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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558  공감:7  비공감:-1 2016.09.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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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아는 분께 빈티지 메모복스를 빌려왔습니다~

원래 수동 시스루백 메모복스인줄 알고 큰 기대를 했었으나...
빈티지 메모복스라서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상태가 좋은 빈티지 메모복스를 만져볼 수 있는 기회가 흔한 것도 아니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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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녀석의 레퍼런스나 연식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케이스백을 열어 무브먼트를 확인하고 케이스 등에 적혀있는 레퍼런스를 찾는 것인데,
이 모델은 케이스백이 제치가 아니었고 러그 등을 납땜한 흔적이 있어서 괜히 제가 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추측하건데 50-60년대 빈티지가 아닐까 합니다.
수동 알람 무브먼트가 들어있는걸 보니 cal. 489 또는 cal. 814가 들어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비슷한 모델은 메모복스 파킹입니다. 저도 가능하면 구하고 싶은 모델인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다이얼 뿐 아니라 러그도 비슷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암튼...
이 빈티지 메모복스는 현행 메모복스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 특징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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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동 알람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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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에 제 추측대로 cal. 814가 들어가 있다면 위의 모양일 겁니다.
현재는 수동 알람 무브먼트는 생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90년대말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시스루백 수동 알람 무브먼트가 나와주면 좋겠네요~









2.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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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한 번 포스팅을 한 적 있었는데 빈티지 메모복스는
현행의 쩌렁쩌렁한 소리와 달리 찌르레기 소리가 납니다.
장단점이 있는데 진동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확인 가능한 점이 전 좋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딥씨랑은 조금 다른 느낌의 알람인데 빈티지 느낌이 소리와 진동으로 느껴집니다 ㅋ













3. 돔 글라스와 두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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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과 다른 빈티지 메모복스의 큰 특징은 역시나 빈티지 감성입니다.
보통은 야광 파티나와 약간 부식된 다이얼 및 핸즈, 그리고 돔 글래스 등이 이런 감성을 가져다 주는데
빈티지 메모복스도 멋진 돔 글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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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딥씨 알람과의 비교 샷인데 둘 다 돔 글래스이긴하지만 딥씨에 비해 빈티지 메모복스는 슈퍼 돔 글래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폴라리스는 슈퍼 돔 글라스여서 매우 빈티지한 느낌이 있는가하면 딥씨 알람은 그정도는 아닙니다.

현행 메모복스, 특히 마스터 컨트롤 메모복스 등이 드레스 워치로 차기에 조금은 두꺼운 감이 있는데
빈티지 메모복스는 대략 재본 결과 10mm안으로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돔 글라스를 생각하면 실제론 훨씬 얇은 두께입니다. 물론 수동 알람이라 조금 더 얇은 것도 있습니다.













4.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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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메모복스는 빈티지답게 아담한 사이즈인 34mm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JLC에서 나왔던 네이비씰 알람과 딥씨 알람 등은 40.5-44mm인 것을 보면 상당히 작고 귀엽습니다. 

빈티지도 좀 크게 나온 모델이 있는데 딱 맞게 케이스를 제작하면 34mm 정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이 당시 수동 알람 무브먼트는 30mm 중반대부터 40mm 중반대까지 모
두 사용할 수 있는 현 시점에 적당한 무브먼트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현행은 느낄 수 없는 아담하고 귀여운, 그리고 난민 손목에 어울리는 메모복스.
이런 메모복스는 빈티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습니다.















5. 다양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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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복스는 'voice of memory'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시계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무엇으로 기억하나요? 
단순히 시각으로 기억하는 것이 아닌, 
청각으로, 촉각으로, 그리고
감성과 스토리로 기억하는 시간...

이것이 빈티지 메모복스의 진짜 매력 아닐까 합니다.




- 페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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