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회원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JLC 리베르소 중에 요런 애가 있슴다.
생긴게 비슷한 수동 무브 버전과 쿼츠 버전 두가지가 있슴다.(사진은 쿼츠버전, 펌)
맨 주먹 두개 달랑 들고 일본에 온지 5년째..
마누라님께선 신혼여행 다녀오신 지 3일만에 남편따라 일본에 와서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단칸방 생활부터 시작했죠.
(당시 대사관에 학교 후배가 있어서 가족체류 비자를 하루만에 뽑았습니다.)
그동안 마누라님 고생시킨게 조금 미안하고 이제 좀 먹고 살만 해서..
이쁜 시계나 하나 사주려고 하던차에 마침 마누라님이 보는 잡지에 위 모델 광고가 나왔더랬슴다.
'어머.. 얘 은근히 이쁘네?!'
호기심을 보이는 마누라님.. 안그래도 혼자 비싼 시계 차기에 조금 미안하던 터라 따듯한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사줄까? 잘 어울리겠네..'
'아니야.. 오빠.. 내가 지금 이런 시계가 뭐가 필요하다고.. 나중에 좋은데로 이사가면 그 때 사줘.'
뭐.. 여기까지는 부부간의 알흠다운 대화였습니다만..
'나.. 사실 옷을 좀 살까 하는데... 구두도 좀 부족하고... 백도 뭐가뭐가 이쁘고...'
..........................
네.. 한 달간 지옥의 생활을 보냈더랍니다.
내일도 긴자에 끌려갈 것 같습니다. oTL
시계에 관심없는 여인네에게 좋은 시계 사줄까라는 말은 그 이상의 옷과 구두와 백을 사도 된다는 싸인으로 알아듣는다는.. 쿨럭 OTL
여편네.. 걍 시계나 하나 살 것이지.. T.T
타포 남성회원분들.. 와이프에게 시계 사준다는 말씀은 신중하게 하시기를... ㅎㅎㅎ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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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2009.04.12 01:58
와 이쁘네요^^ -
bottomline
2009.04.12 02: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 재밌게 쓰시네요......... 동경에 계신가봅니다....... ^&^ -
드웨인
2009.04.12 08:11
아직 싱글인 저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군요. 커플이 되기 전에 싱글와치라이프를 마음껏 즐길 거라는. 우헤헤헤 -
그렇군요 ;;;;;; 그 이상의 옷과 구두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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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eclee
2009.04.12 11:59
ㅋㅋㅋ 잼나게 보았습니다^^; -
ㅋㅋㅋㅋㅋ 즐겁게 봤습니다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를 허락한다는 말은 그 이상을 함축하는 말이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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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
2009.04.12 19:18
쿼츠로 6천불이 조금 넘는 녀석이지요^^ -
巨人
2009.04.12 20:34
이 글보니 결혼해서 대처를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
오늘도 마나님의 신상 구두를 들고 지금 막 귀가했슴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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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둥
2009.04.16 13:30
ㅎㅎ 글 잼있게 잘쓰시네요 ㅎㅎ 잘보았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여성분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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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J
2012.04.17 05:08
정말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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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짱예거
2015.10.03 12:45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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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
2016.04.03 20:01
여자들은 시계보다 가방, 구두, 옷이 더 관심사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