은 폴라리스는 그야말로 콜렉터들이 must have 아이템 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사기치기도 좋은...ㅋ
말씀하신것 처럼 현행 복각품만이 답이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얼 가지고 짭을 분간하기는 정말 어려울거 같네요. 워낙 세월이 흐르고...색이 바랠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복각품에 프로토 타입에 그것을 반영하기 위해 색 바랜것 처럼 보이게 야광을 브라운으로 칠했다가 오랜지를 칠했다가...했다는 군요 -
이너베젤 크기는 좀..확연히 틀리네요. ㄷㄷㄷ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현행의 amvox 와 메모복스라인에서는 찾을수 없는..독특함이 있는 녀석인데....
아...이런건 로렉스 섭마 라인 처럼 쭉 계속 뽑아주지......정말...감칠맛 나는 녀석입니다.
덧: 그래도 셀러가 돈을 돌려 줬군요. 한번 JLC 가서 확인하자라면서..계속 이것은 진짜다...라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의 명성 때문에 더이상 팔지 않는 상황으로 종료..(셀러의 벤더가 명성 다칠까 수거해간..)
그리고 이걸 밝힌 사람도 무브는 진짜인데.....공식화된 정보와 비교해서 다이얼과 케이스가 가짜...라고 하고..
흠 그런데..이런생각이 듭니다.폴라리스가 처음 나왔을때...프로토 타입으로 생산이 된 것중 빠진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요.
JLC 에서 이런걸 밝혀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닌게 아니라. 이번에 복각 제품에서도 프로토타입으로 야광색같은 걸로 베리에이션이 풀린걸로 들었거든요.
물론 JLC 의 프로토타입임을 증명하는 편지와 함께....
만약 이 시계도 그런 JLC 이 편지가 있었다면...부르는게 값이었을텐데.... 너무 낭만 적인 생각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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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gihun
2011.11.03 01:14
와우 이런 멋진식....
가품진품 구분을 할래도 저같은 초짜는 감히 엄두도 안나네요....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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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배기
2011.11.03 01:55
최근 빈티지에 발 담근 저로써는 이런 중요한 정보없이 폴라리스다! 하고 물었다가는 무식한 수업료를 혹독하게 치룰 뻔했네요
차근차근 배워나가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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ΖΕΓΟ
2011.11.03 08:02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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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1.11.03 08:24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셀러가 누구였는지 궁금하네요. ㅎ -
jcnetwork
2011.11.03 10:03
정말 좋은 걸 배운것 같습니다.
빈티지도 이렇게 만들어 내다니...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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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
2011.11.03 10:16
현행 복각품은 어디서 구하나요??
그나저나 50년된제품이 이천만원이라니 예거참 대단합니다ㄷㄷ -
建武
2011.11.03 10:45
거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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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엠W
2011.11.03 16:23
조심하시는것이 상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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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alur
2011.11.03 22:50
에고고..몬일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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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2011.11.04 09:19
읗 엄청나네요;; -
천지인
2011.11.06 20:5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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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1.11.07 09:32
이게다 희소성 좋아하는 사람 심리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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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맨
2011.11.07 20:13
ㅎㅎㅎ 엔틱에 대한 다수의 욕망~
돌다리도 아주 쎄게 두드려봐야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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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2011.11.07 23:39
참 겁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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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u
2011.11.10 12:52
음....다이얼이 뭔가....하다.연식이있으니까..
라고생
각했는데 그랬군요.
대단들하십니다ㅎㅎ
무브는 폴라리스에도 같은 그것이들어가지 않았나요?햇갈리네요 ^^; -
아이별이
2011.11.19 11:58
아직 초보인 저도 알수있게 상세한설명 해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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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비옹
2012.03.29 13:02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저도 이 폴라리스 짭? ...을 보고있었습니다. 폴라리스를 검색하려는건 아니지만 jaeger alarm 으로 검색하다 보니 엇? 폴라리스?
그런데 판매자의 경매 제목에는 폴라리스 라는 말이 없어서 잘 모르는 사람이 그냥 예거 알람인줄만 알았구나 하고 폴라리스인지 알아보고 진주를 건질 사람은 누구인가 혼자 두근두근 하고 있었는데..... 싸게는 15000불 정도 하는것이 8000불대에 끝났길래 행운아는 누구일까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아니었군요 ;;;;;;; 무서운 세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