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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679  공감:12 2017.05.09 11:16

새로운 히스토리컬 피스Historical Pi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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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바젤에서 세이코는 그동안 세이코의 여러 라인중의 하나였던 그랜드 세이코의 독립 브랜드 런칭을 발표합니다.


마치 도요타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렉서스를 런칭시키면서 저가 이미지의 '도요타'를 배제해 버린 것 처럼,


이제 그랜드 세이코는 다이얼에서 '세이코'를 빼버리고 그랜드 세이코만을 내세우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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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그랜드 세이코 리부트Reboot라 할 수 있는 이런 브랜드의 역사에 길이 남을 시도를 기념하기 위해 세이코는 한정판으로 SBGW251, 252, 253을 발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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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그랜드 세이코가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의 모델인 ref.3180의 디자인 컨셉을 따르는 이 한정판들은 그 생산갯수 자체가 세이코의 역사적인 숫자를 표시하고 있는데요,


플레티넘 모델인 SBGW251의 생산 갯수인 136개는 세이코의 136주년을 뜻하고,


골드 모델인 SBGW252의 생산 갯수 353개는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ref.3180의 발매일을 365일 기준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스틸 모델인 SBGW253의 생산 갯수 1960개는 당연히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 발매년인 1960년을 뜻하는 것이고요.


한정판 갯수마저 범상치 않은 의의를 가지는 SBGW251~3은 단순한 ref.3180의 복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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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3180의 충실한 복각은 2013년 세이코 130주년 기념으로 나온 SBGW033이 이미 존재하며,


SBGW251~3은 복각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시대의 그랜드 세이코를 여는 최초의 그랜드 세이코로서 ref.3180과 동일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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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는 이것을 'Re-Creation of the 1st Grand Seiko'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JGrMxiXo4k


위의 Basel 2017 그랜드 세이코 프리젠테이션을 보시면 SBGW251~3이 단순한 복각 모델이 아닌, 앞으로 그랜드 세이코의 역사를 설명할 때 빠질 수 없는 '히스토리컬 피스Historical Piece' 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Grand Seiko' 단독 표기


세이코는 2017년 그랜드 세이코를 독립 브랜드로 런칭하면서 그랜드 세이코의 다이얼에서 'SEIKO'를 빼 버렸습니다.


그동안 그랜드 세이코는 다이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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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KO

GS

Grand Seiko


무려 삼중 표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사실 고지식한 세이코 입장에서는 당연한 표기인 것이,


'SEIKO'는 브랜드 네임, 'GS'는 그랜드 세이코의 로고, 'Grand Seiko'는 라인 명으로 모두 꼭 필요한 표기들이었습니다.


마치 오데마 피게에서 로얄 오크가 제일 유명하다고 로얄 오크의 다이얼에서 'Audemars Piguet'을 빼고 'Royal Oak' 만을 표기할 수 없듯이,


세이코 입장에서는 모두 꼭 필요한 표기들이었지요.


하지만 'SEIKO' 표기가 고급 브랜드인 그랜드 세이코의 프리미엄을 희석시키는 측면이 지대했기 때문에, 2017년 세이코는 그랜드 세이코를 독립 브랜드로 런칭 시키면서 다이얼에서 SEIKO 표기를 빼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그랜드 세이코를 위한 그랜드 세이코에 의한 새로운 그랜드 세이코의 표기에도 불구하고 SBGW251~3의 브랜드 표기는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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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에 오롯이 'Grand Seiko' 만 표기되어 있는 방식은 지금까지 오로지 그랜드 세이코의 시작 ref.3180과 그 복각 SBGW033, 그리고 그랜드 세이코의 새로운 시작 SBGW251~3에만 허락된 표기로 그 외의 그랜드 세이코는 설령 새로 시작하는 그랜드 세이코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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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25

Grand Seiko


이중 표기를 하는 방식이 체택되었기 때문입니다. 


복각과는 다른, Re-Creation.


SBGW251~3은 디자인 컨셉이 ref.3180을 따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복각이 아닌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싸이즈가 볼륨 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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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W253과 SBGW033 크기 비교. 껌스님 사진 불펌입니다...)


ref.3180이 35mm, 그 복각인 SBGW033이 35.8mm임에 비해 SBGW251~3은 현대적인 드레스워치의 표준 싸이즈라 할 수 있는 38mm를 채택했습니다. 


셔츠에도 무난히 착용할 수 있고, 반팔에도 어느정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38mm의 러블리한 싸이즈는 ref.3180의 현대적인 재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싸이즈와 함께 SBGW251~3을 기존의 형제들(ref.3180, SBGW033)과 가장 뚜렷이 구별되게 하는 것은 다이얼 칼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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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모델인 SBGW251은 기존에 없던 톤 다운 된 화이트 다이얼을 사용하고 있으며,


골드 모델인 SBGW252는 기존의 ref.3180이나 SBGW033과 유사한 베이지톤의 다이얼을,


가장 많은 수가 발매된 SBGW253은 화이트 다이얼을 채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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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W253과 그랜드 세이코의 여러 톤 베이지 다이얼과의 비교. 껌스님 사진 불펌...)


특히 1960개 발매로 가장 많이 보게 될 SBGW253의 화이트 다이얼은 그랜드 세이코 특유의 다이아몬드 컷팅 된 칼침 핸즈와 인덱스, 자랏츠 유광 폴리싱과 어울려져서 빛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시키며 전체적인 시계의 모습을 화려하고 현대적인 모습으로 보이게 합니다.


만약 빈티지적인 컨셉으로 SBGW253을 접근하려 하신다면 많은 괴리를 느끼시기 십상이라 그런 쪽 느낌으로는 SBGW252나 SBGW033을 권해 드립니다.


아직은 약한 디테일


SBGW253의 러그는 19mm, 버클은 16mm를 사용합니다.

 

19mm의 변태 러그이기는 하나 예전부터 드레스워치에 많이 적용된 싸이즈라 큰 문제는 없으나...스트랩 퀄이 약간 한숨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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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치가 없는 빈티지 스타일로 원작인 ref.3180의 스트랩까지 복각했다고 하나...

 

앞서 말한대로 시계는 새것처럼 번쩍번쩍 하는데 스트랩은 복각 스타일이라 조화롭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악어라고 하기에는...흠흠...

 

사실 지금까지 제가 악어와 악어무늬 소가죽 정도는 구별할 줄 안다고 생각 했는데...악어무늬 소가죽 같아 보이는 악어는 처음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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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또한 3180의 복각 스타일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집니다.

 

ref.3180의 충실한 복각으로 이미 SBGW033이 존재하는 마당에...

 

그랜드 세이코의 재시작을 알리는 SBGW253에 굳이 ‘SEIKO’ 로고가 큼직하니 박혀있는 버클을 끼워놓은 까닭이 뭘까요? 다이얼에서 ‘SEIKO’ 로고를 지우기까지 한 마당에 무엇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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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손목 쪽을 보게 되면 묘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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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도 마찬가지입니다. ‘SEIKO’ 로고가 빠진 것이 너무 안타까운 양 ‘S’ 로고가 큼직하니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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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또한 아쉽습니다. 11.2mm의 두께는 실사용에 큰 불편은 없는 두께이지만 심플 수동이 10mm를 넘는 두께라는것은...


논란의 리테일가


Grand Seiko SBGW 253의 국내 공식 리테일가는 910만원입니다.

 

다시 한 번 반문하게 되는 리테일가이고,

(? 얼마라고요? 제가 잘못들은거 아니죠?)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리테일가입니다.

(? 심플 수동이 910만원이라고요?)

 

심심해서 일본 리테일가인 64,8000엔에서 외국인이 면세가인 60만엔으로 현지구매해서 국내로 들어올 때를 가정해서 관세 포함한 가격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201757일 환율로

시계값 6,107,940원에 관세 2,462,914원이 붙어서 총 857854원이 소요됩니다.

 

국내에서 구입 시 리테일가 910만원에 한정판이라 절대 할인 불가 정책으로,

 

백화점 구입 시 백화점 카드 5% 할인에 상품권 행사 25만원 받으면 850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딱 해외 현지구매 가격으로 리테일가를 책정 했군요. 그것도 할인율까지 계산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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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약간의 부족한 디테일 때문이지 해외 시계 싸이트에서 SBGW033과 랑에의 삭소니아 thin 37mm를 비교하는 리뷰까지 있을 정도로 그랜드 세이코의 만듦새는 인정할 만합니다.

 

하지만 불과 4년 전 SBGW033의 리테일가 45만엔과 SBGW253 리테일가 60만엔 사이의 그 어떤 인정할 만 한 업그레이드 없이 단지 그랜드 세이코를 독립 브랜드로 새로 시작한다는 이유만으로 리테일가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가장 큰 문제점


이전의 그랜드 세이코던, 새로 시작한 그랜드 세이코던...


국내 판매 방식의 문제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일본의 경우 그랜드 세이코 마스터 샾이 있어서 이런 점이 좀 덜 하겠지만...


저같은 경우 리테일가 910만원 짜리 시계를 상담하는 와중에 옆에서는 50만원짜리 세이코 시계에 대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오메가, 롤렉스 이상급 매장방문 경험만 있어도 세이코 매장과 직원들의 응대가 전혀 그랜드 세이코의 리테일가에 걸맞지 않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들의 브랜드에 대한 프라이드도 '세이코'에 맞추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국내 시계시장의 저변 부족으로 파텍이나 AP, 랑게같은 하이앤드 브랜드들도 정식 부띡 없이 딜러 판매에 의존해서 AS 측면에서 불편함을 주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세이코 매장처럼 수십만원~천만원대를 아우르는 난잡한 판매 형태를 보여주는 곳은 없습니다. 


그랜드 세이코의 이런 판매 방식은 아무리 브랜드를 독립시키고 리테일가를 올려 봐야 고객에게 고급시계를 사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힘듭니다. 


오히려 호구잡히고 있다는 느낌만 더할 뿐이죠.


적어도, 단 한개의 매장만이라도 독립된 브랜드의 위상과 리테일가에 걸맞는 그랜드 세이코 전문 매장을 오픈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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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910만원의 속쓰리는 리테일가...하지만 그랜드 세이코는 묵묵히 품질로 논란을 잠재워 줍니다. 


이쁜 사진들을 끝으로 재팬 동 첫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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