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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하고 첫 사진을 올리면서 나중에 사용기를 올리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제야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받아봤을 때의 감동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면 거짓이겠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럽게 차고 있습니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본격적인 사용기로 들어가죠...^^






아시다시피 그랜드세이코는 세이코가 스위스의 하이엔드 혹은 하이퀄러티 브랜드들과
승부하기 위해 만들어낸 세이코 브랜드들 중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사무브, 즉 그 브랜드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무브이기에 자사무브를 탑재한 시계들은
보통 높은 가격으로 출시가 되지만, 그랜드세이코의 기계식 라인, 즉 9S계열의 무브를
탑재한 시계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다른 말로는 합리적 가격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내수 및 아시아의 몇몇국가에만 제한적으로 판매하고 있기에 구매할 수 있는
루트를 찾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SBGR019는 그랜드세이코 안에서 조금은 독특한 컨셉의 시계입니다.
세이코의 일본홈페이지로 가서 그랜드세이코의 라인업을 보면 크게 네가지로
GS의 컨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Formal, Basic, Active, Pair 중 Active쪽에 속합니다....
디자인이야 그렇게 액티브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GS에서는 드물게도
20기압 (200M) 방수의 스펙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스크류다운 크라운으로 되어있습니다.
스포츠용 시계는 아니지만 캐쥬얼한 복장에도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그런 요소가 제 구매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반적은 디자인을 살펴보면 Hexagon를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그런 요소가 안느껴지지만, 크라운의 모양을 보면 육각형이며
브래슬릿 역시 육각형의 테마가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형의 베젤 아래 각진 베젤을 한단 더 배치함으로써 일관된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숨겨진 개성이랄까......다이얼은 SBGR019의 가장 독특한 측면이라고 생각됩니다.
거의 일상생활에서 다이얼을 보면 95%정도는 그냥 평범한 검정 다이얼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햇볕 아래서 각도를 다양하게 조절해서 들여다보면
그안에 미세한 문양이 되어 있음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그 문양 역시 육각형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빛의 각도에 따라 절반만 눈에 잡히기에
오히려 육각형임을 눈치채기가 더 어렵습니다.
단순한 검정색 다이얼보다는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SBGR019의 브래슬릿은 외적으로 가장 독특하면서 뛰어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각 링크는 총 8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서리는 유광으로 나머지 부분은
무광으로 피니싱이 되어 있습니다.







GS의 케이스, 핸즈 피니싱은 많은 타임존 유저들 사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핸즈의 모서리는 유광, 윗부분은 무광으로 처리되어 있고, 다이얼의 인덱스와
케이스 역시 무광 및 유광의 조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4년된 똑딱이와 제 사진 실력의 한계로 인해 사진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많이 알려졌다시피 그래드세이코는 자체 크로노미터 규격을 가지고 있고,
모든 그랜드세이코 시계는 테스트를 통과해야합니다.
인증서 상으로는 -3에서 +5 사이의 오차로 통과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설명서는 테스트 결과와 실생활에서의 오차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 10초이내는 정상으로 간주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껏 관찰해본 결과 일오차 +7를 정확하게 찍어주고 있습니다.
평균 +7이 아니라, 매일 +7이 일정하게 나오더군요.
조금만 손봐주면 +1이내로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2주뒤 한국에 들어가면 종로예지동에 함 떠야할 듯 싶네요...
(아시는 곳 있으면 쪽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질른 기계식 시계이고 하이퀄러티 제품들 중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결정한 시계입니다.
TZ, TF 등 여러 시계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강호의 고수님들이 남긴 글들을 읽으면서
흔히들 보게 되는 말들 중 하나가 "시계는 자기 만족이다'였습니다.
자기만족에 얼마의 금액까지 투자할 수 있는가는 각자의 능력 범위에 따라 달라지겠죠..
자동차와 노트북 이래 백만원 이상의 금액을 써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전 이전까지 정말 실용성에 많은 가중치를 두고 있어습니다...^^)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GS조차 구매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알이 없다는 단점은 선택을 할 때 있어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덕택에 GS를 구입하면서 앞으로 나가야할 콜랙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습니다.
개인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는 콜랙션은 시계를 만드는 세나라, 스위스, 독일, 일본의
대표적인 무브 혹은 시계를 하나씩 구입하는 것입니다..
스위스에서는 롤렉스 (혹은 Big3의 엔트리모델), 독일에서는 랑에, 일본의 GS! 이 정도면 좋지않을까 싶더군요..
그 첫번째 발자욱으로 GS가 지금 제 손목에 있습니다...
두번째 사용기를 쓸 날은 아직 멀었지만, 언젠가 새로운 시계가 손목에 올라오는 날을
기대하면서 허접한 사용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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