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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JLC는 브랜드 자체 테스트 규격인 
1000시간 컨트롤을 런칭합니다.
이때 JLC의 드레스 워치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터컨트롤(이하 마컨) 라인업이 함께 런칭되었습니다.
이후 마컨은 데이트부터 RDM, 크로노그래프, 지오그래픽, 울트라씬 등
다양한 드레스 워치들로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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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마스터컨트롤 데이트 모델과 케이스백. (출처 - 타임존)











그리고 25년이 지난 2017년
JLC는 마스터컨트롤 1000시간 규격 런칭 25주년을 기념하고,
또한 마컨 시리즈의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마컨 시리즈를 선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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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 데이트, 크로노그래프, 지오그래픽.




개별 모델 리뷰를 써볼까 했는데
제가 좋아하는 지인인, 타임포럼 eno님께서 
타임포럼 스페셜을 통해 이미 멋진 리뷰를 남겨주셨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꼭 가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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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저는 평소 궁금했던 
기존 마컨 시리즈와 새로운 마컨 시리즈의 비교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서로의 매력이 얼마나 다른지 혹은 비슷한지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마컨 시리즈를 생각하셨던 분들은 둘 중에 어느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되실 텐데
미약하지만 정보를 드리려고 합니다.
(모두 스틸 모델로 구했으면 좋았겠지만 사정상 구형 지오그래픽은 골드 모델입니다. 
그리고 개별 모델의 스펙 등은 이노님 리뷰나 공식 홈피를 참고하세요~)











자! 이제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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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세 모델은 구형, 우측 세 모델은 신형입니다.
(편의상 구형, 신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마땅히 부를 명칭이 없네요^^;)

무엇인가 다른 점이 느껴지십니까?
사실 이렇게 멀리서 보면 다른 점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형과 신형 사이에는 생각보다 많은 디테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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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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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살펴볼 모델은 데이트입니다.
데이트 모델은 마컨의 기본 모델입니다. 
25년 전 마컨 시리즈의 첫 모델이기도 한 데이트는
마컨 시리즈의 방향을 알려주는 중요한 모델이기도 합니다.






먼저 구형 데이트 모델의 다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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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구형 마컨은 
전형적인 자동 드레스 워치의 구성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사이즈(39mm)에 8mm대의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피네 핸즈와 썬레이 다이얼, 그리고 3, 6, 9, 12의 아라비안 인덱스,
그리고 자동 무브먼트인 특징인 데이트창까지 
아주 전형적인 자동 드레스 워치의 모습입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구형 마컨의 도피네 핸즈를 좋아하는데
핸즈의 절반은 무광, 절반은 유광 처리를 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이번엔 신형 데이트 모델의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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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은 케이스와 두께는 동일하지만
다이얼 느낌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우선 빈티지 시계에서 많이 보였던 섹터 다이얼이 등장했습니다.
양각 인덱스들이 모두 사라지고 스탬핑 처리된 인덱스들로 채워집니다.
특히 구형과 비교되는 점은 은은한 썬레이가 구형의 특징이었다면
투톤의 다른 질감의 다이얼이 신형의 특징입니다.
내측 써클은 오펄린 색감에 그레인드 및 프로스트 처리를 하였으며,
외측 써클은 실버 색감에 무광 처리를 하여 독특한 스틸 느낌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블루 핸즈와 블루 인덱스는 
확실히 구형과 비교해 캐주얼하고 빈티지 느낌을 줍니다.
핸즈의 경우 그동안 많이 사용되었던 도피네 핸즈에서 벗어나
시린지(주사바늘 모양) 핸즈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 다음은 버클과 스트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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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과 스트랩도 차이가 있습니다.
구형은 양방향 디버클이고 신형은 핀버클입니다.
이 차이도 드레스 워치 용도이냐 캐주얼 워치 용도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각자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용 절감 측면도...)

스트랩은 구형은 블랙 엘리, 신형은 네이비 엘리입니다.
단순한 색깔 차이인데 벌써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있죠 ㅎㅎ











무브먼트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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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먼트는  899/1로 다른 부분이 없습니다.
구형 데이트도 신형 로터로 바뀌면서 쌍둥이가 되었네요~
사실 신구형 조작 부분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분침 튐 현상도 있구요.
그 부분은 나중에 한꺼번에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착샷입니다.
먼저 구형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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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은 확실히 단정한 멋이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자동 드레스 워치입니다.
사이즈와 두께로 인해 셔츠에 잘 들어가고 안정감을 줍니다.
수트에 제격이죠!









신형은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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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치인 네이비 엘리도 캐주얼하고,
보시다시피 줄질도 잘 받으며 
상당히 빈티지하고 캐주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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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컨 데이트 두 모델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똑같은 케이스와 두께, 그리고 무브먼트 안에 
전혀 다른 두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와 지오그래픽은 조금 다른 측면이 있지만
데이트의 경우는 용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정도입니다.


하나는 전형적인 자동 드레스 워치,
다른 하나는 빈티지 감성의 자동 캐주얼 워치.


솔직히 말씀드리면 구형이 조금 비싼 만큼
전체적인 느낌과 처리 등이 고급스러운 것은 있습니다만
일반 구매자 입장에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며
특히 이런 감성적인 부분의 차이가 상당히 큰 편이라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은 둘 중 어느 모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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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그래프(Chron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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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7 SIHH에서 JLC의 가장 핫한 모델 하나를 꼽으라면
신형 마컨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섹터 다이얼과 투 카운터의 조합이
너무 밸런스 있게 잘 맞아떨어진다는 호평이 줄이었었습니다.


반면 구형 마컨 크로노그래프는 
다른 마컨 모델에 비해서도 인기가 많지 않았습니다.
호딩키의 잭 포스터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모양으로 보나, 스펙으로 보나 10000달러 아래에 이만한 드레스용 크로노그래프 없다는 내용입니다.)
국내에선 데이트와 지오그래픽 모델에 비하면 비주류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잭 포스터의 구형 마컨 크로노그래프 리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어쩌면 묘하게 반대 입장에 서있는 두 모델을 한 번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다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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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과 신형의 다이얼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구석이 많습니다.








먼저 구형 크로노그래프의 다이얼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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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구형은 다이얼에 세 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3시 방향엔 크로노그래프 30분 적산계,
9시 방향엔 크로노그래프 12시간 적산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6시 방향엔 영구 초침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본 마컨과 같이 도피네 핸즈와 양각 인덱스들이 있고
은은한 썬레이 다이얼도 같습니다.

여기에 4-5시 방향엔 데이트창도 작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크로노그래프 모델에 있을 것은 다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엔 신형의 다이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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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크로노그래프는 기존 구형에 있던
영구 초침과 데이트창을 없애고 일명 부엉이 다이얼로 불리는 
밸런스 좋은 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를 만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섹터 다이얼이 밸런스가 좋아 보이게 만드는데
여기에 투 카운터로 디자인을 하니 밸런스감이 극강입니다.
크로노그래프를 돌리지 않으면 세 개의 핸즈가 모두 12시 방향을 향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복잡한 크로노그래프 다이얼에 안정감을 더해줍니다.
섹터 다이얼 관련된 디테일은 데이트 모델과 같습니다.









둘은 같은 크로노그래프이지만 기능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펄소미터와 타키미터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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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은 단순히 크로노그래프 기능도 가능하지만, 
구형은 펄소미터, 신형은 타키미터 기능을 하도록 인덱싱이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펄소미터는 맥박을 재기 위한 기능인데 
구형에 들어간 30 펄소미터는 
스탑워치를 시작함과 동시에 맥박을 재서 30번째 맥박에 스탑워치를 스탑시켜
초침이 멈춰 있는 펄소미터 숫자 눈금을 읽는 것으로 맥박을 잴 수 있습니다.

타키미터는 특정한 구간의 평균 속도, 거리를 측정하기 위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달리는 차량의 평균 속도를 계산할 수 있는데
달리는 차량이 스타트 라인을 지날 때 크로노그래프 스타트 버튼을 누른 후
차량이 1km를 지날 때 크로노그래프 스탑 버튼을 누릅니다.
그런 후 크로노그래프 핸즈가 가리키고 있는 숫자 눈금을 읽으면 됩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셔도 됩니다^^;
사실 이 기능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우선 기능이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ㅎㅎ












무브먼트와 케이스백도 간단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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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C 자동 크로노그래프에는 주력 cal. 751이 쓰입니다.
2005년에 개발되어 그 이후론 쭉 cal. 751 파생 제품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구형은 cal. 751A/1이고, 신형은 여기에 두 기능이 제거된 cal. 751G입니다.
모두 투 배럴로 파워리저브 시간이 65시간으로 긴 편이고,
28,800회의 시간당 진동을 가지고 있고 
고급 무브의 기준인 컬럼휠과 버티컬 클러치 구조입니다.

이노님의 리뷰에서처럼 크로노그래프 작동 버튼은 
경쾌한 느낌이 좋긴 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은 좀 덜합니다.
조작감에서 저가형 크로노그래프보다는 고급스럽고 
하이엔드 크로노그래프보다는 조금 투박한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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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은 여타 자동 크로노그래프와 같이
솔리드백인데 보시는 바와 같이 무광과 유광 처리를 이쁘게 해놓아서
솔리드백 케이스 보는 맛이 있기는 합니다.
(무브먼트를 보면 더 좋겠지만요!)













전체적인 케이스 마감은 좀 차이가 있는데
구형은 유광 마감이 조금 더 많이 들어가 있는 반면,
신형은 무광의 매트한 느낌이 좀 더 강합니다.
이 부분도 드레시한 또는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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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데이트와 비슷한데
구형은 디버클, 신형은 핀버클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스트랩 사이즈인데
구형은 그렇다 쳐도 신형은 빈티지 스타일로 왔기 때문에
빈티지 스타일에 어울리는 스트랩 사이즈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21/18 사이즈가 아니라 데이트처럼 20/16 사이즈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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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착샷입니다. 먼저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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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손목이 얇아서 살짝 크기와 두께감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확실히 단정하고 수트에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드레스 크로노그래프라는 말이 잘 어울리네요!









다음은 신형입니다.
제가 신형 마컨 크로노그래프에 관심이 있어서
실착 사진이 좀 더 많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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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은 확실히 캐주얼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케이스가 둥글둥글하지는 않은데
두께도 있고 섹터 다이얼에 원이 많다 보니 상당히 둥근 느낌이 듭니다.
다시 봐도 밸런스는 정말 극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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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신형 마컨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구형 마컨 크로노그래프를 소홀히 여기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생각보다 구형 마컨 크로노그래프가 
좋은 모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선 둘은 매력 포인트가 확실히 달라 보입니다.
구형은 전형적인 드레스 크로노그래프 모델입니다.
사실 크로노그래프를 수트에 매칭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
구형 마컨 크노로그래프는 정말 소화를 잘 합니다.
양각 인덱스에 은은한 썬레이, 자동 크로노그래프 치곤 얇은 두께,
여기에 전체적인 유광 마감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크로노 관련 핸즈는 블루 핸즈로 만들어 포인트를 준 것까지
생각보다 매력 포인트가 많은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신형보다 전체적인 피니싱이 좀 더 부드럽습니다.
(좀 더 비싼 값을 하네요! ㅎㅎ)


신형은 정말 얼짱입니다.
섹터 다이얼에 투 카운터 조합은 밸런스면에서 극강이구요.
데이트 모델도 마찬가지였지만 투톤의 다른 질감이 느껴지는 다이얼은
유저만의 비밀스러운 만족감을 줍니다.
신형 만의 시린지 핸즈가 크로노 핸즈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대신 디자인을 위해 희생한 기능 때문에 한 가지 단점이 생길 수 있는데
영구 초침이 없기 때문에 평소엔 시계 자체의 움직임을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특히 시계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초침이 없으면 이상하다고 하시는데
아마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기계식 시계에서 움직임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전 초침 없는 게 편하긴 합니다. 시간 맞추기도 편하고 신경도 덜 써지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이 모델도 분침 튐이 조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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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모델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지오그래픽(Geograph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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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IHH에서 신형 마컨들이 구형 마컨들과의 비교 우위(?) 평이 많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지고 디자인도 심플하고 멋들어지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구형이 낫지 않나? 라는 의견을 들었던 것이
바로 마컨 지오그래픽입니다.

정말 그런지 한 번 비교하시면서 살펴보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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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눈에 보기에도 뭔가 많이 다릅니다.
이번 두 모델에 비해 그 차이가 훨씬 큰 느낌입니다.






우선 다이얼을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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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지오그래픽은 기존 마컨 시리즈의 특징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JLC 특유의 아라비안 폰트가 적용된 12시 표시,
그리고 마컨 특유의 5분 간격 양각 인덱스와 야광 닷이 있습니다.
여기에 구형 지오그래픽 만의 특징인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9시 방향에 자리 잡고 있고,
3시 방향에는 데이트 표시 기능의 핸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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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그래픽이라는 이름답게 
24개 도시가 적혀있는 타임존 디스크가 있습니다.
아주 간편하게 10시 방향의 크라운을 돌리면 착착하면서
한 도시씩 넘어가고 시간이 변경됩니다.
도시를 이동하면서 로컬 타임을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윗 사진처럼 데이 앤 나잇 기능을 포함한 세컨 타임존이
6시 방향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3시 방향에 있는 크라운으로 
1단에서는 세컨 타임존을 
2단에서는 로컬 타임존 조정이 가능합니다.
아주 편리하죠!










이번에는 문제(?)의 신형 지오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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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심플해졌습니다.
섹터 다이얼을 살리기 위해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와 데이트 기능을 과감히 삭제하였습니다.
그래서 오직 6시 방향의 세컨 타임존과 도시 디스크만 남았습니다.
사라진 기능 자리엔 신형 마컨 시리즈의 특징인 투 톤의 다이얼 질감과 
스탬핑 된 아라비안 인덱스가 대신합니다.

이 부분을 두고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의견은 이따 마무리하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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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부분은 구형과 비슷합니다.
로컬 타임존과 세컨 타임존은 신구형 모두 동일하고
조작 방법도 같습니다.
차이점이라면 세컨 타임존의 데이 앤 나잇 표시가
신형은 단순히 24라는 숫자로만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도시 이름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추어 밝은 블루 색상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또한 지오그래픽은 같은 케이스 사이즈의 데이트 모델에 비해 
베젤이 얇은 편이라 시계가 약간 커 보이기도 합니다.










구형 무브먼트는 cal. 939로 예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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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의 경우 두 가지 기능이 빠졌기에
cal. 939B/1로 표시가 되지만 전체적인 스펙은 거의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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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컨 지오그래픽은 11.8mm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참 애매한 두께이긴 합니다.
수트, 셔츠에 들어가긴 합니다만 막 편하게 들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캐주얼에 찬다고 하면 적당히 존재감을 드러내주는 두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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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마감의 경우
다른 신구형 차이와 같이 확실히 신형이 무광 느낌이 강합니다.
제가 빌린 모델이 구형은 골드 모델이라 더 차이가 심하긴 했지만요.
대신 무광, 유광의 혼합된 신형 케이스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근데 신형 마컨들이 가장자리 마무리가 약간 거칠어요 ㅜㅜ 다 좋았는데 괜히 아쉬움)










이제 전체적인 느낌을 볼 수 있는 착샷입니다.
우선 구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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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그래픽은 복잡한 다이얼 치고는
상당히 밸런스가 좋은 편입니다.
이 다이얼과 기능들이 좋아서 
지오그래픽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수트와 비니지스 캐주얼에 적합한 단정함과 포인트가 있습니다.
실제로 스틸 지오그래픽을 구하지 못한 이유가 
매장에 남아있는 모델이 없었다는 ㅜㅜ







이번에는 신형의 실착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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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데이트 모델 같습니다.
그만큼 심플해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심플함에 투 타임존 기능을 갖춘 
전혀 다른 지오그래픽이 되었습니다.
수트에도 어울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캐주얼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사진 마음에 듭니다.
(휴가 또 가고 싶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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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형 마컨 지오그래픽은
변화가 많은 만큼 느낌도 많이 다릅니다.

우선 기능적인 측면에서 사라진 두 기능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전 파워리저브 기능은 참 좋았거든요.
많은 분들이 지오그래픽은 여러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과하지 않은 비즈니스 캐주얼에
듀얼 타임 기능이 있는 독특한 시계였던 구형 지오그래픽을 
과연 신형 지오그래픽이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신형 지오그래픽은 사실 전혀 다른 시계라도 봐도 무방합니다.
아주 심플한 캐주얼 용도의 듀얼 타임 시계니까요 ㅎㅎ
특히 섹터 다이얼을 적용해 빈티지한 느낌까지 주는 
듀얼 타임 시계가 또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ㅎㅎ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주로 입는 복장도 신경 쓰겠지만
기능 및 다이얼 디자인도 고려해볼만한
신구형 마컨 지오그래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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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어떤 모델을 선호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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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제게는 마스터컨트롤(이하 마컨)이라는 
25주년이나 된 라인업이 주는 어떤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대략...
전통적이고 단정한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이번 마컨 신 모델들은
이러한 이미지, 제 선입견을 깨는 모델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전통적인 것을 뛰어넘어 빈티지함으로 나아갔고,
단정하기보다는 발랄한 모델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가격까지 다운되면서
구형 마컨들이 수트를 주로 착용하는 직장인 아저씨 이상의 시계였다면,
신형 마컨들은 좀 더 젊은층이 캐주얼하고 편하게 찰 수 있는 시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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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마컨이 단종되면서 신형 마컨이 나왔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라인이 모두 판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5주년 마컨은 올해까지만 나온다는 소문이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죠 뭐 ㅎㅎ
잘 팔리면 계속 나오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거의 대부분 장점 위주로 적었는데
(실제로 장점이 많습니다 ㅋ)
마무리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신형 마컨 위주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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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핸즈 길이가 애매함.

신형 마컨은 모두 시린지 블루 핸즈로 되어 있습니다.
특징이 끝이 뾰족하게 되어 있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길이가 애매하여 
시침, 분침 그리고 초침마저 표시된 인덱스에 모자라거나 지나칩니다.
이것이 의도된 것이겠지만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이엔드 타사 모델들도 간혹 이런 경우가 있지만 
분침과 초침에 경우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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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침 튐

분침 튐 현상이 무엇이냐 하면
시간을 맞추려고 용두를 빼거나 집어넣었을 때
분침이 앞뒤로 튀는 현상을 말합니다.

분침이 튀는 이유가 여럿 있다고 들었지만,
AP처럼 중간 휠이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이번 신형 모델들은 분침 튐이 좀 있는 편입니다.
제가 용두를 뺏다 넣었을 때 느낌은
용두 빼고 넣을 때 걸리는 부분이 너무 뻑뻑하다는 느낌입니다.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보고, 다른 JLC 제품과 비교해봐도
훨씬 뻑뻑한 편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분침 튐은 조금만 튀어도 정확한 시간을 맞출 수 없기에
다시 시도해야 하고 이것이 반복되면 유저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JLC에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팁을 드리자면 앞으로 갔다가 뒤로 돌아오면서 맞추면 
분침 튐이 조금 줄어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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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케이스 피니싱

구형에 비해 신형의 케이스가 유무광 배열도 좋고
신경 쓴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문제는 케이스 모서리 등 약간 날카로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좋은 케이스 피니싱 평가를 깎아먹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만졌을 때 부드럽고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격 때문에 그랬다 하면 할 말은 없지만,
JLC에서 이 정도는 신경 써 주면 더 좋겠네요.







이상으로 마컨 신구형 비교 리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페니 드림




p.s.

1. 시계들은 JLC 코리아에서 잠시 대여받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그리고 가끔 말씀드리지만...
저는 돈 받고 리뷰를 쓰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거 취미 생활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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