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본격 '산책 포스팅' 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저와 와이프는 땡땡이 셔츠 커플룩을 하고,
SEIKO 5 커플 시계를 차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그렇다고 어디 목적지가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목적지는 나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일단 빨리 차려 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동..서..남..북.. 어디로 갈까~ 하다가
와이프가 커피숍에 가고 싶다고 했고, 가는 김에 한 번도 안가본 'Mango Six'에 가보기로 합니다.
Mango Six 가 어딨더라.. 생각하다 언뜻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봤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무작정 가로수길까지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네이버 지도로 보니까 저희 집에서 대략 6km 정도 떨어져 있네요.
집에서 나온지 얼마 안됐을 때 여유롭게 커플샷도 찍고~
천천히 걸어서 한강까지 도달합니다.
한강 위에는 유람선이 불을 켜고 지나고 있습니다.
출발한지 40분 정도 되었네요.
저녁 8시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밝습니다.
낮이 언제 이렇게 길어졌나 싶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서 쉬는 동안 세이코 5 의 야광샷을 찍습니다.
언제 봐도 기분 좋아지는 강렬한 야광입니다. ^-^
와이프와 제 세이코 5 파일럿의 커플 야광샷!
날이 어둑어둑해져 가면서 야광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와이프는 자기 시계 야광이 더 예쁘다고 하네요~ ㅎㅎ
이제 옥수역에서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통해 동호대교를 건너야 합니다.
그런데 배가 좀 출출하네요.
그래서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죠스 떡볶이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ㅎㅎ
정말 간단하지요?
튀김은 일반 튀김이 아니라 프리미엄 튀김이 있길래 한 번 시켜 봤습니다.
새우튀김과 고추튀김, 깻잎 튀김인데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떡볶이를 먹으면서도 계속되는 시계사진 찍기~
가성비 뭐 이런걸 떠나서 너무 예쁘고 맘에 드는 녀석입니다.
저는 세이코의 수많은 라인들 중에서도 SEIKO 5 를 가장 좋아합니다. ^-^
자~ 이제 배도 든든하게 찼겠다, 동호대교로 올라가 볼까요?
동호대교에 올라서자 바로 아래에 강변북로가 내려다 보입니다.
밤에 보는 풍경은 낮과는 달리 낭만적이고 로맨틱해 보입니다.
심지어는 달리는 차들의 불빛 하나 까지도요.
그리고 그러한 풍경들은 이내 제 시계 사진의 배경으로 녹아 듭니다. -,. -;;
밤에 한강 다리를 걸어서 건너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조용하고 깊은 한강이 흐르고, 멀리서는 아름다운 야경들이 보이지만,
또 반대쪽에서는 차들이 굉음을 내며 쌩쌩 달리고, 지하철도 덜컹거리며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다리를 건너다 멈춰서서 한강과 야경을 바라봅니다.
서울의 야경은 정말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서울의 관광 명소는 명동이나 남산보다는, 한강과 한강변의 시민공원들, 그리고 한강 다리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다정한 커플샷도 찍고
가로수길을 향한 걸음을 재촉합니다.
아름다운 야경.
걷다가 동호대교 한가운데서 릴 낚싯대 5개를 죽~ 늘어 놓고 낚시를 하는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저희도 흠칫, 아저씨도 흠칫. ^-^;;
드디어 동호대교를 건너서 한강 시민공원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동호대교를 건너는 도중에 저 혓바닥 그림이 여기저기 그려져 있더군요.
어느 분인지 몰라도 스프레이 몇 개 들고 저희처럼 걸어서 꽤 장거리 산책을 했나 봅니다.
계단을 내려와서 강변을 따라 계속 걷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캠핑 트레일러를 보고 와이프가 눈을 떼지 못하길래,
생각날 때마다 한 번 씩 보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 사진 한 장 뽑아서 와이프한테 선물로 줘야겠네요. ㅎㅎ
이른 더위가 찾아 와서인지, 한강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노니는 연인들과 친구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가족들이 친 텐트도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한강도 옛날과는 다르게 참 예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 곳 한강 시민공원은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자주 오던 곳이라 여러 가지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변천사도 계속 봐왔구요. ^-^
한강을 빠져나와 가로수길로 걸어가는데, 벌써 장미가 빨갛게 피어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벚꽃과 철쭉이 피었던 것 같은데, 언제 저렇게 장미가 피었을까요?
길을 걷다 무심코 차도 건너 편을 보니 낯익은 혓바닥 그림이 보입니다.
예쁘게 색칠까지 해놨네요.
저 혓바닥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궁금해 집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가로수길에 도착.
여기저기 예쁜 옷과 신발들이 눈에 띕니다.
그 와중에 눈에 쏙 들어온 예쁜 신발.
밑창이 고무라서 캐쥬얼하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침 쎄일 중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아쉽게도 싸이즈가 없답니다. ㅠㅅㅠ
이놈의 도둑놈 발!!!!
오랜만에 가로수길 구경을 하다가 드디어 Mango Six 를 발견!!
두근거리는 맘으로 들어가 봅니다.
망고 씩스는 어떤 메뉴가 인기일까요?
딱 봐도 여러가지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바닐라 쉐이크가 인기가 좋은 듯 하네요.
그래서
저는 블루 베리 + 바나나 토핑
와이프는 망고 + 프루츠 링 토핑을 시켰습니다.
맛이 좋습니다. 특히 망고는 열대 망고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더군요.
아~ 고생했어요~ 하면서 찍은 커플샷.
아까 출발할 때가 7시 20분 이전이었으니 두 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했나 보네요.
고생했어요, 우리 둘 다.
그리고 세이코 5 도~ ^-^
커피샵의 특권, 시계 사진 찍기!
새로 얻은 강아지 융 위에서도 찍어 보고
저는 밀린 독서를,
와이프는 갤탭으로 만화를 봅니다.
ㅎㅎ 실내 야광놀이~
아..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
오늘의 무작정 산책의 목적지였던 Mango Six 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저희 부부는 왔던 길을 역으로 거슬러 집으로 향합니다.... 가 아니죠!!
시간도 늦었겠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출근도 해야겠다, 택시를 잡아타고 15분도 정도만에 집에 도착합니다.
차를 타면 정말 가까운 거린데 말이죠. ^-^;;
하지만, 빠르게 지나칠 땐 보지 못하는 것들이 느리게 걷는 과정에서 보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둘만의 오붓한 시간과 기분 전환은 덤이구요.
앞으로도 코스를 조금씩 달리 해서 와이프와 '무작정 산책' 을 종종 하기로 했습니다.
낯선 곳도 여기저기 다녀 볼 생각이구요.
이상으로 도심 속의 '산책 여행' 포스팅을 마칩니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하루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
Fin.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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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3.05.2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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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조금은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차로 지나가던 곳들을 천천히 거닐며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것도 참 좋은 방법 같습니다.
기분전환도 되고, 와이프와 사이도 더 돈독해진 것 같구요.
젤 처음 커플샷은 저도 무척이나 맘에 드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 -
세이코5 하나 사야하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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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세이코 5 는 선택의 즐거움도, 만족감도 최곱니다.
제가 대학생 때 시계를 좋아했다면 세이코 5, 티셀, 파니스, 쥐샥, 오리엔트 같은 시계들로만 라인업을 구성했을거에요. 생각만해도 뿌듯하네요~ ^-^ -
그레이트세이코
2013.05.27 23:56
그러고보니 전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넌적이 없네요..주말 데이트에 저도 해봐야겠습니다
늘 이쁘게 사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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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레이트세이코님!
예전부터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면 아주 가끔 밤에 한강다리를 걸어서 건너보곤 했습니다.
날것의 느낌과 스릴, 낭만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험을 해보실 수 있을거에요.
개인적으론 성수대교 건너는걸 좋아하지만, 요즘은 잠수교처럼 걸어서 건너기 좋게 조성된 다리들도 많으니 한 번 건너보세요~ ^-^ -
mirror
2013.05.28 00:01
저도 4r36이 들어간 세이코5를 하나 들이긴 해야 할 터인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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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나 들여보세요~
저는 무브먼트는 그닥 신경을 안쓰는 편이지만,
4R36 무브를 쓴 시계와 7s26 무브를 쓴 시계는 케이스, 다이얼 퀄러티에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4R36무브 들어간 녀석들이 조금 더 비싸긴하지만 그만큼 만족스럽네요. ^-^ -
커플시계는 시계 생활의 진리입니다!
세이코 5는 기계식 시계의 진리입니다!
고로 이 포스팅은;; 타포의 진리입니다. ^^
(추천 한 번 밖에 못 하는 게 아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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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과찬이십니다~ 쑥스럽네요 ㅎㅎ
그냥 소소한 일상을 담은 것 뿐인데요. ^-^
하지만 세이코 5는 정말 큰 만족감을 주는 시계인건 맞습니다! 나중에 혹시라도 시계들을 정리해야할 때가 온다면, 세이코 5 컬렉션으로 전환하고픈 맘도 있네요. ㅎㅎ -
산책 재밌게 하셨네요~^^ 제가 살고있는 곳을 지나가셨군요. 저도 동호대교 가끔 걸어서 압구정동쪽으로 가곤 합니다. 음악 들으면서 슬슬 걸으면 아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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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옥수쪽에 사시나 보네요~
저는 옥수역이 퇴근길 코스입니다. ^-^
압구정은 본가가 있는 곳이라 두 곳 모두 친숙하고 편한 곳이에요. 종종 옥수역 죠스나 신의주에서 저녁 해결하고 가기도 한답니다. ㅎㅎ
한강변은 남쪽과 북쪽 모두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운동하기도 좋더라구요. 음악 들으며 다리 건너는 것도 참 매력적이네요. 중간에 다리 아래 한번 내려다 보면 아찔하기도 하구요~ -
맨눈뚱보
2013.05.28 00:29
이런 정성어린 포스팅에는 추천이 기본이라 배웠습니다. 덕분에 세이코 5 뽐뿌만 받고 가는군요 ㅎㅎ 망고식스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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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세이코 5 로 검색해 보시면 무궁무진한 컬렉션에 놀라실겁니다. 물론 뽐뿌도! ^-^
주변에 늘 지나치던 곳들을 탐험하는 맘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세이코 5의 야광도 역시 탁월하고 한강과 시내 야경....저에게는 무한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네요...훈훈한 사진들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저도 와이프와 함께 좀 걷고 싶네요...무조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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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렛또님께는 향수를 불러 일으켰을 수도 있겠네요.
종종 한국의 풍경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이프분과 두 손 꼭 잡고 사랑이 넘치는 산책 시간 가지시길.. 손목에는 아끼는 녀석 데리고선 말이죠! ^-^ -
부러운 커플이십니다. 진심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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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zum 님도 함께하실 분을 주위에서 찾아보시길. 친구들끼리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 타는 무리들이 참 부러워보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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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BC3
2013.05.28 12:49
서울의 야경이 이렇게 이뻤나요?
부분의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그나저나 가볍게 산착하고
운동할때는 역시 세이코5,기본을 잘 지켜주는 친구죠 -
네, 서울의 야경은 한강을 따라 걷거나 다리를 건널 때가 최고로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
세이코 5 는 말씀하신대로 가벼운 산책에 최고의 선택이구요!(게다가 커플시계~ ) -
Luckies
2013.05.28 13:41
캬 멋집니다! 저도 와이프랑 걸어서 한강을 건너...고 싶지만 애기가 어려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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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조금만 더 크면 세분이서 손잡고 오붓하게 건너시면 되는데요 뭘. ^-^
미래의 행복한 장면에 제가 더 부러워 집니다! -
야광이 정말 멋집니다. 커플 세이코5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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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의 야광은 세이코 5 라인에도 공평하게 적용되죠!
작년 여름 여행 때 커플로 맞춘거라 더 예뻐 보입니다. ^-^ -
모닝포스
2013.05.29 08:50
야광샷은 정말 강렬하군요. 부러운 야광입니다.
저도 여친과 함께 시계의 세계로 입문했습니다.
아롱이형님 처럼 멋진 커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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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의 야광은 정말 굉장하죠~ ^-^
커플로 입문하신만큼 서로 아끼고 배려하면서 시계 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부럽습니다. 감탄~
그런데 카메라는 어떤 것을 사용하시는지요.
아이폰5을 이용한 샷을 절대 아롱이형 님의 사진처럼 찍을 수가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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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는 평상시엔 핸드폰(갤스2)과 캐논 G12 를 사용합니다. 이 포스팅 사진들도 G12 로 찍은 것들이구요.
특별한 날에는 캐논 5D mk2 가 출동하기도 합니다. ^-^ -
아하 그렇군요.
포스팅 사진들이 하나 같이 작품 같습니다.
그리고 세이코 시계가 이렇게 멋진 시계인지 새롭게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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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이렇게 계속 걸어가시면 집에는 어떻게 돌아가시려고.. 생각하며 읽었네요 ㅋㅋ 택시 잘 타셨어요 ㅠ
지금 결혼한지 이제 2-3주 되었는데.. 아롱이형님 부부처럼 금슬좋게 살고 싶기도 하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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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는 맘같아선 걸어가고 싶었는데, 와이프가 피곤하다며.. ^-^;
정말 따끈따끈한 신혼이시네요~
화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일상을 담은 잔잔한 포스팅이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내요~
저도 걷는걸 좋아해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ㅎㅎ
잘 봤습니다~^^
아...그리고 첫번째 세이코5사진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