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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1617  공감:8 2015.03.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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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오랜만에 퍼페츄얼 M8DP를 단순히 차는 개념이 아닌 특별한 목적을 갖고 주시하고 있었습니다.어제는 2월28일, 오늘은 3월1일.. M8DP 데이트 서브 다이얼의 핸즈가 28에서 1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구 싶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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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동영상도 못찍고 실패했습니다. 11시에 책 읽다.. 모르는새 취침, 아침에 일어나 보니...망연자실.... 그러나 나의 M8DP는 역시 오차 없이 작동했고 1일을 가르키는 핸즈를 보니 마음 뿌듯했습니다. ㅎ ㅎ 퍼페츄얼이니 당연한데도 말이죠.


 28일에 있던 핸즈가 4칸을 뛰어넘어 1을 표시한다는 사실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퍼페츄얼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애뉴얼 캘린더가 1년에 한번 3월1일에 보정 해줘야 한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말이죠.기계식 시계로 100년의 데이트,데이,문페이스를 정확하게 책임진다는 사실은 이 시계를 구입한지 2년 반이 된 지금도 저를 흥분시키는 부분입니다.





원하는 장면을 확인 못하고 샷도 얻지는 못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그동안 별러 오던 M8DP 사용기나 올려 볼 까 합니다.득템초 간단한 사용기를 포스팅한 한 이후 몇 번의 스캔샷은 올렸지만 비교적 긴 시간 사용 후 리뷰는 처음이네요.




***간단한 스펙***


사이즈 40mm,  두께 11.5mm ,  무브먼트 876-44b , 진동수  28800 vph , 방수 5bar , 더블 폴딩 스트랩(스트랩 21/19 mm)  , 핸드 와인딩 ,  파워 리저브 8일( 투 배럴), 스트랩  블루블랙 엘리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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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876은   핸드 와인딩에 8일 롱파워 리저브를 탑재했고 2004년에 런칭되었습니다. 원래 2003년에 출시된 877과 거의 유사한 구조이나 퍼페츄얼 모듈을 얹어서 M8DP를 탄생시킨 명기입니다.


877 무브는 요즘은 포스팅이 뜸하지만 2년전만 해도 마스터 라인에서 가장 HOT한 모델이었던 M8D의 파워트레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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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8DP의 일 오차는 4초 남짓 빠르니....예거 독자의 1000시간 테스트의 기준인 -1 ~ +4초의 기준에 빠듯하게 들어가는 정도이나 불만은 없습니다. 시계 생활이 길어질수록 오차에 관대해지는 오랜 경력의 시계인들처럼 저도 돼가는군요. 취미로 요즘 몰입하고 있는 물리학 이론상 19층에 살고 있는 저의 시계들은 (아무리 적은 오차라 해도) 1층에 사시는 분의 시계보다 0.00000.........1초라도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중력이 미세하게나마 적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물리학 지식이 늘어날수록 절대적 시간에 대한 믿음이 점점 흐려져서 한편 걱정도....^^.(지구에선 무시해도 되는 오차고 예로 든 것에 불과하니...63층에서 일하신다하여 걱정하실 분은 없겠죠???!!!! ㅎ ㅎ)



핸드 와인딩은 제가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는 여러가지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요즘은 오토가 대세이나 갠적으로 손으로 용두를 감는 매력(물론 오토도 가능은 합니다만..)만큼은 양보하기 싫은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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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오른쪽에 위치한 시큐리티 시간 표시 핸즈는 그 블루의 새부리 같은 부분이  정해진 영역(시간상 밤 10시 ~ 새벽 3시)내에 들어가면 데이트 조정을 하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예거의 많은 모델들에서 과거 보였던 부분인데...퍼페츄얼에는 특히 유용합니다.다른 브랜드에는 보지 못한 기능이니....참으로 친절한 예거씨 아닙니까???!!!  ㅎ ㅎ ㅎ.


시와 분을 나타내는 DAUPHINE 핸즈의 절반은  로듐 미러가공으로 반짝이고 절반은 샌드 가공같이 거친 느낌으로 대조되어 있는데...사진 역량이 부족해 명확하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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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방향에 있는 문페이스 다이얼의 긴핸즈는 요일을..그리고 짧은 핸즈는 달의 상태를 알려줍니다. 조금은 복잡합니다. 요일 각 인덱스당 4.22일 정도( 월력 29.5일/ 인덱스 수 7)를 표기하므로 대략 4 ~5일 사이에 보름이 온다는 의미죠 . 3월 5일이 대보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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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일이지만 달도 3월로 옮겨져 있읍니다. 정확히 2015년 3월 1일 ....X시 Y분입니다. 퍼페츄얼로서 확실한 기능을 하고 있어 기분 좋습니다 ^^.



M8DP는 포멀 드레스코드로 주로 사용하지만 블루 또는 브라운 계열 비지니스 캐쥬얼에도 아주 만족스러운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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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무브를 보여주는 케이스 백 샷입니다.로터가 있는 울씬 퍼페츄얼에 비해 더 많은 걸 보여주지는 못합니다.랑에같은 3분의 2 플레이트로 무브를 감싸고 있고 밸런스 디바이스 밖에 나와 있지 않은데...무브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는 있겠지만...더블 배럴 조차 감상 할 수 없다는 점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죠.


877&876의 8일 파워 리저브는 실제 8일 이상의 퍼포먼스를 가능하게해 줍니다. 다만 8일 지나면서 급격한 배럴토크의 감소로 작동 안정성이 떨어져 시간 오차가 늘어나므로...7.5일 정도만 방치하는게 좋습니다.8일 이상의 장기 부재시에는 다른 조처가 필요합니다.퍼페츄얼의 지속성에 해가 가게 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러그 피니싱은 충분히 유려합니다.AP와 직접 비교하긴 그러나... 세심하고 부드러운 모서리가 느껴지는 피니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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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은 쥐기 쉽게 되어 있고 돌릴 때 촉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배럴 텐션으로 리베르소 썬 문같은  단 배럴 밥주기에 비해 상당히 뻑뻑한데...익숙해지니.. 그닥 신경쓰일 수준은 아닙니다.과거 보유했던 리베르소 GMT(CAL 878)는 같은 8일 롱파워 임에도 매우 부드러운 용두 감기 느낌을 느낄 수 있었으니...대단했던 것같습니다. 다른 브랜드의 롱파워리저브를 경험하신 분들 중 밥줄 때 손에 쥐가 날 것같다는 분이 게시던데 M8DP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밥준다는 표현, 소유자가 직접 시계를 보살피는 즐거움은 역시 핸드와인딩에서의 큰 매력입니다.와인더(베이비 시터)가 해주는 것에 비해 직접 보살피면 애정이 더욱 깊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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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폴딩 디플로이언트는 채우기도 용이하고 안정성도 확실히 좋습니다.예거 마크는 언제 봐도 세련되고 산뜻하네요. 시계를 아끼는 마음과 다루는 조심성이 일치하는건 아니라는 평소의 소신이 너무 많은 스크레치를 만들었네요 ㅋ.






40mm/11.5mm의 착용감은 39mm/9.2mm인 울씬 퍼페츄얼이 나오기 전까진 전혀 불만 사항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아직도 타 브랜드 퍼페츄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진 않습니다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갠적으로 M8DP디자인에 울씬 퍼페츄얼의 두께와 사이즈가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없진 않았습니다^^.


보다 적절한 드레스코드 사이즈, 보다 슬림한 두께, 착용감을 간혹 잊을 정도의 경묘함...이 모든게 제가 시착시 느꼈던 예거 마스터 울씬 퍼페츄얼의 매력이라면...M8DP는 핸드 와인딩의 감성, 8일 롱파워의 든든함,  팬더를 닮은(?)  다이얼 배열을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팬더 인상을 인정 못하는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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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연결해 보시니...정말 팬더같지 않나요?????!!!!! ㅎ ㅎ ㅎ.





초침이 없다는게 전혀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는 M8DP의 다양한 인디케이터들은 저를 오차조바심으로 부터 자유롭게 하지만 그렇다고 이벤트(2월에서 3월로, 전년에서 새해로,히스토리컬 풀문...등)데이에서 큰 오차로 주인을 배신하지 않습니다.세개의 예거'스 중에서 가장 드레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스포티하지도 않지만 포멀에서 캐쥬얼까지 제법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기도 해서 2년 반동안 큰 행복을 주었고 변수가 없는한 평생 같이할 동반자가 될  M8DP에게 감사를 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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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 예거'스 ( 1년전 사진이라는걸 말씀드립니다.물론 아직도 변함없는 우애를 지니고 있구요^^)






담번엔 시간이 되면 위사진 가운데에 있는 NSA에 대한 리뷰를 올려 볼께요. 담주도 건강하고 즐거운 한주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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