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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재팬동에는 간만에 글을 쓰네요.

제목 그대로 그랜드 세이코 GMT 모델인 SBGM023 모델에 대해 간략히 리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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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점이 확실한 브랜드. 그랜드 세이코




단점1. 만만치 않은 리테일가격

다들 아시다시피 그랜드세이코는 세이코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인이고,
리테일가로 신품 구매를 하게 되면 가격이 만만치가 않죠.
(사실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한지가 얼마안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그랜드세이코 시계들은 일본스탬핑 제품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계유저들이 "그 가격으로 세이코 살바엔~"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6백~8백대의 리테일 가격이면 오메가 롤렉스 등 많은 선택지가 있죠.
그만큼 신품으로 접하기에는 구경할 수 있는 매장수도 많이 없을뿐더러, 비쌉니다.
(물론 시계의 퀄리티에 의한 가격책정은 주관적일 수 있으니, 그냥 단순가격만을 이야기하자면요)

때문에 무엇인가에 홀린듯 그랜드세이코 신품을 구매하고... 중고품으로 방출하시는 유저의 눈엔 피눈물이... 흙흙
= 바꿔서 이야기하면, 시계자체의 높은 퀄리티에 비해 중고품의 가격은 고마운 수준입니다.


단점2. 그래봤자 세이코

예 그래봤자 세이코 입니다. 위의 단점1 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
"명품" 이라는 사치품의 이미지를 판매하는 기계식 시장의 특성상,
저가의 가성비 좋은 시계들로 대표되는 세이코사의 이미지는 큰 걸림돌일 수 있습니다. 
(물론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는 나만의 프레샤스.. .를 즐기고 싶어하는 은둔형 유저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만 헠헠)



단점3. 두꺼워. 너무 두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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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중인 주요 제품들을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여기서도 볼 수 있듯이 대부분의 기계식 모델들은 두께 13미리 이상입니다. 
결코 얇은 시계들이 아니지요. 때문에 실제로 그세를 손목에 올려보고는

히이잌~

하며 내려놓는 유저들도 상당수 됩니다;; 그세의 단정한 바인덱스 + 핸즈의 분위기는,
작고 얇은 케이스에 어울릴거 같은데.. 하고 손목에 올려보면 그 두께가 상당히 두껍게 느껴집니다.
요조숙녀의 얼굴(다이얼) + 풍만한 피지컬(케이스)



그래서 저는 베이글계의 화룡정점, 시노자키 아이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봅니다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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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생퀴 밥은 잘 먹고 다니냐...........



뭐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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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랜드세이코의 플래그쉽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하이비트 GMT 모델, SBGJ001 모델입니다. 
만만치 않은 시계의 두께가 느껴집니다 헠헠...
스펙상의 두께는 14미리 인데, 그세만의 케이스디자인은 측면에서 그 두께를 그대로 느껴지게 하는 모양이 많습니다.
시계 러그로 빠지는 디자인이 측면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 모양이기 때문인데요.
(해당리뷰에서 보여드릴 SBGM023 모델의 경우 이와는 다른 케이스의 형태를 띄고 있기는 합니다)


왜 이렇게 두꺼운걸까? 는 시계를 찬찬히 보시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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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 밑에 공간있다



그랜드 세이코의 아이코닉이라고 한다면, 입체감을 살리는 각진 인덱스 + 핸즈 입니다.
다방면에서 빛을 받아 반짝이게 하려면 입체감이 필수이고, 이것은 두께의 증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다이얼과 초침사이의 간격이 꽤나 높습니다.
한결같은 그랜드 세이코의 장점인 입체감과 마감을 살리려면, 저정도의 공간은 꼭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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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복각 한정판을 제외한 모든 그랜드 세이코 시계는 씨스루백을 차용합니다.
"도쿄 스트라이프" 의 명칭의 마감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만, 이것 또한 두께+ 의 큰 요인입니다.
실제로 보시면 두툼한 백 글라스뒤로도 상당한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두가지 요인 + 통짜 러그의 일부케이스의 디자인으로 인해 그세의 대부분의 모델들은 비교적 두껍습니다. 



그럼 해당모델 SBGM023 의 두께는 얼마나 될까요? 
제원상의 케이스 크기는 지름 39.5 / 두께 13.7 미리로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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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들 지름의 경우 제원과 실제가 비슷하지만, 두께는 조금 더 두껍네요.... 허허허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드렸다시피, 해당모델의 러그 디자인은 측면에서 그대로 두께가이 이어지는 디자인이 아닌,
"러그 삐죽" 형태라서 그나마 덜 두껍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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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토와의 케이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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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착시 이정도 느낌입니다. 셔츠엔 아주 간당간당하게, 약간은 두툼하게 세이프...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네. 역시 그세하면 칼 마감이죠.
백마디 말보다는 실제로 보셔야 그 느낌이 옵니다. 

다른분이 올려주신 현미경 사진을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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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급으로 가야 나오는 그런 마감들.. 솔직히 다이얼 + 핸즈의 마감으로만 따지자면 어느 브랜드가 와도 꿀리지 않죠.
(물론 무브의 마감이나 브레이슬릿쪽으로 가면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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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라츠 폴리싱이라고 일컫어지는 훌륭한 케이싱 마감...
실물로보면 미끄러지듯 반짝거리는 유광마감이 1따봉 입니다. ㅋ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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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향으로 각진 인덱스는, 어느 방향에서 빛이 들어와서 반짝이게 만들어줍니다.
실제로 광원이 여러군데인 백화점이나 커피숍 매장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국내 세이코매장에서는 전체 랩핑을 해놓는데, 그래서 매장에서는 실물을 봐도 이런 장점들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쉬운 부분이죠.)




착용샷들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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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둘레 18미리 정도에 찍은 착샷입니다.
드레스워치라고 부르기엔 조금 두꺼운 사이즈인데요,
손목위에서의 느낌은 포르투기즈 부엉이 혹은 조금 큰 사이즈의 랑에와 비슷하달까요.
dead serious dress watch 라기보다는, 편안한 셔츠를 입은 비지니스 케쥬얼 정도에 더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계 자체에는 큰 만족을 했는데, 왜 방출했는고 하니...
(단점이라기보다는) 다이얼의 호불호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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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제가 리뷰하는 SBGM023 모델이고, 우측은 같은 디자인에 다이얼 컬러만 다른 SBGM021 모델입니다.
기본 세트는 각각 브레이슬릿 / 브라운 악어스트랩+디버클 로 판매가 됩니다.
(물론 브레이슬릿은 양쪽 모두에 호환되고, 신품 가격은 7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023 모델은 로듐베이스의 "실버" 느낌이 아주 강하고, 우측의 021 모델은 진한 "아이보리" 컬러 입니다. 
위의 사진들에서 보시다시피, 023 모델 역시 백열등 혹은 자연광과 같은 강한 빛 아래에서는 흰판느낌의 아이보리 컬러로 보이지만,
형광등 및 실내에서는 주로 은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로듐 다이얼 입니다.

단점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취향인데, 저는 데이저스트 로듐판 / 크로노스위스 혹은 브레게의 실버or로듐 톤의 다이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021 모델의 경우, 아이보리 컬러가 좀 쎄서 누런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sbgj001 혹은 sbgw031 정도의 흰판 컬러가 맘에 드는데, 023 모델의 느낌은... 그것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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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J001 의 다이얼 컬러. 실버톤 + 흰판의 느낌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023 모델은 빠르게 방출하고 말았으나, 해당 모델을 고민하시는 다른 유저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글을 남깁니다.
그랜드 세이코 모델의 경우에는 중고도 찾기 쉽지 않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제한된 편이죠.






몇몇 한정판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디폴트로 리테일 반값으로 후려쳐지는 ㅜ 슬픈 전설의 그랜드 세이코...
하지만 그 가격대비 다이얼 핸즈 케이스의 마감... 이 큰 장점 하나만으로도 "돈값은 하는"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실물을 보시고 스위스 시계들에 대한 이유모를 배신감?을 느끼는 유저분들도 여럿 계시는터라.

뭐 이 바닥이 다 역사팔이, 브랜드팔이 아니냐라고 하신다면 할말이 없지만요 ㅎㅎ


아무튼 저도 다른 그랜드세이코 모델을 찾아보는 중입니다. 






애증의 시계 그랜드 세이코.

곁에 두고 그 마감을 감상하기엔, 더 없이 좋은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왜나하면 파텍이나 랑에는 함부로 살 수 가 없으니까요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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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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