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녕하세요? 타임포럼에 들어와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포스팅하는 omentie 입니다. ^^

 

여러분들은 어떤 기준으로 시계 콜렉션을 완성하시나요?

저는 아주 단순합니다. 월화수목금토일 요일별로 찰 시계 7개를 모으자는 목표로 시작했고, 지금은 아래 시계 7개를 돌려차고 있습니다.

 

PICT0003c.jpg

 

왼쪽 두 개는 주말용, 오른쪽 다섯개는 평일용입니다. ^^; (콜렉션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 멸치 손목 때문입니다. 45mm 넘어가는 시계는 넘사벽입니다. ㅠㅜ)

 

토 : Citizen Promaster Marine Echo-Drive Air Diver's 200m Watch, PMD56-2981

일 : Hamilton Jazzmaster Open Secret Rose Gold (H32746591)

월 : Zenith El Primero Chronograph HW (Cal.420)

화 : Omega Speedmaster From the Moon To Mars 3577.50

수 : Rolex Oysterdate Precision 6694

목 : Nomos Glashutte 139 Tangente

금 : Heuer 125th Anniversary Edition Moon Phase Chronograph (Ref. 188.215)

 

이렇게 요일별로 차고 다니고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말용은 에코드라이브 + ETA7750이고, 평일용은 죄다 수동입니다.

 

PICT0004c.jpg

 

매일밤 11시, 다음날을 생각하며 수동시계 감아줄 때가 하루 중 마음이 가장 평온할 때입니다. ^^

 

하지만!!! 그 평온한 마음을 깨는 문제는......언제나 있는 일오차!!!!

 

여러분들은 시계 오차 교정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시나요?

 

116 전화 시보가 가장 정확하니, 저도 처음에는 116 전화 시보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6개 시계 모두 "다음 시각은.....띠.띠.띠.띠. "하는 116 전화 시보 들으며 맞추기가 참 귀찮더군요.

 

더군다나 핵 기능 없는 수동 시계들은 시보 들으며 맞추기 정말 힘듭니다. ㅠㅜ

 

그래서 116 전화 시보 대용으로 한동안 제 핸드폰을 기준으로 시계 오차를 교정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핸드폰 시간이 진짜 정확한가 싶어서 116 전화 시보와 비교해본 적이 있었는데, 헐......엄청 안 맞더군요.

 

무려 1분 넘게 차이나는 걸 확인했습니다!!! (저는 KT 3G 사용하고, 제 핸드폰은 갤럭시 S2입니다.)

 

여러분들도 116 시보와 자신의 핸드폰 시간 비교해보세요. 정말 한심한 수준의 오차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116 시보만큼 정확한 기준 시간을 찾아 헤매이다가 전파 시계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제가 찾던 전파 시계의 기준은 딱 두 가지 였습니다.

 

필드워치로 사용할만한 튼튼한 내구성과 방수성능 (즉, 200m 이상의 다이버 시계) + 전자 시계는 안 됨! 이었던 것이죠.

 

카시오 전자 시계를 빼고는 다이버 전파 시계 찾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전파 시계 중 본격 다이버 시계는 Citizen의 프로마스터 마린 시리즈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000.jpg  

 

가장 대중적인 것들이 PMD56-2981, PMD56-2982, PMD56-2983 세 가지인데, 문제는 이 세 모델이 2008년 경 일본 내수용으로 개발되었다가 지금은 단종돼서 재고 구하기 참 힘들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이 예쁜 모델들 단종 시키고, 훨씬 밋밋한 디자인의 PMD56-3081로 대체된 것 같습니다.

 

0002.jpg

 

디자인의 다운 그레이드라 함은 이럴 때 딱 맞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ㅁ-

 

타임포럼 게시판 보니, PMD56-2982 모델 갖고 계신 분들은 몇 분 계시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다이버 시계는 무조건 블루! 라는 생각에 PMD56-2982 구해보려고 구매대행업체까지 동원해서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새 제품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선 PMD56-2982 어떻게 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ㅠㅜ)

 

 그래서 대신 새 제품 재고 있는 PMD56-2981을 구했는데, 막상 차고 보니 브라운칼러의 맛이 참 좋아서 지금은 대만족입니다. ^^

 

d37e43022cd197dd1c5c38484fffcf55.jpg

 

참 예쁘죠? ^^

 

e75864810d719dad1b875e87df7865a8.jpg

 

얼짱 인증샷입니다. ^^

 

777b0f26b53ab9d885f3b07385883286.jpg

 

블링블링한 역회전 방지 베젤입니다.

 

8becebe3131efd8159909c08b11e47a2.jpg

 

200mm 방수를 뽐내는 DIVE입니다.

 

이 시계는 전파 수신 모드와 다이브 모드 두 가지를 지원하는데, (물 속에서 전파를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맨 위 버튼을 꾹 누르면 요일을 가르키던 핸드가 천천히 DIVE 쪽으로 이동합니다.

 

862aa5974d2d0449880dca34c74b24ec.jpg

 

요일 표지 판입니다. 직접 차보기 전에는 금이 아니라서 싼티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막상 보니 마감이 무척 훌륭하여 금보다 더 예쁘게 보입니다.

 

93b19b926bb91d8a09d892d7e43ce7b8.jpg

 

뒷 백입니다. 씨티즌 프로마스터 에코드라이브가 큼직하게 박혀있습니다만, 잘 가공된 티타늄이 아니라서 거칠고 둔탁한 느낌을 줍니다.

 

뒷백은 정말 신경 안 쓴 느낌이 듭니다;;;

 

b273309d99d799302362658ef81c97b1.jpg

 

용두 제외 41mm 지름과 13mm 두께의 아담한 사이즈여서 16.5cm인 제 멸치 손목에도 잘 어울립니다. ^^

 

 

이 녀석은 티타늄 바디+브레이슬릿에 무반사 크리스탈 유리+역회전 방지 베젤을 갖춘 앞편 디자인도 괜찮지만, 성능이 정말 빵빵합니다.

 

ISO JIS 인증 200m 방수성능,

전파 자동 수신 (새벽 2시와 4시) + 전파 강제 수신 기능,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에코 드라이브,

Perfex 3종 기능 세트 (JIS Type1 항자기 + 충격 검지 + 바늘 자동 보정)

을 갖춘 참 착한 만능 시계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애초에 일본 내수용으로 개발되어서 미국, 유럽 등의 전파는 수신 못 하고, 오직 일본의 두 군데에서 쏘는 전파만 수신합니다.

(다른 해외 지역으로 나가면 그냥 에코 드라이브 장착한 쿼츠 시계가 됩니다. 전파 수신 못 하면 월오차가 + - 15초라고 합니다. )

 

003.jpg

 

다행히도 한반도 남쪽은 충분히 커버하는 범위여서, 제가 거주하는 경기도 이천에서도 창 밖에 두면 고강도 수신 상태인 "H"를 나타내며 전파 잘 잡습니다. ^^

 

강제 수신 모드로 전파 수신하고서 116 전화 시보와 비교해 봤더니 정확하게 맞더군요.

 

이렇게 맞춘 시계를 핸드폰 시간과 비교해 봤습니다.

 

146a569af81ab368d308043c67f1c107.jpg

 

보이시나요? 저 엄청난 시간 오차! 핸드폰은 23시 16분 40초를 가르키고 있는데, 이 때의 정확한 시간은 왼쪽 전파 시계의 23시 15분 28초였습니다.

 

핸드폰이 무려 72초나 빨리가고 있네요.  이거 뭐;;; 저가 중국 무브먼트보다 못 한 엄청난 오차를 보여주니 도대체 핸드폰 시간이 왜 저 모양으로 표시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저는 몇 번의 반복된 실험(핸드폰을 껐다 켜보기도 하고..)을 거쳐 핸드폰 시간은 정말 못 믿을 시간이라는 확신을 굳혔고,

 

요즘에는 매일 PMD56-2981를 기준 삼아 다른 시계들의 오차를 교정하고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 핸드폰 시간을 기준으로 시계 오차를 교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116 전화 시보를 이용하시거나, PMD56-2981 처럼 괜찮은 전파 시계 구하셔서 그 시간을 기준으로 맞추시는 게 훨씬 정확합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세이코 삼정시계 이전 한 A/S센터 길찾기 공유 [14] Pero 2015.08.10 2748 6
공지 JAPAN BRAND FORUM BASICS [12] 타임포럼 2012.04.19 8842 5
Hot 세이코 구매 건으로 질문을 좀 드릴까 합니다. [17] J9 2024.02.26 4279 1
Hot 시티즌 프로마스터 복어 & 이베이 쥬빌리 브레이슬릿 장착 (고추장님 보세요) [9] 죠지리 2024.01.19 1156 4
Hot 산으로 간 알피니스트2 [25] siena고추장 2024.01.08 735 14
Hot 아직은 최애 다이버 시계 [12] 준소빠 2023.12.21 4488 4
11618 [SEIKO] 스프링 드라이브란 무엇인가? [32] file 로키 2013.01.22 2869 37
11617 [SEIKO] 세이코 마스터 삼총사 (랜드마스터, 마린마스터, 플라이트마스터), 그리고 서른 일곱 식구들 ^^ [83] file omentie 2014.02.23 3146 31
11616 [SEIKO] 세이코 열혈 매니아의 전범기 한정판에대한 단상. [51] file omentie 2014.07.13 2064 27
11615 [SEIKO] [특별 기획] 세이코와 안티 마그네틱(Antimagnetic), 그리고 그 밖의 이야기들 [69] file Eno 2013.02.01 2275 27
11614 [SEIKO] 완벽한 시계 Seiko 5 (Ringo's Best) [136] 링고 2006.09.11 26593 22
11613 [SEIKO REVIEW EVENT] [SEIKO PRESAGE 리뷰]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 [42] file 아롱이형 2018.07.10 2253 20
11612 [SEIKO] 험블한 다이버 시계. 마린마스터. (스압주의) [50] file RUGBY™ 2012.10.28 2815 20
11611 [SEIKO] 훼일샤크 터틀 Zimbe 리미티드에디션 [37] file LifeGoesOn 2016.09.30 2461 19
11610 [SEIKO] SEIKO SUPERIOR LIMITED MONSTER. [11] file CRD 2013.08.21 1012 19
11609 [SEIKO] [내맘대로리뷰] 스쳐지나간 그랜드 세이코 SBGM023 을 돌아보며. [28] file RUGBY™ 2016.05.05 2802 18
11608 [CASIO] 시계의 소비심리학 2탄 - 가치는 가격이 아닌 사용자에게서 나온다 [8] file 내눈의와치 2019.09.26 1216 17
11607 [SEIKO] 그랜드 세이코 vs 더 시티즌. (쿼츠 모델 비교) [40] file 플레이어13 2016.05.28 4130 17
11606 [CITIZEN] 시덕후의 신혼여행기 - 다이버시계는 물 속에서 빛난다. [42] file omentie 2013.03.04 2214 17
11605 [SEIKO] 세이코 튜나에 대하여 (사진 과다 주의) [37] file 오토골퍼 2014.10.25 2411 16
11604 [SEIKO] [득템] sbgh001하이비트 신고합니다.^^ [19] file 녹원 2014.03.09 1109 16
11603 [GRAND SEIKO] 그랜드세이코의 시그니쳐 텍스쳐 snowflake와 blizzard(feat. 전도유망한 신작 자작나무와 오미와타리) [28] file 굉천 2021.12.03 3372 15
11602 [SEIKO] 내 맘대로 쓰는 세이코 100주년 기념모델 리뷰 [36] file 껌스 2013.04.25 1815 15
11601 [SEIKO] 세이코 6R15 무브먼트에 관한 몇가지 주절거림 [46] file Eno 2012.01.18 3116 15
11600 [SEIKO] 산으로 간 알피니스트2 [25] file siena고추장 2024.01.08 735 14
11599 [CASIO] 안녕하세요! 5610BC로 처음 글 남깁니다:) [20] file kipai 2015.03.31 1166 14
11598 [SEIKO] 산으로 간 알피니스트 [26] file siena고추장 2023.08.28 873 13
11597 [GRAND SEIKO] 일본 출장중 드디어 GS 하나 기추 했습니다. SLGH 005 [30] file 홍콩갑부 2022.11.20 1923 13
11596 [SEIKO REVIEW EVENT] 세이코에 대한 편견 깨기 (Presage SRPC79J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23] file 판에나이 2018.07.24 2061 13
11595 [CITIZEN] 더 시티즌 마감을 살펴보다 [22] file 플레이어13 2016.04.30 1568 13
11594 [SEIKO] 소소한 득템 신고 [21] file 철학의기초이론 2013.11.13 805 13
11593 [SEIKO] ★ 블루 몬스터(SRP455K1) 상세 리뷰 ★ [45] file 아롱이형 2013.08.28 1604 13
11592 [SEIKO] [SEIKO 5 SPORTS] ★ 무작정 떠나는 산책 여행 ★ [31] file 아롱이형 2013.05.27 612 13
11591 [SEIKO] 세이코 다이버 시계의 족보 [24] file 오토골퍼 2011.10.14 2273 13
11590 [SEIKO] SEIKO의 간판 무브인 7S, 4S, 8L 정리해 봅니다. [44] 오대산 2006.09.02 13973 13
11589 [SEIKO REVIEW EVENT] 재밌고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31] file 요한님 2018.07.27 1682 12
11588 [SEIKO] Grand Seiko Reboot – Review of SBGW 253 [25] file mdoc 2017.05.09 2681 12
11587 [SEIKO] 일곱색깔 무지개 시계 콜렉션 ^^ [38] file omentie 2014.04.12 939 12
11586 [SEIKO] [Baselworld 2013] 세이코 시계 100주년 기념 GS & 아난타 등 새 한정판 모델들 소개 [32] file Eno 2013.04.25 1884 12
11585 [SEIKO] ★ 간단한 건대 SEIKO 부띡 방문기 ★ [54] file 아롱이형 2012.10.20 2162 12
11584 [GRAND SEIKO] 자작나무 SLGH005 [22] 源の神風 2021.08.16 148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