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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피직 유니버설 타임(이하 UT)을 득템한지 정확히 6일이 되었네요. 원래 대략 두어달후 사용기를 올릴 예정이었는데

주변에 관심있는 분들도 많고 해외포럼에서 폭발적인 포스팅도 개제되고 있는데다 제나름 찾아낸  재밌는 부분들이 있어서

간략하게나마 짧은 사용기를 포스팅합니다.




* 다이얼 지도속에 숨겨진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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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watchprosite.com/?page=wf.forumpost&fi=2&ti=1014448&pi=7161568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UT다이얼에 양각된 세계지도는 1950년대초 진수된 첫번째 핵잠수함 USS노틸러스호의 선장실에 걸려있던 항해지도를

그대로 모사했다 합니다.


그림2-세계최초원자력잠수함인Nautilus호출처-Wikipedia.jpg

출처: 위키피디어



이 지도에는 몇가지 흥미로운 관찰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먼저 핸즈들이 위치한 중심부분은 바로 북극점을 나타냅니다. 남극점과 달리 북극점(이하 NP)은 빙하상에 위치하므로 마치 공해상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NP를 수직으로 관통하는 선(붉은 점선같이 표시된)은 경도 0도 즉 "본초 자오선"입니다. 본초자오선을 밑으로 따라가면 영국을 지나가는게 보이시죠??!!

바로 그리니치 천문대를 거쳐 갑니다.아시다시피 GMT(그리니치 평균시)의 기준점이죠.


최근(1980년대)엔 GMT에서 UTC(협정 세계시)로 바뀌었지만 차이가 미미하여 일반 시계에선 GMT라 표기해도 무방합니다.




                                                     아래 사진과 대비해 보시죠.(출처: 나무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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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지도가 아닌 북극 항해지도는 왜 노틸러스호와 관련있고  예거 모델에 어떤 영감을 주었을까요???!!!


노틸러스호는 1958년에 세계최초로 NP를 빙하밑 잠항으로 탐험한 잠수함이었고 그 선장의 손목엔 오리지널 지오피직(즉 T T 지오와 같은 디자인)이

채워져 있었습니다.그당시 시계는 직전 T T 지오로 발매되었고 그리고 방에 있던 지도는 금번 UT의 다이얼 디자인이되었습니다.



다시 위 UT 다이얼 확대사진으로 돌아가 보죠.


NP에서 방사선으로 표시되어 있는 경도선들을 따라가서 동경 135도를 찾아보면.....

분침에 살짝 가려져있지만 한국이 비교적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습니다.아주 깜직할 정도입니다 ㅎ ㅎ ㅎ.


경도선 간격은 15도씩 24개입니다.락커 처리된 블루는 일반 바다와 5대양에 따라 색상의 농도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하단  거대한 러시아영토상의 내륙인데도 제법 크게 표시된 블루지역은 혹 바이칼 호수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UT는 월드타임 시계이지만 맵이 다이얼 주인공입니다. 물론 세계 각지의 시간을  찾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음에도

디테일하고 아름다운 지도에 눈길을 뗄 수 없음은 득템 이후에 발견한 엄청난 소득입니다^^.


맵다이얼의 타브랜드 어떤 월드타임 시계에서도 비교할만한 모델을 찾기는 어렵더군요.


VC의 월드타임모델은 아름답긴 하지만 지도는 조연의 역할을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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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로랩 밸런스휠(GLB)과 트루 세컨즈(TS)의 정확성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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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hodinkee.com/articles/the-jaeger-lecoultre-geophysic-true-second





GLB는 보면 볼수록 미래의 우주선 디자인이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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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watchprosite.com/?page=wf.forumpost&fi=2&ti=1014873&pi=7164978







시계 생활이 오래될수록 지나치지 않는한 일일 오차에 둔감해지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UT만큼은 새로운 GLB와 TS때문에 웬지 모니터링해보고 싶더군요.마침 퓨리스츠 프로의 선각자들이 선수를 쳤습니다.


출처:http://www.watchprosite.com/?page=wf.forumpost&fi=2&ti=1016733&pi=7184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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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동안 UT와 TS를 핸드폰  엡 원자시계와의 오차를 비교한 데이타입니다.전문가의 정밀한 6자세차 측정이 아니라 큰의미를 부여할순 없지만

결과는 상당히 놀랍습니다.


저도 3일간 측정해 보았습니다.대한민국 표준시와 싱크로한 매우 단순한 방법이지만 3일간 3초 느린 결과(-3)가 나왔습니다.일반적으로 느린 것보다

빠른게 유리하지만 하루에 1초 정도의 오차라면 느려도 상관없을듯합니다.


추후에 몇달지나서 개인적인 시계 착용방식에 시계가 적응한 상태에서 재 모니터링 결과를 가지고서야  비교적 정확한 결과를 애기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진 왠지 GLB와 TS에 신뢰를 갖고 싶은건 사실입니다.


다만 TS모델보다 UT가 느린 특성을 갖는건지 , 그렇다면 이유가 궁금한 대목입니다. 



* 밸런스 휠 장식 브릿지 유무에 따른 "우연한" 한정판 모델


이말을 듣자마자 이해하시는 분이라면 이미 이번 지오피직에 상당한 관심을 갖으신 분들일 겁니다.퓨리스츠 프로애 포스팅으로 올라왔지만

저도 사실 전에 알고 있던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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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watchprosite.com/?page=wf.forumpost&fi=2&ti=1016343&pi=7180058



두 모델의 차이는 윗 모델은 상단 밸런스휠이 보이는 반면 아래는 브릿지로 가려져 있다는 점입니다.초기 생산시엔 브릿지 없는 모델로 생산(TS와 UT합쳐 200여개)

을 개시했는데 바로 장식용 브릿지설치가 결정되어 200개가 본의 아니게 한정판이 되버렸습니다.


기능적 차이는 전혀 없기 때문에 개인적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갠적으론 시각적인 선호도가 브릿지가 없는 쪽이었고 한정판같은 상황이 은근히 좋아서

노 브릿지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들 혹시 조만간 득템 계획이 있으시다면  고민해 볼 사항입니다.다만 노브릿지 모델은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 짧지만 강렬한 6일간의 경험담이었습니다.금번 처럼 준비없이 감각적으로 득템한 적이 없었던지라 사용기가 본의 아니게 구매권유기가 될까 두려워

담백하게쓰려 애썼습니다만...^^.




PS: 한국의 경도는 정확히 동경 127.5도입니다. 현재 135도(GMT +9시간)는 일제시대부터 일본 기준에 맞춰진 겁니다. 3번이나 상정되려다 페기된 시정 법안

(127.5도로 바꾸자는)이 다시 국회에서 논의된다 합니다.


이미 북한이 선수를 쳐서 정치적인 이유로 정식통과가 더욱 어려워 질수도 있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된듯합니다.


갠적으로는 바뀌는게 맞다고 보지만 만일 127.5도로 바뀐다면 생활상의 번거러움보다도 30분 단위의 월드타임시계가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먼저드는건 저만인지 궁금합니다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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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미터 UT는 30분 단위 시차조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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