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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융입니다. 반갑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타임포럼에 포스팅을 올려보네요^^;;;. 사실 인그레이빙한지도 꽤 됐는데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올리게 됐네요;;;.


인그레이빙은 리베르소를 살 때부터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리베르소를 사는 핑계가 아기가 생긴 기념이기도 했고, 신생아 때 무언가 의미있는 것을 인그레이빙해서 물려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병원에서 받은 신생아 발바닥을 인그레이빙할까 고민도 했다가 마침 이모님께서 무려 조카 손자의 판화(!!!)를 만들어주신다고 하셔서 사진을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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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컸을 때 사진도 있군요 ㅎㅎ. 가운데 사진을 고르신 이모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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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케치(??? 판화는???)를 보내주셨습니다.


융: 아니 이보시오. 이모님, 이건 스케치 아닙니까. 판화는 어디 있습니까.

이모님: 좀 더 기다려봐. 내가 금방 해줄게.


...... 이 대화가 애 돌 되기 2달 전쯤 일이었습니다(스케치 날짜를 보니 거의 4달 전에 만들어놓으시고 감감무소식이셨군요). 이거 판화 기다리다가 인그레이빙 못 하겠다 싶어서 그냥 스케치를 인그레이빙 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3달이 조금 더 지나고 부띡에서 연락이 와서 언능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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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케이스가 두껍지 않아 생각보다는 좀 깊지 않게 나온 감이 있지만 귀엽습니다. 이로써 30년 후에 줄 아들 선물 완성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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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혀서 다시 찍어봅니다. 스케치의 느낌이 살아있어서 안심했습니다. 인그레이빙은 아무래도 파내는 작업이라 스케치와 많이 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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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소이니 케이스를 돌려서 또 찍어봅니다. 그런데 뒷백이 너무 번쩍거려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네요. 실물이 훨씬 느낌이 있는데 그 느낌을 살리지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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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도 없으면 아쉬우니 한 장만 찍어봅니다. 앞을 보고 있어도 뒤가 생각나는 멋진 시계 완성입니다 ㅎㅎ.


......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 단, 아쉬운 점도 하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비용이 좀 아쉽습니다. 비싸서 아쉬운게 아니라 처음에 스케치만 견적을 냈을 때보다 밑에 이니셜만 더 넣었는데 비용이 50%가 비싸지더군요. 그냥 인그레이빙 글씨만 인그레이빙하는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이 비싸지는걸 보고 뭔가 비용에 체계가 없고 그냥 어림잡아 때려맞춰(?) 비용을 산정하는 느낌입니다(물론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수작업의 세계에 정량화된 가격이 웬말이겠냐만은, 그래도 뭔가 스위스 본사와 흥정하면 가격이 내려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같은 스케치로 계속 견적을 내면 비용이 계속 바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네요 ㅎㅎ.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그레이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리베르소에 인그레이빙은 참 매력적입니다. 나만의 시계가 생기는 느낌, 저 같은 경우는 좋은 선물이 되겠군요 ㅎㅎ. 리베르소를 가지고 계시고 뒷 케이스가 아직 백지인 분들께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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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음료수를 뺏어 먹으려는 시계 주인입니다. 육아는 매우, 몹시, 아주, 엄청,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아들놈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ㅎㅎ. 이만 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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