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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na고추장 876  공감:13 2023.08.28 06:38

 

제가 있는 곳도 막바지 무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잠시 걸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어제.

 

오늘은 산에 왔습니다. 주차를 마치고 곧바로.

 

첫번째 산장을 지나 걷기 시작합니다. 시원합니다.

 

오전 내내 비 예보였는데 비껴갔습니다.

 

돌로미티 지역의 트레 치메(Tre Cime)란 곳에 왔습니다.

세 개의 봉우리(정상)이란 의미의 거대한 돌산 지대입니다.

 

2천 미터 조금 넘는 곳인데 소들이 많습니다.

 

평화로이 풀을 뜯는 소떼들이 부럽습니다.

 

흐렸다 개었다 반복이었지만 시원해서 참 좋았습니다!

 

역시 자연에 비빌만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뚝 솟은 측면을 감상하며 계속 걸어갑니다.

 

여기서도 한 장 남기고 갑니다.

 

이어 곳곳에서 만나는 트레 치메 안내판.

돌로미티가 있는 '트렌티노 알토 아디제 지역'은

독일어 문화권이라 Drei Zinnen이란 표기도 자주 보입니다.

 

만날 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트레 치메.

 

멀리 다시 해가 비치고

 

트레킹 코스에서 어딜 보나 장관입니다.

 

드디어 정면으로 등장한 세 봉우리.

일기 변화가 심한 산 위에서 이런 풍경은 그저 감사한 일입니다.

 

기쁨의 세레머니~

 

돌무더기 들판에 다시 구름이 드리워집니다.

 

친한 지인은 왜 데려왔냐고 아직도 타박이지만 ㅋ

저는 꽤 만족합니다. 금빛 초침 보는 재미도 좋구요.

수동 무브먼트였다면, 선레이 다이얼이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조금 있습니다.

 

어느덧 세번째 산장 가까이 도착했습니다.

 

101 코스로 온다면 세번째이자

트레 치메를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로카텔리 산장.

 

산장에 도착하자 다시 맑은 하늘이 열렸습니다.

 

다섯 배 정도 땡겨본 트레 치메.

 

산장 바로 뒤에 있는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포토 스팟에서 한 장 남기려는데

갑자기 정상으로 구름이 다가옵니다.

이후로 구름 걷힌 정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산장으로 내려와 한 술 떴습니다.

 

보통 사람 입맛인 제 입맛에

맛집은 쓸데없고 시장이 반찬입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돌로미티 자역의 전통 디저트인 '스투르델'

계피향 가득한 졸인 사과를 넣은 파이인데

생크림과 함께 먹으면 언제나 최고입니다.

 

에너지를 채웠으니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합니다.

 

밖에 나와보니 다들 쉬며 즐기고 있네요.

 

아름다운 산장 뒷산 절경을 뒤로하고

 

105 코스를 따라 처음 출발했던 아우론조 산장으로 갑니다.

 

내려오는 길에도 부지런히 담아봤습니다.

 

반나절 시원하게 잘 있다 간다!

 

흐린 날씨라 오히려 덕 본 하루였습니다.

 

비록 잠시동안의 트레킹이었지만

이름에 걸맞았던 동행. 알피니스트 in 돌로미티.

 

네번째 산장에서 에쏘 한 잔으로 마무리!

 

베네치아로 내려오는 길.

미주리나 호수에서 멀리 보이는 트레 치메.

 

이상 알피니스트와 함께한 시원한 하루를 나눠봤습니다.

 

 

이제 무더위도 서서히 끝나가는 것 같은데요.

 

조금만 더 힘내시고 오늘 하루도 무탈히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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