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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1778 2012.02.16 13:05

예전부터도 있어 왔던 이야기이지만.. 요즘 부쩍 AS와 관련된 글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옆동네 하이엔드동에서는 AP 국내 수입사 쪽에서 해외스템핑 시계의 경우 세금 문제 등을 들며


접수단계 자체부터 어려움을 겪게 하는 이야기가 올라와 있고..


다른쪽 옆의 IWC 동에서는 보증기간 내의 3717 날짜창 문제를 고객의 과도한 조작으로 인한 것이라며


15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청구한 이야기가 올라와 있죠.


롤렉스 동에는 해외 매장에서 구매한 신형 그린섭의 스템핑에 모델명을 잘못 기재해줘 놓고도


정상적인 모델명으로의 수정을 거부하고 있는 문제.. 때문에 또 시끄럽고..


최근에 이슈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다른 브랜드의 경우도 유사한 문제들이 수없이 제기되어 왔던것이 사실입니다.


이 참에, 제가 생각하는 '좋은 AS' 의 요건은 무엇인가, 그리고 거기에 예거의 AS는 얼마나 부합하는가


뭐 이런 얘기를 주절주절 한번 써보려구요.



1. 시설과 인력


필수적인 부분이죠. 매장이 아무리 친절하고 수입사가 아무리 AS에 협조적이어도, 시설과 인력이 없다면


결국 100% 해외행.. 3개월간 무소식.. 이런 식이 되고 맙니다. 모 브랜드의 경우는 국내 수리의 경우 사설 


수리업체 장인에게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건 그냥 직접 장인께 가서 맡기는게 낫다는 생각도 -_-;


해외행을 할 가능성이 많아질 수록, 관세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당연히 높아지겠죠.


이 측면에서 볼때는, 저는 정식AS센터가 어느정도 시설과 인력을 갖춘 채로 들어와 있는 대형 그룹에 속한


시계사들을 선호합니다. 뭐 스와치그룹이나 리치몬트 그룹 정도가 되겠죠. 롤렉스코리아도 상당히 우수한 편인거 같구요.


예거의 경우도 수리의 상당부분이 국내에서 해결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도 전부 다 아는건 아니라서 어느 정도다 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M8D 정도의 컴플리케이션이


들어간 시계도 국내에서 교육받은 기술자에 의해 국내 오버홀이 가능하다.. 정도의 느낌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적으로, cal.822 계열이 들어간 리베르소 종류들은 오버홀시 홍콩으로 가는 것 같더군요.


이 부분에 가치를 두시는 분이라면, 구입전에 해당 모델명으로 cs센터에 문의하셔서, 오버홀 시 국내수리


가능제품인지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2. 비용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모든 브랜드를 제가 다 아는건 아니고.. 하이엔드 브랜드 중에


브레게, AP 이런 브랜드들.. AS 비용이 상당합니다. 스트랩, 버클 등 부품의 가격은 물론이고


기본 오버홀, 폴리싱 비용 등도 굉장히 센 느낌이더군요.


최근에 관심이 많아진 AP의 경우.. 기본모델에 속하는 로얄오크를 예로 들 때 대충 오버홀 100정도,


폴리싱 50정도가 듭니다. 스트랩은 87만원인가 그렇더군요. 디버클은 122만원 ㄷㄷ


브레게의 경우도 비용이 쎈 편으로 알고 있고, 디버클은 100만원이 조금 넘던가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언급한 디버클들은 물론 스틸의 경우를 말합니다.


예거의 AS 비용은 물론 저렴하다고 하기까진 힘들지 몰라도, 위에 언급한 타 하이엔드 브랜드들보다는


확실히 저렴합니다. 롤렉스하고 비슷한 정도의 느낌?


제가 작년에 M8D 오버홀 비용이 얼마일지 호기심에 문의해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받은 답변은


라이트 폴리싱 포함하여 40만원 정도 였습니다. 최근 다시 어떤 분이 문의하셨는데, 약간 올랐는지


50만원대를 이야기했다고 하더군요. 


여담이지만, M8D 오버홀 문의하면서 좀 놀랐던건, M8D를 '논크로노 수동' 의 범주로 싸잡아 묶어


분류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롱리저브에 컴플리케이션도 몇개 들어가 있고 해서, 기본 모델들 보다


제법 비싼 비용이 책정될 줄 알았거든요. 


뭐랄까.. '어차피 우리 매뉴팩춰에서 만든건데 오버홀이 어려울건 뭐고 더 비싸게 받을건 뭐야~ 


그정도는 그냥 똑같은 논크로노 수동시계야' 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


솔직히 좀 멋있었다는 =_=d


스트랩 가격은 제가 알기로 악어가 59만원인가 그렇습니다. 인상전에는 한참동안 40정도여서


정말 괜찮았는데.. 안올리던걸 한번에 올려서 그런지, 좀 많이 오르긴 했죠 ㅠ 그래도 아마 타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는 저렴할겁니다. 디버클 가격은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예거도 부품 비용이 만만한 편은 결코 아닐겁니다. MCC용 스틸 브레이슬릿 가격이 300정도,


MCD 티타늄의 베젤 교체비용이 450 정도라는걸 들어본 적이 있네요 ㄷㄷㄷ


아, 스틸 핀버클 가격도 들어본적이 있네요. 15만원쯤 한다더군요^^;



3. 월드 워런티 적용여부


국내 AP같은 정책을 쓴다면, 월드워런티가 된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드는 요즈음이지만,


리치몬트 그룹은 월드워런티를 인정합니다. 국내 CS에서 서비스를 받을 때 국내 스템핑과


완전히 동일하게 취급해주더군요. 월드워런티 인정 + 국내에서 수리 가능.. 두가지가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관세 문제는 하이엔드 게시판에서도 한창 얘기가 많았는데.. 기본적으로는 국가 세관 정책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국내 수입사의 의지와 태도, 국내수리가능 비율은 어느정도인가.. 등의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겠죠. 제 기억에 리치몬트.. 중에서도 예거 쪽에서 해외 수리 나갔다 들어오는 제품의


관세가 문제되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단언하진 못하겠네요. 이부분은 결국은


관세 증명이 불가능한 해외스템핑 물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져야 할 리스크.. 인게 현실이겠죠.



4. AS센터 및 매장의 태도


이 부분은 참 뭐라 단정짓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제가 일일이 다 겪어본 것도 아니구요..


제가 경험해본 곳은 코엑스 현대 예거 매장과 리치몬트 CS센터.. 정도 였는데


두 곳 고객 응대나 서비스 결과 면에서 모두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치몬트 CS센터에 대해서는 불만을 갖고 계신 회원님들도 꽤 계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세한 것은 검색을..


코엑스 예거 매장의 경우 상당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작년말 즈음이었던가요? 매장에서 새시계의 QC 문제를 제기하신 고객께, 


고객이 먼저 요구한 적도 없는데도 선뜻 교환을 진행해 주셨던


훈훈한 스토리도 떠오르는군요. 다른 매장의 경우도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특별히 어디 매장 직원이 불친절했다 라거나 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는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예거의 AS에 모든 부문에서 100점 만점을 주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평가를 해 보았을 때 대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편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마음속의 종합점수 1위는 롤렉스 코리아..인데 그 다음 정도는 되겠군요.


국내 시계 시장이 커지는 이상 AS 및 유지비 등의 부분에 관심을 갖는 유저들도 점점 많아질 것은


자명한 일이겠죠. AS쪽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는 브랜드가


장기적으로는 더 많이 커나가는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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