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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857  공감:7 2014.02.25 15:08

 

 

'처음'

 

 

지금도 '처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만 하면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설레입니다.

 

저에게 M8D는 그렇게 설레임을 가져다주는 존재입니다.

 

 

 

M8D는 제 생애 첫 시계이자, 시계의 매력에 관심을 갖게 해준 매개체이며,

 

제 아내와의 혼인 생활을 함께 시작해준 친구이자, 타포와의 인연의 끈을 연결해준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가끔씩 M8D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아내가 너무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는 거 아니냐면서 저를 놀리곤 합니다.

 

그러나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미 M8D는 제게 그런 존재가 되어 버렸으니까요.

 

 

P3290781.JPG  

 

 

 

어느 날,

 

시계라고는 벽걸이 시계, 괘종시계, 손목시계 등에 대해서만 알고 있던 제게 M8D가 찾아왔습니다.

 

사람과의 인연뿐만 아니라 시계와의 인연 역시 그렇게 예측하지 못한 순간에 불현 듯 찾아오는 건가 봅니다.

 

M8D를 처음 바라봤을 때의 그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처음 손목에 올렸봤을 때의 그 감정은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하지만,

 

그렇게 설레임으로 다가 온 M8D도 시간이 차츰차츰 지나가면서 다른 존재로 변해갑니다.

 

처음엔 연인 같은 존재였다가 이제는 친구같은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오래두고 사귄 벗'처럼,

 

이제는 종종 꺼내서 보거나, 가끔씩 출근할 때, 주말에 결혼식이나 돌잔치 갈 때 만나게 되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종종 새 옷을 입혀주거나 가끔씩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P3290772.JPG

P3290787.JPG  

 

 

 

시계는 무정형의 시간을 손목 위의 작은 공간에 시각화시켜 편리함을 전해주면서도, 

 

단지 거기에 머물지 않고 조그마한 원(또는 사각형) 안에다가 놀라운 아름다움을 구현해내는 멋진 존재가 아닌가 합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 내 손목위에서 나와 함께 시간을 향유하고 있는, 바로 이 시계는 나의 시간을 추억으로 담아내는 고마운 친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에게 M8D는 그런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도 저처럼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는 친구가 분명 있으시겠지요?

 

 

 

 

- 비와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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