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 부티크 건대 스타시티점 방문기 SEIKO
최근 들어 그랜드 세이코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여 국내 해외 사이트 돌아다니며 GS 사진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 배우는 공부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손목에 시계를 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시계라도 내 손목에 올려놨을 때 어울리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어서,
매장에 직접 가서 손목에 올려본 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 영업 시간이 오전 10시부터니까 부티크도 그때부터 하겠구나 생각하고
국내에서 하나 밖에 없는 그랜드 세이코 취급점을 향해 아침 일찍 인천에서 출발했습니다.
11시 반쯤 도착하여 롯데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부티크가 있는 1층 매장으로 올라갔는데 불이 꺼져있는게 아닙니까...?
아뿔싸.. 설마 오늘 휴무일이면 어쩌지? 잠깐 멍해지면서 그간 달려온 차가 엄청 막히는 대교들이 떠올랐습니다...
다행히도 그 순간 매장 입구에 영업시간 안내판을 보았습니다. 「PM 12:30 ~ PM 10:00」
속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며 남은 시간동안 뭐할지 궁리를 했습니다.
건대 다니는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딱 수업이 끝나서 자기도 점심 먹을 궁리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무한 리필 수제 돈가스를 배불리 먹고 오픈 시간에 맞춰 부티크로 향했습니다.
저를 반기는 듯 부티크에는 불이 훤히 켜져 있었고, GS에 눈이 먼 저는 부티크 속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제일 관심 있는 모델 위주로 시착해 보았습니다.
SBGX059
SBGR051
SBGA001
SBGR051 & SBGX059
SBGX061 & SBGX059
SBGR051 & SBGR053
SBGR057
시착을 했는데, 마음 한편에서는 읭...? 과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차고 있던 링크 크로노를 보다가 GS를 보니 뭔가 굉장히 초라하였고, 사진으로만 보던 그런 감동이 조금씩 사라져갔습니다.
뭔가 아쉬우면서도 안타까운 감정이 여러번 교차하는 와중에 머리속에선 힘들게 여기까지 왔으니 다른 모델들
구경이나 하고 가자! 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훤칠한 직원분이 참 친절하셔서 GS 기본 모델부터 스프링 드라이브까지 천천히 둘러보았는데도 마음이 정말 편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느껴보고 싶었던 태그호이어 1887의 베이스 무브먼트인 '6S28'이 들어간 아난타 크로노그래프를 만져보았습니다.
이 모델인데요. 컬럼휠과 수직클러치의 부드러움은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포근했습니다.
여타 7750의 작동감과는 완전 다른 신세계였습니다.
전에 잠시 갖고 있던 아난타 입니다.
이 모델에는 '6S28' 보다 낮은 등급의 '8R28'이 들어가는데 작동감이 굉장히 딱딱했었거든요.
확실히 '6S28'이 이름값과 가격값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지작 거려본 아난타 스프링 드라이브 크로노그래프.
이 녀석도 '6S28' 만큼 뛰어난 작동감을 보여줬습니다.
요상한 서브다이얼 배열은 시계가 셔츠에 반쯤 가려져도 크로노그래프 시간을 읽을 수 있다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파워리져브에 새빨간 GMT 핸즈까지.. 참 다재다능한 시계이지만 너무 무겁더군요...
아 이토록 만족감 넘치는 매장 방문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짧은 시간이었지만 구경하고 싶은 시계 마음껏 다 구경해버렸네요 ㅋㅋㅋ
얻은 교훈이 있다면 '시계는 손목에 얹어보고 구매하라' 입니다.
아무리 갖고 싶은 시계가 있다한들 손목과 따로 놀면 그건 제 시계가 아니더라구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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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도사
2013.09.2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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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눈뚱보
2013.09.26 22:46
ㅎㅎ 다녀오셨네요... 쿼츠에서 오토까지 쭈욱 차보셨군요?? ^ ^ 마지막 아난타 스프링 드라이브는 물건이죠... 직접보면 마감이 굉장히 날카롭고 세련됨의 극치입니다.. 사이즈가 좀 크긴 크지만.... 세이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계라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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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라이더
2013.09.26 23:13
여러오토 모델을 접한후 마지막으로
아난타 문페 착용하고 있지만 정말 스프링 드라이브는 혁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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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기
2013.09.26 23:23
그세는 심플한 매력을 원할 때가 딱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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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칠아
2013.09.27 00:35
건대가면 한번 들려봐야지 했던 곳인데 점심에 문을 여는군요 ㅎㅎ
사진들과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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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2013.09.27 15:32
저도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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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누리
2013.09.27 17:00
방문기를 보면 항상 친절한 직원분들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두 한번 방문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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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감
2013.09.27 22:32
저도 저번에 방문했을때 직원분때문에 즐겁게 구경(구경만 하면 안되는데^^;)하고 왔었습니다~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설명해 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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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시
2013.09.28 07:14
예전에 잠깐 구경하러 갔다가 한시간 가까이 직원분과 이야기만 하다가 온적도 있네요....물론 대단히 민폐입니다;
직원분께서 어차피 한가한 시간대니(실제로 1시간동안 손님 한분옴...) 이것도 차보시고, 저것도 차보시라고 마구 권해주셔서
무척 고마웠네요. 눈도 호강하고...ㅋ
가는길에 뭐라도 구입하지 않아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소량의 그랜드 세이코 판매만으로도 매장은 유지되니 그런말씀 마시라던
직원분의 마음이 참 감사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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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
2013.09.29 04:07
즐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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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ihi
2013.10.08 15:17
좋은 리뷰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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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니아빠
2014.03.20 16:08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저는 부산이라 직접 가보지는 못했는데 님 말씀처럼 기대가 컷는데 차보이 읭~? 그러면 어쩌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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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버사이즈가 많은데 세이코는 고집이 꽤 보이네요 이제 또 슬슬 빅사이즈 유행이 사라지고 있는것 같습니다